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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3760178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4-09-30
목차
1장. 격리된 남편을 찾아 나선 안카/7 17
2장. 고향 소식이 궁금한 환자들/27 38
3장. 다가온 축제와 회상/50 62
4장. 환자 두 사람의 죽음/74 90
5장. 플루오와 비테르카이/107 119
6장. 물가에 나타난 곰/132 140
7장. 난폭해진 메르겐/149 159
8장. 안카와 비테르카이/169 183
9장. 왕자님과 만남/198 211
10장. 돌아온 플루오와 메르겐/225 234
11장. 메르겐의 방화사건/244 260
12장. 곰의 습격과 비테르카이의 운명/278 282
역자 후기 287
편집자의 글 292
책속에서
편집자의 글
2020년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의 그 공포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하루하루 뉴스에서 전해지는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마치 전쟁의 전황을 알리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은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여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거리두기를 지켰습니다.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가 우리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일상은 뒤틀리고 고요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고통 속에서도 우리는 작은 희망을 찾으려 애썼습니다.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소통하며, 뒤늦은 공부를 하고, 소중한 책을 펴내고, 다양한 책을 읽는 등 나름의 방식으로 이겨나갔습니다. 언젠가 이 상황이 끝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이 우리를 지탱해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19는 우리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습니다. 세상은 일상으로 돌아가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붐비고, 카페와 식당이 활기를 띠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져나갑니다.
우리는 고통을 겪으며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를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남긴 상처는 여전히 있지만, 그 상처 위에 세운 새로운 일상은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도 대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줍니다.
이렇게 우리는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 시절의 고통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었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일상이 회복되는 지금, 우리는 매일매일을 감사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함께 출발한 진달래 출판사는 여전히 고귀한 가치를 품고 평화의 언어를 세상에 전하고 있습니다. 무수히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 오태영 진달래 출판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