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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중국철학
· ISBN : 9791171740413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5-06-09
책 소개
목차
편저자의 말
제1부. 한비자(韓非子)와 《한비자(韓非子)》
한비자는 어떤 사람인가?
한비자의 생애 / 한비자와 관계된 인물들 / 다른 법가 사상가들과의 관계 / 한비자와 《한비자》에 대한 역대 논평 한비자와 ‘구흘(口吃)’ / 한비자 연보
《한비자》는 어떤 책인가?
중국 사상사의 뜨거운 감자 / 법(法)·술(術)·세(勢)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우화와 고사성어의 보물창고 /《한비자》의 체제와 구성 / 읽을 만한가? 어떻게 읽어야 하나?
제2부. 《한비자》 가볍게 읽기
리더의 수준은 누구와 함께하느냐로 결정된다
성공하는 리더의 조건
리더의 언행은 소리 없는 명령이다
재능, 자리, 권한, 책임
인재 기용의 오차 구역
현대적 의미의 카리스마와 ‘권위(權威)’
월권(越權)의 방지가 곧 리더십이다
한비자가 말하는 네 가지 금기사항
자기 절제(SelfControl)의 끈을 놓지 말라
사람을 알아야 한다-식인학(識人學)
경험에도 유효 기간이 있다
네 자신을 알라
자신과 싸워 승리하라
머릿수만 채우는 사람은 되지 말라
내 안의 시기와 질투심을 통제하라
신용과 명예의 전제조건
여지(餘地)를 남겨두어라
외모와 내면의 관계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산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헐뜯는 말은 서서히 스며든다
끊을 수 없다면 통제해라
제3부. 《한비자》 무겁게 읽기
서문표, 권력자를 시험하다
‘속일 수 없었던’ 정자산
‘차마 속이지 못한’ 복자천
‘감히 속이지 못한’ 서문표
서문표, 두 차례 업을 다스리다
자한, 공직자의 자세에 대한 성찰
노단, 뇌물로 자리를 사려 하다
위 문후, ‘교사(巧詐)’와 ‘졸성(拙誠)’의 성찰
오기, 입으로 고름을 빨다
위 문후, 덕으로 굴복시키다
안영, 많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조리의 분석과 계시
손빈, 물에 빠지길 기다렸다가 손을 뻗치다
한 소후의 ‘권술(權術)’
자지, 거짓말로 부하들을 시험하다
공자 지, 진왕의 결단을 유도하다
습사미, 나무를 베게 했다가 중단시키다
감무, 왕의 비밀을 공개하여 정적을 해치다
미자하의 ‘먹다 남은 복숭아’
정수의 중상모략, 코를 가려라
혜시, 2,400년 전에 다수결(多數決)을 이야기하다
혜시, 참신하지만 소극적인 문제제기
태자 상신의 격장술
자빈과 곡양, 술과 핑계
굴곡, 표주박 같은 자라고 전중을 비꼬다
궁타, 몸값을 올리는 비결
오자서, 임기응변으로 관문을 벗어나다
복피, 남색을 간첩으로 삼아 숨어 있는 탐관을 찾아내다
비무극, 음모로 일관된 일생
진수, 남의 칼을 빌려 정적을 제거하다
전영, 귀걸이 열 쌍으로 왕의 마음을 훔치다
숙향, 개인의 편지를 위조하여 ‘흘리다’
순인, 뇌물의 본질을 통찰하다
지백, 큰 종을 보내 길을 닦게 하다
첩여, 자해로 정부인을 해치다
제양군, 가짜 명령으로 자해하여 정적을 해치다
월궤, ‘익뇨계’로 사람을 해치다
중산국의 신하, 건초 창고에 불을 내다
무사, 왕의 불사약(不死藥)을 가로채 삼키다
습붕, 개미굴에서 물을 찾다
요리사, 세 가지 죽을죄를 스스로 꼽다
초나라 마부, 문제를 푸는 방법
연 공자, 나체로 위기를 벗어나다
자피, 역발상의 효과(?)
제4부. 부록모략가(謀略家) 한비자(韓非子)
모략가(謀略家) 한비자(韓非子)
‘법(法)’·‘술(術)’·‘세(勢)’를 함께 구사하라
개인적 원한을 공적인 일에 개입시키지 말라
한비자(韓非子)의 모략사상(謀略思想)
입법연기(立法緣起) - 법을 세우는 동기
입법근거(立法根據) - 법을 세우는 근거
입법원칙(立法原則) - 법을 세우는 원칙
집법준승(執法准繩) - 법을 집행하는 잣대
이법교심(以法敎心) - 법으로 마음을 교화시키다
보이술세(輔以術勢) - ‘술’과 ‘세’로 뒷받침하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비자》 사상의 핵심은 법·술·세라는 세 범주의 통합이다. 그렇다면 현대인으로서 이 세 개의 범주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앞에서 《한비자》는 통치술에 관한 전문서이고, 통치는 권력자와 그에 기생하는 신하의 관계 설정이 그 핵심이라 했다. 이 점을 새기고 이 세 범주를 다음과 같이 이해하면 된다.
먼저 법(法)은 통치의, 통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도구다. 한 개인으로 보자면, 죽을 때까지 지키고자 하는, 또 지키고 싶은 삶의 원칙들 같은 것이다.
술(術)은 법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무작정 법조문을 있는 그대로 적용해서는 신하와 백성을 설득하고 따르게 할 수 없다. 강제적인 법 적용은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결국 반발과 저항을 부른다. 개인의 원칙도 마찬가지다. 원칙의 본질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융통성을 발휘해야만 인간관계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칙을 지키고 잘 적용하는 방법이 필요하고, 그것이 다름 아닌 ‘술’이다.
세(勢)는 권세(權勢)를 말한다. 즉 권력자의 세력이다. 그냥 ‘힘’으로 이해하면 쉽다. 통치자로서 이 힘을 놓치거나 잃으면 법과 술은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쉽게 비유하자면, 사람을 들이고 내치는 인사권(人事權)이 없는 통치자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 개인으로 보자면, 자신이 정한 원칙을 다른 사람이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만들기 위해서는 돈, 명예, 자리, 성취 등과 같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권위를 가져야 한다. 마음으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권위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한비자는 통치자라면 이 셋을 모두 가지되 특히 ‘세’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신하들을 굴복시키고 부릴 수 있는 칼자루가 곧 ‘세’이기 때문이다. ‘법’으로 다스리고, ‘술’로 구슬리고, ‘세’로 복종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상벌이 분명해야 한다. 한비자는 ‘상은 믿음이 있어야 하고, 벌은 반드시 내려야 한다’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이란 네 글자로 요약했다(〈외저설우상〉). 이상이 《한비자》 사상의 핵심인 법·술·세의 관계다
《한비자》에는 의미심장한 사례와 우화가 많다. 그 때문에 읽기가 만만치 않다고 했다. 우화와 사례 분석은 이 책의 내용이자 핵심 그 자체이니 설명은 생략한다. 《한비자》의 또 다른 가치와 장점은 그 많은 우화와 사례를 통해 간결하고 흥미롭고 깊은 속뜻을 가진 성어들이 많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