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소록

16세기 조선의 대학자인 退溪 李滉 先生이 『周禮』, 『朱子大全』 등 여러 책을 독서 강론하면서 기억해야 할 만한 중요한 점들을 친필로 기록한 책으로 총 35엽(葉)으로 이루어졌다. 이 책의 소장자인 退溪先生 15대손 李東晟 博士가 책을 일반에 널리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원문을 게재하고 번역과 주석을 곁들여 발행하였다.

『讀書小錄』은 16세기 조선의 대학자인 退溪 李滉 先生이 『周禮』, 『朱子大全』 등 여러 책을 독서 강론하면서 기억해야 할 만한 중요한 점들을 친필로 기록한 책으로 총 35엽(葉)으로 이루어졌다. 이 책의 소장자인 退溪先生 15대손 李東晟 博士가 책을 일반에 널리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원문을 게재하고 번역과 주석을 곁들여 발행하였다.
이 책은 독서 강론을 하면서 중요한 사항을 기록한 강록(講錄)의 하나인데, 일반적으로 강록에는 해석이 난해한 글자나 어휘, 문장 등과 잘 알려지지 않은 인명이나 지명 그리고 주요 내용에 대한 요점 정리가 주를 이루게 되는바 『讀書小錄』에도 글자, 어휘, 문장 등과 인명, 지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周禮』의 주요 사항과 중국의 역대 황제의 연호 등 기억해 둘 만한 사항들도 기록되어 있다.
『讀書小錄』에 수록된 사항들은 당대 최고 학자인 退溪先生이 독서하며, 또 석학들과 더불어 강론하면서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을 기록해 둔 것이니 그 내용이 범위가 방대하고 깊이 또한 매우 깊은 수준이어서 일반인이 이해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그리고 본서에는 어려운 한자가 많고 또 초서도 많아서 읽기가 쉽지 않은 점도 있다.
이 책이 비록 전문성이 매우 높고 해독하기가 어려워서 일반인의 관심을 끌기에 미흡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퇴계학(退溪學)을 연구하거나 유학이나 역사, 고전, 한문, 한시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退溪先生의 빼어난 서체를 해서와 행서, 초서에 걸쳐 두루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