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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62590920
· 쪽수 : 567쪽
책 소개
목차
목차
서문
사모하는 이의 곁으로
박사 안빈
사랑이 비칠 때
쌍곡선
인연의 길
죽음의 저쪽
떠나는 길
첫날 밤
수난
사랑의 길
사랑에는 한이 없다
작가와 작품 세계
이해를 돕기 위한 뜻풀이
책속에서
또 예수께서 그러셨지? 형제가 내게 잘못할 때에 몇 번이나 참으리까고 누가 여쭐 때에 너희더러 이러노니,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참으라고. 이에 대하여 부처님께서는 무한히 참고 영원히 참으라고 하셨소. 사랑은 참는 것이니까 그런 사랑이 점점 높은 정도에 올라가면 참는다는 것마저 없어질 것이오. 모두 자비니까. 온통 자비니까. 자비 속에 참는 것은 어디 있소? 참는다는 것이 아직 사랑이 부족한 것이지. 정말 나를 완전히 잊고 나를 잊는 줄까지도 완전히 잊고 보살행을 하는 마당에야 참는다는 생각이 날 까닭이 없지. 그러니까 부처님은 벌써 참는 경계를 넘어서셨지??????. 인류가 말이지, 다 참는 공부를 완성한 때면 이 사바 세계가 곧 극락 정토요 천국은 거기 가는 중간도 못되오.
제가 선생님의 사상인들 어떻게 안다고 하겠어요? 근 이십 년을 두고 뵈어 보아두 선생님의 생각은 한량이 없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선생님의 사상을 헤아리기를 단념하였습니다. 그리고 단 한가지 선생님의 한량없으신 덕 가운데서, 단 한가지 제 지혜로 알아지는 것만을 붙들고 일생을 살아왔습니다. 그것은 저를 죽여라, 하는 정신이라고 보았습니다. 저를 죽이고 너와 인연 있는 자를 사랑하여라. ?무한히, 무궁히, 조건으로, 이렇게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한량이 없으신 선생님 덕 중에서 이 한가지를 배우는 것으로 일생의 목표를 삼고 살아왔어요. 제가 그 정신으로 살 수가 있을 때면 제가 사모하는 선생님의 품에 드는 것이거니, 이렇게 믿고 살아 왔습니다. 이를 테면 선생님의 머리카락 한 올을 안고 기쁘게 살아온 거야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