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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0179271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14-08-05
책 소개
목차
Intro
들어가는 말
1장 공자·노자의 자기혁신
배우고 때로 익히면 어찌 즐겁지 아니하랴
2장 뇌과학의 메시지
스스로 선택한 세상과의 불일치 그리고 극복의 여정
3장 전통 건축과의소통
행복은 비유비무, 흐르는 대로 흘러라
4장 천문학의 지혜
당신의 오늘은 우주 역사의 한순간
5장 심리학의 역설
그대의 ‘온전한 나’를 찾으셨습니까
6장 과학철학의 통찰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틀에 가두지 말라
7장 미학의 발견
위너가 별건가? 행복한 사람이 위너지
8장 역사의 울림
온몸으로, 세상의 평(平)을 위해 울어라
9장 동양신화의 발견
그대, 곤륜산으로 가고 있는가
10장 자연의 순리
땀 흘리며 살되 욕심내지 않기
11장 시, 생각의 여백
침묵 속에서 삶의 빈칸을 만들 수만 있다면
12장 아이들의 미래
이루고 싶은 미래가 있다면 스스로 디자인하라
13장 정약용의 실학
‘더불어 삶’의 참 의미를 다산에게 배우다
14장 영화로 읽는 불교
좋은 삶과 불행한 삶, 모두 그대가 연출하기 나름이니
15장 공부의 즐거움
길 없는 길 위의 여정
16장 일하는 기쁨
정말 사랑하는 일을 하고 계십니까
17장 소박한 생태계
과욕 없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생하기
나가는 말 인생은 여인숙
부록 17명의 대표 석학들이 뽑은 ‘내 인생을 바꾼 책’
리뷰
책속에서
“위로는 일시적인, 혹은 일회적인 마사지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마사지를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어깨의 근육이 다시 뭉치잖아요? 마음도 다시 뭉치는 겁니다. 이렇게 보면 위로는 ‘따뜻한 속임수’일 수도 있는 거죠. 유교는 ‘무엇을 하라’고 얘기하지, ‘너 힘들지’ 하고 위로하진 않습니다. 『중용』이나 『대학』에 이런 말들이 나와요. ‘화살이 과녁을 빗나가면 과녁을 탓할 게 아니라 자기를 탓해야 한다.’ 바깥에 대고 징징대지 말라는 얘기죠. 문제의 근원이 자기였으니 이 때 ‘무엇을 하라’라는 말은 자기를 혁신하라는 말과 동의어가 됩니다. 어차피 시련이나 상처는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것들이죠. 원망만 하고 있으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안 돼요.”
“문제의 중심에 자기가 있다는 거죠. 그것을 인식하는 게 중요해요. 어떤 일이 외적 환경 요인에 의해 구성되는 몫은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3분의 2는 ‘나’에게 달렸다고 보는 겁니다. 우리 역사에서 승승장구하다가 유배 가는 선비가 많았죠? 이 때 유배를 가는 상황이 3분의 1이라면 그 선비가 어떻게 상황에 대응할 것인가가 3분의 2예요. 여기서 필요한 게 자기혁신입니다. 상처에 매몰되지 않고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를 가다듬는 것이죠. 이순신 장군님 같은 분이 그랬습니다. 그분은 그러한 유교적 정신으로 무장돼 있었어요. 선조에게 받은 고문조차도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죠. 왕과 조정을 원망하기보다는 그 순간에 자기가 해야 할 일에만 초점을 맞췄어요. 오직 국가와 백성을 향한 책임의식으로 똘똘 뭉쳐진 사람이었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운명과 마주하는 나의 ‘맷집’이 길러지는 겁니다. 맷집을 기르는 게 유교에서는 힐링이고요.”
“다들 행복의 정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저 멀리 ‘행복’이란 깃발을 설정해 놓고 달려왔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깃발은 언제나 손닿지 않는 저 멀리에만 있다는 거죠. 깃발만 좇다 보면 눈앞의 현실을 놓치게 되고요. 그래요. 저는 오히려 행복이란 없다고 생각해요. 굳이 그것을 이야기하자면 우리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아주 많은 이름을 꺼내야 해요. 성취랄까, 만족이랄까, 아니면 달콤함? 그런데 때로는 슬픔도 불편함도 행복이 될 수 있어요. 행복을 멀리, 따로 설정해 두기 때문에 우리가 현실에서 행복하지 않은 겁니다. 이 때 눈앞의 현실은 평가절하 되고 무시돼요. 현실이란 항상 ‘부족한 상태’ 아니겠어요? 하지만 결국 그런 상태들이 모인 게 우리의 삶이 아니면 뭐가 삶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