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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언어의 소금, 《사기》 속에서 길어 올린 천금 같은 삶의 지혜)

김영수 (지은이)
생각연구소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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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언어의 소금, 《사기》 속에서 길어 올린 천금 같은 삶의 지혜)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ISBN : 9788962605808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13-04-30

책 소개

국내 최고 <사기> 전문가 김영수 선생의 3년 만의 신간으로, 수천 년간 인간의 삶과 정신을 밝혀온 최고의 문화자본 <사기> 속에서 뽑아낸 촌철살인 고사성어 300선이 담겨 있는 책이다.

목차

저자 서문 말이 달라지면 인생의 길이 달라진다

一. 생사(生死) ː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이 삶을 결정한다 | 구우일모(九牛一毛)
그 길이 내 길이라면 | 거세혼탁(擧世混濁), 유아독청(唯我獨淸)
나는 무엇을 위해 죽을 수 있는가? |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것 | 각종기지(各從其志)
일어나야 할 때는 박차고 일어나라 | 게간이기(揭竿而起)
용의 꼬리냐 뱀의 머리냐 | 영위계구(寧爲鷄口), 물위우후(勿爲牛後)
열정과 오만의 경계 | 거정절빈(擧鼎絶?)
배운 자의 아부가 가장 역겹다 | 곡학아세(曲學阿世)
마음의 귀머거리 | 과염선치(寡廉鮮?)
반성이야말로 진정한 자기변명 | 구합취용(苟合取容)
흔적이 남을 때까지 머무르지 말라 | 구수존명불상(久受尊名不祥)
일도 관계도 관건은 정도(定度) | 배반낭자(杯盤狼藉)
노려만 보지 말고 꾸짖고 포용하라 | 애자필보(??必報)
위기관리에 적극 투자하라 | 좌불수당(坐不垂堂)
자세와 태도 그리고 심기(心氣) | 좌지우출(左支右?)
화려한 곡선보다 단순한 직선 | 견인질직(堅忍質直)
양보는 통 크게, 약속은 반드시 | 퇴피삼사(退避三舍)
가장 수준 높은 은둔의 경지 | 피세조정지간(避世朝廷之間)
아, 나를 알아주는 친구여 | 관포지교(管鮑之交)
아차 하는 순간이 가장 빠른 때 | 한상지만(恨相知晩)

二. 관조(觀照) ː 이성과 감성의 조화
불공평한 세상을 한탄하다 | 당소위천도(셒所謂天道), 시야비야(是邪非邪)
작은 실수를 줄여라 | 실지호리(失之毫厘), 차이천리(差以千里)
암탉이 울면 알이 생긴다 | 빈계지신(牝鷄之晨), 유가지색(惟家之索)
나만 지키는 게임의 룰 | 송양지인(宋襄之仁)
오만 뒤에 어른거리는 ‘토사구팽’의 음영 | 다다익선(多多益善)
부가 아래로 분산되면 민심이 화합한다 | 갈의불완(褐衣不完)
그 자리에 있기만 해도 득(得) | 고목후주(枯木朽株)
어둠 속에 던져진 보배를 찾는 눈 | 명주암투(明珠暗投)
영혼의 자유분방함에서 나오는 언어 | 광양자자(洸洋自恣)
허세는 텅 빈 내면의 절규 | 대계패돈(戴鷄佩豚)
오만과 편견 | 대분망천(戴盆望天)
높은 도는 낮은 자세에서 | 도고익안(道高益安)
명성을 사고파는 세상 | 명성과실(名聲過實)
이유 있는 복수 | 도행역시(倒行逆施)
화를 내려면 제대로 내라 | 발지목렬(發指目裂)
관계의 묘미는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 | 백두여신(白頭如新)
억만금을 가진 ‘무가치’한 존재의 값은? | 불직일전(不直一錢)
맛이 변한 것이 아니라 입맛이 변했기 때문 | 식여도(食餘桃)
우물 안 개구리 | 야랑자대(夜郞自大)
손을 잡았으면 마음을 품어라 | 좌제우설(左提右쓑)
통찰은 직관과 이성의 결합 | 통견증결(洞見症結)

三. 활용(活用) ː 융통성(融通性)이란 유일한 원칙
활용에 정해진 원칙은 없다 | 파고이위환(破?而爲?), 착조이위박(?雕而爲朴)
‘활용불가’의 기준 | 벌공긍능(伐功矜能)
어렵고도 쉬운 불변의 원칙 | 봉공여법(奉公如法)
법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없애는 것이야 | 약법삼장(約法三章)
그게 진짜 법이란 걸 몰랐단 말인가 | 위법지폐(爲法之?), 일지차재(一至此哉)
호랑이의 위엄을 빌린 여우 | 좌건외역(左建外易)
사람이 아닌 법을 두려워하게 하라 | 중족이립(重足而立), 측목이시(側目而視)
내게 필요한가가 아니라 내가 필요한가를 생각하라 | 일목삼착(一沐三捉), 일반삼토(一飯三吐)
장기투자는 투자가 아닌 예술이다 | 기화가거(奇貨可居)
숨은 인재를 알아보는 밝은 눈 | 모수자천(毛遂自薦)
절대적 길이와 상대적 가치 | 척단촌장(尺短寸長)
물질과 정신의 미묘한 관계 | 식름실이지예절(食?實而知禮節), 의식족이지영욕(衣食足而知榮辱)
양심에 올려진 돈의 가치 | 불명일전(不名一錢)
판단력은 탐욕과 반비례한다 | 이령지혼(利令智昏)
백성을 쥐어짜는 혹리 | 이석추호(利析秋毫)
인재는 모셔와 따라야 하는 존재 | 비례후폐(卑禮厚弊)
예(禮)는 배려이자 상식이다 | 예금미연(禮禁未然)
세 가지 귀중한 가치 | 지행입명(砥行立名)

四. 언어(言語) ː 말은 마음의 소리
나라를 쥐고 흔드는 말, 말, 말 | 경위지사(傾危之士)
말의 빠르기에 담긴 이중성 | 기기애애(期期艾艾)
말과 글의 난이도(難易度)와 폐단 | 무문교저(舞文巧?)
심경(心境)의 마지노선에서 최선의 문장이 | 불능찬일구(不能贊一句)
설득력을 높이는 말의 기교 | 비물연류(比物連類)
이래도 저래도 개는 개다 | 상가지견(喪家之犬)
언외(言外)와 언내(言內) | 문정경중(問鼎輕重)
역설적 표현의 본보기 | 신지불신(臣之不信), 왕지복야(王之福也)
희대의 보물이 낳은 보물 같은 언어 | 완벽(完璧)
비유의 다양성과 과장성 | 용안(龍顔)
반복되는 말의 힘 | 삼인의지(三人疑之), 기모구의(其母懼矣)
귀는 칭찬보다 비방을 더 선호한다? | 적훼소골(積毁銷骨)
귀로 듣지만 말에도 맛이 있다 | 이식지담(耳食之談)
말이 가장 무섭다 | 치아위화(齒牙爲禍)

五. 사로(思路) ː 노력보다 방법이 중요하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 |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야(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也)
순간의 판단과 선택 | 단이감행(斷而敢行)
망설임이 몸을 망친다 | 당단부단(當斷不斷), 반수기란(反受其亂)
세 치 혀가 생각을 만났을 때 | 도삼촌설(掉三寸舌)
기회는 오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 | 시난득이이실(時難得而易失)
정중동(靜中動)의 정수 | 불비불명(不飛不鳴)
사냥개와 사냥꾼 | 발종지시(發踪指示)
진심의 무게 달기 | 대희과망(大喜過望)
나쁜 이해관계란 없다 | 목도심초(目挑心招)
인심의 속성 | 문가라작(門可羅雀)
부귀빈천과 인간관계의 변수 | 부귀다사(富貴多士), 빈천과우(貧賤寡友)
이해(利害)는 관계의 출발점이자 종착점 | 이권리교합자(以權利交合者), 이권진이교소(利權盡而交疏)
조짐(兆朕)은 신중(愼重)의 경고음 | 백어입주(白魚入舟)
쓰임새에 대한 편견을 깨라 | 계명구도(鷄鳴狗盜)
작은 이익 큰 손해, 작은 손해 큰 이익 | 비량지흔(卑粱之?)
소영웅주의자의 비참한 노래 | 비가강개(悲歌慷慨)
부귀만 좇은 지식인의 최후 | 동문황견(東門黃犬)
나가지 않고 쌓이기만 할 때는 조심하라 | 진진상인(陳陳相因)
꺼진 불도 다시 보자 | 사회부연(死灰復燃)
세상에 ‘완벽’은 없다 | 불성삼와(不成三瓦)

六. 유인(誘引) ː 마음의 길, 심로(心路)를 내서 이끌어라
정치는 함께 바로잡는 것 | 공화(共和)
문(文)과 무(武)를 아우르는 통치 | 마상득지(馬上得之), 마상치지(馬上治之)
백성이 사랑한 관리의 표본 | 문불야관(門不夜關)
공직자의 기본 자세 | 거관수법(居官守法)
무서워서 떠는 것이 아니다 | 불한이율(不寒而栗)
입으로 다스리면서 입을 막으려 하다니 | 방민지구(防民之口), 심어방수(甚於防水)
막히면 뚫고 막으면 터지는 것이 언로다 | 옹폐지(雍蔽之), 상국야(傷國也)
살아 움직이는 여론의 길 | 우어기시(偶語棄市)
대중의 분노는 물처럼 차갑고 불처럼 뜨겁다 | 중노여수화(衆怒如水火), 불가구야(不可救也)
협상은 믿음을 주고받는 일 | 지여지위취(知與之爲取), 정지보야(政之寶也)
권력은 무한하지만 권력자는 유한하다 | 척촌지병(尺寸之柄)
질투를 가두다 | 질현투능(嫉賢妬能)
‘토사구팽’은 자초(自招)하는 것? | 토사구팽(兎死狗烹)
공과 사의 경계 | 폐사입공(廢私立公)
권한 없는 자리는 없는 것이 낫다 | 장재군(將在軍), 군명유소불수(君命有所不受)
마음을 얻는 리더십 | 함혈연창(含血?瘡)
혼자 뛰어들면 장렬하기라도 하지 | 포신구화(抱薪救火)
양들의 반란 | 구양공호(驅洋攻虎)
문제의 핵심을 꿰뚫다 | 액항부배(扼亢?背)
인간의 조건 | 예실즉혼(禮失則昏)
만사(萬事)와 망사(亡事)의 갈림길 | 후래거상(後來居上)
뼈아픈 탄식 | 맥수지탄(麥秀之嘆)
역사의 거울에는 세 개의 모습이 비친다 | 전사지불망(前事之不忘), 후사지사야(後事之師也)

七. 승부(勝負) ː 승부는 책임을 동반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 전화위복(轉禍爲福), 인패성공(因敗成功)
전술의 기본 | 강노지말(强弩之末)
아마추어 군사 지휘관이 초래한 비극 | 교왕고슬(膠枉鼓瑟)
여론 조작의 기술 | 구화호명(?火狐鳴)
적을 속여 뒤통수를 치다 | 명수잔도(明修棧道), 암도진창(暗渡陳倉)
위장전술의 바른 예 | 반경행권(反經行權)
죽지 않으려고 죽을 각오로 싸우다 | 배수지진(背水之陣)
상대에게 보여줘서는 안 되는 전술 | 파부침주(破釜?舟)
실익(實益)을 우선한 외교 전략 | 원교근공(遠交近攻)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길 | 위위구조(圍魏救趙)
의도를 품은 관망(觀望) | 작벽상관(作壁上觀)
어려운 일은 쉽게, 쉬운 일은 더 쉽게 | 좌영우불(左?右拂)
한계를 넘어서는 지혜 | 양서투혈(兩鼠鬪穴)
의미 없는 싸움 | 양호상투(兩虎相鬪)
태도가 승부를 결정짓는다 | 진목장담(瞋目張膽)

인명 찾아보기
고사성어 찾아보기

저자소개

김영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지난 30여 년 동안 사마천(司馬遷)과 《사기(史記)》,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30년 가까이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 온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이다. 저자는 지금도 사마천과 중국의 역사와 그 현장을 지속적으로 답사하며 미진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는 《완역 사기》 시리즈를 비롯하여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1 : 사마천, 삶이 역사가 되다》《절대역사서 사기 -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2》가 있고, 최근에는 《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개정증보판)》《리더의 망치》《성공하는 리더의 역사공부(원제 : 《리더의 역사공부》)《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사기, 정치와 권력을 말하다》《사마천 다이어리북 366》《인간의 길》《백전백승 경쟁전략 백전기략》《삼십육계(개정증보판)》《알고 쓰자 고사성어(개정증보판)》《사마천 사기 100문 100답》과 ‘간신(奸臣)’ 3부작인 《간신 : 간신론》 《간신 : 간신전》 《간신 : 간신학》 《정치, 역사를 만나다》 등을 펴냈다. 이 밖에 《오십에 읽는 사기》《제왕의 사람들 》《난세에 답하다》《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제자백가의 경제를 말하다》 《사마천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막료학》 《모략학》 등이 있다. ▶저자 연락처 페이스북 _ Young Soo Kim 유튜브 _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블로그 - ‘김영수의 사기세계’ 밴드 _ ‘좀 알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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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피가 많이 흘러 어지러운 상태를 가리켜 ‘유혈이 낭자하다’라고 한다. 여기서 ‘낭자’는 배반낭자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은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흩어진 어지러운 모습이나 상황을 이르는 말인데, 흔히 앞의 두 글자를 떼어내고 그냥 ‘낭자’만 쓴다. ‘배반’은 음식을 다 먹고 난 뒤 잔과 접시가 어지럽게 흩어진 모양을 뜻하고, ‘낭자’는 이리 떼가 풀 더미 위에서 잠을 잔 다음 풀을 마구 흩뜨려 잠잔 흔적을 없앴다는 이야기에서 나왔다. 《사기》에서 이 말은 주량이 얼마나 되느냐는 제나라 위왕(威王, 기원전 ?~320)의 물음에 익살꾼 순우곤(淳于?)이 “신은 한 말을 마셔도 취하고 한 섬을 마셔도 취합니다”라고 대답한 뒤, 그 까닭을 이야기하는 중에 나온다.

“왕께서 술을 내리시면 관원들이 옆에 있어 두렵고, 더군다나 엎드려서 마셔야 하니 한 말도 못 마시고 취합니다. 귀한 손님과 함께 계신 어버이에게 꿇어앉아 받아도 두 말을 못 마시고 취합니다. 오랜만에 벗과 마시면 홀가분하고 즐거워 대여섯 말을 마실 수 있습니다. 마을 잔치에서 남녀가 섞여 앉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손을 잡아도 흉이 되지 않는 자리라면 약간 취기가 돌 정도인 여덟 말은 마실 수 있습니다. 또 깊은 밤에 자리를 좁혀 남녀가 동석하고 신발이 서로 뒤섞이며, 술잔과 그릇이 어지럽게 흩어지고 마루 위의 촛불이 꺼진 뒤, 다른 손님은 돌려보내고 저만 남은 상황에서 엷은 비단 속옷의 옷깃이 열리면 은은한 향기에 한 섬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술이 도가 지나치면 어지럽고(주극생난[酒極生亂]), 즐거움이 도가 지나치면 슬퍼집니다(낙극생비[樂極生悲]).”
그런 다음 순우곤은 “모든 일이 이와 같습니다. 사물이란 도가 지나치면 안 되며, 도가 지나치면 쇠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활용은 융통성 없이는 할 수 없다. 활용은 살려서 쓴다는 뜻인데 융통성이 없으면 쓰더라도 살려서 쓸 수 없다. 죽은 채로 쓰는 것과 살려서 쓰는 것은 당연하게도 다른 결과를 낳는다. 다행히 활용에는 융통성이라는 원칙만 있을 뿐 그 밖에 달리 정해진 원칙은 없다.
그렇다고 활용이 시종 무원칙으로 작동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때로는 융통성에 따른 순서나 기본적 혹은 상식적인 원칙이 필요하다. 먼저 잘 쓰려면 잘 알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를 사람에 적용할 경우 식인선용(識人善用)이 된다. 여기에는 제대로 알아야 잘 쓸 수 있다는 뜻도 있고, 사람을 제대로 알아서 잘 쓴다는 뜻도 있다.
사물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목수는 나무의 재질을 보고 필요한 곳에 쓰되 목재 자체를 버리는 법이 없다고 한다. 대장무기재(大匠無棄材)가 바로 그 말이다. 이 구절은 당나라 때의 문장가 한유(韓愈)의 <장도사(張道士)를 보내며>라는 시에 나오는데, 이 대목에 이어 심척각유시(尋尺各有施), 즉 잘 살펴서 필요한 곳에 사용한다는 구절이 나온다. 이 말은 목수와 목재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리더의 인재 활용 원칙도 제시한다.
당 태종의 충직한 신하 위징(魏徵)은 리더의 인재 기용에 관해 “그 재주에 따라 취하시고 그 능력에 따라 임용하시되, 장점은 쓰고 단점은 가려주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물 위를 다니는 배와 땅 위를 다니는 수레의 용도가 다르듯 인재도 그 재능에 따라 각기 달리 쓰일 수 있기에 단점을 들추기보다 장점을 살리라는 뜻이다. 훌륭한 리더의 인재 활용과 뛰어난 목수의 목재 활용 원칙은 이렇듯 완전히 일치한다.


공자는 도덕군자의 대명사로 추앙받지만 그의 언행을 살펴보면 의외로 웃음을 자아내는 부분이 꽤 많다. 그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화가 《사기》 〈공자세가〉에 나온다.

정(鄭)나라에 간 공자는 그곳에서 길이 어긋나 제자들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공자는 홀로 동문에 서 있었다. 정나라 사람 하나가 자공에게 “동문에 웬 사람이 서 있는데 이마는 요(堯) 임금 같고 목은 고요(皐陶) 같으며 어깨는 자산(子産) 같았습니다. 다만 허리 아래로는 우(禹) 임금에 세 치가량 못 미치는 것 같았는데, 초라한 몰골이 영락없는 상갓집 개 같아 보였습니다”라고 일러주었다. 그 뒤 이 이야기를 들은 공자는 껄껄 웃으며 “모습은 아니다만 ‘상갓집 개’ 같다는 말은 옳다, 옳고말고!”라고 말했다.

얼마나 유머가 넘치는가! 공자는 ‘초췌한 꼴이 상갓집 개 같다’는 험담을 듣고도 화를 내기는커녕 웃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것이 바로 최고의 유머다. 그의 소탈한 태도에는 전혀 찬바람이 돌지 않는다. 옆 사람이 웃고 자신도 웃는다(국내 번역서는 대부분 ‘상가지견’을 ‘상갓집 개’로 번역한다. 하지만 ‘상[喪]’을 ‘잃다’는 뜻의 동사로 보아 집 잃은 개라 번역할 수도 있다. 풍운아 공자의 생애를 생각한다면 이쪽이 더 나을 것 같다. 어쨌거나 개는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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