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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62530919
· 쪽수 : 301쪽
· 출판일 : 2014-04-20
책 소개
목차
제2부 대전쟁의 책임
제5장 파가망국
008 _ 우리들 나라란 없다
035 _ 달천강의 고혼
054 _ 다른 나라를 침략 한 번 못해 본 나라
067 _ 인마, 그게 객관적 잣대야
088 _ 식량이 아닌 책을 가져간다
107 _ 기요마사를 환영한다
129 _ 본도에 고승 휴정이 있다
150 _ 가죽 갑옷에 옷을 입어라
172 _ 죽을 때가 되면 죽는 것이다
201 _ 전쟁 거간꾼
221 _ 황금 십자가
242 _ 아카쿠니 잇키
263 _ 우는 놈 달래 놓고 눈깔을 빼다
275 _ 황주성 전투
291 _ 개성을 수복하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천 생각 만 생각 헤아림이
화로의 붉은 불 위에 한 점 눈이로구나
진흙으로 만든 소가 물 위로 가니
대지가 허공을 찢는다
조선의 승병들이여!
우리 백성이 살아남을지 아니할지, 우리 조국이 남아 있을지 아니할지, 그 모두가 이 싸움에 달려 있소. 목숨을 걸고 우리 조국과 백성을 지키는 일은 단군의 피가 혈관에 흐르는 한 누구나 마땅히 해야 할 바라. 이 땅의 나무와 풀마저 일어나 싸워야 할 터, 하물며 붉은 피를 지닌 이 땅의 백성이야 새삼 무슨 말을 하리오? 또한 세상을 구하는 제세濟世가 바로 불법佛法이 아니리까? 백성들이 적도의 창칼에 죽임을 당하고 그 피가 조국을 붉게 적시오. 조국이 사라지고 백성이 괴로워할진대, 그대들이 살아남은 바가 곧 조국과 백성에 대한 배신背信이 아니리까?
조선의 승병들이여!
조정 대신들은 당쟁 속에 헤매고 군 지휘관들은 전선에서 도주하니 이 아니 슬프오? 또한 외국의 세력을 불러들여 살아날 길을 꾀한다 하니, 우리 민족의 치욕이 아니리까? 이제 우리 승병만이 조국을 구하고 백성을 살릴 수 있소. 그대들이 밤낮없이 수행 정진하는 바가 생사를 초월하자 함이오. 또한 그대들에겐 거둬야 할 식솔이 없으니 돌아볼 바 무엇이오? 모든 불보살佛菩薩이 그대들의 나아갈 길을 보살피고 거들지니, 분연히 일어서시오! 용맹의연하게 전장으로 나아가 적도를 궤멸하시오! 적도의 창검포화가 두려울 바 무엇이오? 전투가 없이는 승리도 없소. 죽음이 없이는 삶도 없소.
조선 팔도 승병들이여! 일어서시오! 순안의 법흥사로 집결하시오! 나 휴정은 거기서 그대들을 기다릴 터이오. 우리 일치단결하여 결정의 싸움터로 용약 진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