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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1964227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1 비너스
2 어머니
3 아가씨와 죽은 처녀
4 괴물 같은 여성
마치며
감사의 말
주
옮긴이 말
리뷰
책속에서
미술관의 벽은 어떤 비난이든 흡수하는 신성불가침의 성질을 갖고 있다. 유성물감은 이러한 이야기들의 이중 잣대와 폭력성을 감소시키고 대중을 위한 문화와 문명의 교훈으로 둔갑시켜주는 매체다. 그러나 금박을 입힌 액자, 웅장한 천장, 술이 달린 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을 방해하는 보호 유리 아래, 어떤 다른 대안적인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가? 우리가 선뜻 받아들이는 ‘미(美)’, 미술사적 가치 개념들, ‘천재성’, 그리고 ‘성취’라는 이름으로 눈감아줄 준비가 되어 있는 당황스러운 그림들은 무엇인가? 이 그림들은 누구의 권력으로, 또 누구의 희생으로 이 자리에 있는가?
역사적으로 여성에게는 보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공부를 하고 전문적인 직업의 영역으로의 진입이 저지된 여성들에게는 책을 읽는 것도,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여성들이 도전하고 싶은 무언가를 발견하면 안 되기 때문에 남성들의 세상을 보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이러한 제약은 또한 의사이든 화가이든 상관없이 역사적으로 여성들에게는 몸을 보는 것이 금지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특권은 여성들의 신체가 작용하는 방식뿐 아니라 회화와 조각부터 의학서, 영화와 정치 풍자만화에 이르는 모든 부분에서 여성의 신체가 보이는 방식에 관한 거의 전적인 통제권을 남성들에게 부여한 것이나 다름없다—그리고 이러한 재현들이 여성들 스스로가 자신을 보는 수없이 많은 방식들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