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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62621563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6-09-07
책 소개
목차
책을 출간하며
소년은 늙지 않는다
어린이 앞에 무릎 꿇은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고은 시인과 소주
스스로 늑대가 된 사나이, 다큐사진가 권철
반백 년 간송에서의 삶, 최완수 한국민족미술연구소장
박운서 전 차관, 십 년 전의 약속
장사익의 ‘기맥힌’ 인연
만화가 윤태호의 未生 시절
그들의 언어
강수진 예술감독의 등 근육
대머리를 포기하고 스스로 빡빡머리가 된 사진작가 윤광준
배우 김혜자
미친 꿈꾸던 양떼 목장 전영대
컬처디자이너 강주혜의 아름답거나 미친 긍정
소설가 김훈의 뒷모습
무산 조오현 스님의 기념사진
사진전의 삼대 구성 요소 중 하나, 곽명우 작가
행복의 정의
미친 뇌 과학자 김대식
셰프 이연복과 불
스튜디오에서 머리 깎은, ‘우아한 형제들’ 김봉진 대표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김정운의 격한 외로움
화가 석창우의 새 삶
묘덕 스님 아홉 번 덖음차의 비밀
윤구병의 생계형 웃음
할머니 수녀 이해인
12월의 시
천생 배우 김자옥
최동원의 갈매기 주름
들국화로 必來
신영복 선생과의 인연
사진바라기 김영갑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멋있게 찍고자 하는 고민과 그럴듯한 장소를 찾는 시간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습니다. 그래야만 독자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대개 그들의 이야기 속에 답이 있었습니다. 어느덧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마감을 할 때는 언제나처럼 세 가지 관점이 고민되었습니다. 그나마 무턱대고 대상의 관점으로만 사진을 선택하는 일은 드물어졌습니다. 그들의 메시지가 주는 울림이 더 컸던 까닭입니다.
―머리말
2016년 7월 인터넷을 훑다가 한 장의 사진 앞에 얼어붙었다. 시상식 장면이었다. 상을 주는 어른이 무릎을 꿇고 어린이와 마주하고 있었다. 상을 받는 어린이는 배시시 웃고 있었다.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한 사진이었다. 사진에서 떠날 수 없었다. 사연이 궁금했다. 무릎을 꿇은 어른은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었다.
그래서 최 원장과 통화를 했다. 겸연쩍은 듯 그가 들려준 사연은 이랬다. “그게 얼떨결에 그렇게 된 겁니다. 6월 15일, 우리 들꽃 포토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수상자 대부분이 중고등학생이었습니다. 요즘 학생들 유난히 키가 크잖아요. 게 중에 아주 작은 초등학교 1학년이 껴 있었습니다. 언니와 함께 장려상을 받게 되었는데 언니가 등을 떠밀었어요. 혼자 올라온 그 아이는 주눅 든 듯 쭈뼜쭈뼛했습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그렇게 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 아이가 흠칫했습니다. ‘겁나서 그렇니?’ 하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하고는 배시시 웃더라고요.”
―어린이 앞에 무릎 꿇은 최재천 국립생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