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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62530926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4-04-20
책 소개
목차
제2부 대전쟁의 책임
제6장 소인천하
008 _ 도성은 지옥이었다
026 _ 이놈이나 저놈이나 도둑이다
043 _ 모쿠소의 목
063 _ 희망이 없구나
079 _ 막힌 곳이 담 아니고 트인 곳이 허공 아니다
096 _ 칼을 들고 자비를 베풀라
116 _ 지팡이로 가을바람을 짚고 간다
145 _ 나라의 운명이 그대의 어깨 위에 있다
168 _ 살나사에 금골사리를 봉안하다
184 _ 책사가 없는 이몽학의 거사
197 _ 장군의 눈물
226 _ 정유재란을 누가 불러들였나
242 _ 전쟁이 급하니 죽었다는 말을 말라?
제7장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268 _ 팔십 년 전에는 네가 나였는데
288 _ 작가의 메모
저자소개
책속에서
심중에 성품을 달구니 용의 불꽃이 솟아났다
성품 중에 명을 굳게 세우니 흑룡강이 나타났네
가슴속 아름다움이 연꽃으로 찬란하게 피어나
세상의 빛을 관장함이 본래 그대였구려
“칼을 들고 자비를 베푸십시오.”
무슨 말인가 싶은지 선조가 휴정을 바라보았다.
“건강할 때 걷고 곤할 때 자고, 추울 때 불 쬐고 더울 때 바람 쐬는 것을 어진 사람이 보면 어질다 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보면 지혜롭다 할 것입니다. 백성들은 멀고 가까운 것이 없는 법입니다. 가까이 하면 오고, 멀리 하면 멀어지는 것이지요.”
선조가 귀를 세우더니 말을 받았다.
“더 세세히 설명해 주시오.”
“삼략에 나온 말이라 전하께서 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군대를 통솔해 나라를 다스리는, 첫째로 꼽는 일이 위험에 놓인 백성들의 마음을 편안케 하는 일이지요. 두려워하는 백성을 어루만지고, 배반한 백성들을 타일러 돌아오게 하고, 억울해하는 백성들의 원한을 풀어 주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을 잘 살펴 도와줘야 합니다…….”*
다 아는 이야기라 휴정은 거기서 그쳤다.
“이르다 뿐이겠소.”
휴정이 쐐기를 박듯 한마디를 덧붙였다.
“지금도 남쪽에는 적들이 물러가지 않고 있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