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1964333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3-04-25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_내가 되기를 공부한 시간
PART 1 여기, 뉴욕
This is New York 이곳은 뉴욕
My Home Atelier 내가 살던 그곳
Roommates 뉴욕의 동거인
Nighthawks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Edward Hopper 창밖의 고독, 에드워드 호퍼
Dance Dance Dance 몸치여도 괜찮아
My Albrecht 1 나의 알브레히트
My Albrecht 2 오늘의 뒤러
They are Collectors 크리스티 에듀케이션
PART 2 독립 의지
I’m not lonely 청년 쇼팽 조성진의 따뜻한 위로
Tables For Ladies 여자들을 위한 테이블
Fifth Avenue 물러서지 않아
Have a good day 미국이라는 환상
Chop Suey 차이나타운 프리덤
A free human being with an independent will 프로 놀러
Live and let live 카리브의 자유 영혼
A Woman Who Reads 뉴욕의 서점
On the Way to a friend 어릴 적 그 책, 메트에서
PART 3 삶은 공부
Looking for a better life 이민자들의 나라
Sex And The City 그리니치빌리지
Memorial 월 스트리트 트리니티교회 그리고 9.11
Woman in a Loge 공연 공부
All men are created equal 할렘에서
My night is more beautiful than your day 브루클린의 조지아 오키프
New York Interior 뉴욕의 실내
What compels us to travel? 기차 여행
인용문 출처 및 참고 자료
작품 크레디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영화 「정글북」을 봤다. 스스로를 인간이 아니라 늑대라 여기는 모글리에게 호랑이 시어칸이 말한다. “너 자신에게서 도망치지 마(Do not run away from who you are).” 나처럼 살지 않기 위해 뉴욕에 왔는데, 나는 이곳에서도 정말 나처럼 살고 있었다. 낯선 곳에 오니 오히려 내가 누구인지가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잘 보이는 것만 같았다.
이 그림(「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며 호퍼는 말했다.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나는 대도시의 고독을 그리고 있었던 것 같다.” 무의식으로부터 고독한 공간을 끄집어내 화면에 재현하고, 무의식 속 외로운 인물들을 그 공간에 배치했다. 심상을 읊어내는 시인처럼, 호퍼는 마음속 이미지를 화폭에 옮겼다. 그래서 그림 속 식당은 어디에든 있지만, 어디에도 없다. 환영(幻影) 같지만, 실재(實在)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의 무의식에는 고독한 공간의 이미지가 가라앉아 있고, 호퍼의 식당도 그중 하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