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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62530834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1-04-28
책 소개
목차
'서산' 출간, 축하의 말 . 현월범각
'서산' 출간, 격려의 말 . 해봉자승
'서산' 출간, 법의 말 . 상월 보선
프롤로그
제1부 소인들의 왕국
제1장 사사
황악산 갈라지는 소리
도둑맞은 신위판
밀지
어둠 속의 속보
묵사탄정
마두산의 서기
빈 손바닥
용을 타고 호랑이를 부른다
사사 입단
제2장 출생
구름 위의 학
움직이는 걸레 더미
진창은 은밀히 건너라
운무 속의 정사
여신이라는 아이
저자소개
책속에서
부끄러운 우리 역사는 불행하게도 이성계의 역모로부터 시작되었다. 듣건대, 대다수의 백성들은 이성계의 역모를 한 나라의 장수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라고 비난했다. 그러하나 기량이 부족한 권력 주변에는 기량이 부족한 졸부들만 많아 옳은 것을 헌신짝 버리듯 팽개치고 ‘너 참 장한 일을 했구나’ 그러면서 거기에 빌붙는 자들이 많았으니, 여기 빌붙는 행위 속에 국가는 없고 개인의 영달만 있었다. 이걸 일러 ‘도투마리 잘라 넉가래를 만든다’는 것인데, 이 비겁하고 용렬한 행위가 후세에 백성을 위한다는 명분을 쓰고 서슴없이 역사의 전면에 나타나 국가를 졸때기 나라로 바꾸어 갔다.
조선왕조는 국초부터 우물 속에 갇힌 개구리가 되어 명나라 ‘꼬붕[부하]’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래서 사대모화의 가치는 힘이 센 놈 우산 밑으로 기어들어야 안전을 보장받는다는 비자주적 국가 이념이었다. 여기에서 얻어진 안전의 대가는 말 못할 비굴과 굴종의 연속이었다. 조선왕조는 비굴과 굴종이 양반 사대부라는 자들의 최고의 가치가 되어 민족의 주체성이 모호한 나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