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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2671629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6-01-07
책 소개
목차
서문 4
프롤로그
행자 : 남들의 다행을 위한 이름 8
복자 : 축복받은 부잣집 막내딸 12
1장 한 어머니의 몰락 17
2장 한 사람의 기억 24
3장 딸의 제안 37
4장 두 사돈의 재회 45
5장 두 여자의 싸움 51
6장 두 어머니의 이야기 61
7장 두 개의 시계 71
8장 두 집의 거리 87
9장 두 사람의 시간 104
10장 두 여자의 날들 116
11장 늦가을 서리꽃 130
책속에서
■ 책머리에
소설 〈늦가을 서리꽃〉은 처음부터 두 사람의 손끝을 지나 완성되도록 기획된 작품이다.
이야기의 첫 씨앗이 움튼 날, 우리는 한 가지 분명한 원칙을 세웠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쓴 소설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심장과 다른 한 사람의 숨결이 조화롭게 스며든 이야기여야 한다는 것.
오인택 저자는 전체 이야기의 뼈대를 세우는 역할을 맡았다. 인물의 운명선, 장면과 장면 사이를 잇는 정서의 흐름, 그리고 행자와 복자 두 여인의 시간 속에 드리워진 ‘서리꽃’ 같은 삶의 결을 그렸다. 하나의 큰 강처럼소설이 흘러갈 방향을 잡고, 굽이치는 강물의 길목마다어떤 고요와 어떤 파도가 기다리는지 그리는 것이 그의 몫이었다.
서국선 저자는 그 강 위에서 반짝이는 물결 하나하나 의 디테일을 살려냈다. 등장인물의 표정 사이에 숨어 있 는 미세한 떨림, 손가락 끝의 습관들, 방 안의 먼지 냄새 와 바람 소리까지—삶을 이루는 작은 입자들을 정성스레 붙잡아 문장 속에 불어넣었다. 시놉시스를 처음 만들던 자리에서 이미 정해진 분업이었다.
“큰 이야기는 오인택이 만들고, 그 이야기가 숨 쉬게 만드는 세밀한 공기는 서국선이 채운다.”
초고는 오인택 저자가 완성했다. 이후 원고는 두 사람의 손을 오가며 수십 차례 다시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었다. 장면 하나를 두고 밤늦게까지 의견이 오갔고, 어떤단어를 쓰느냐를 두고 서로의 감정과 기억을 꺼내놓기도 했다. 때로는 서로의 문장을 고쳐 쓰고, 때로는 서로의 문장을 지웠다. 시간이 쌓이며 이 소설은 어느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두 저자가 함께 떠올린 기억이자 함께 건너온 정서가 되었다.
소설 속 두 여인, 행자와 복자의 삶이 전혀 다른 듯 하면서도 서로 닮아 있듯, 작품을 완성한 두 저자 역시 서로 다른 결을 가진 존재다. 그러나 그 차이는 충돌이 아니라 풍요로움이 되었고, 다름이 이 이야기의 숨결을 완성했다.
독자 여러분이 이 소설을 읽으며 느끼게 될 모든 감정들-슬픔, 연민, 잔잔한 떨림, 그리고 늦가을 서리처럼 피어나는 한 송이 꽃 같은 희망-그 모든 감정은 두 저자가 나란히 걸어온 길 위에서 피어난 것이다.
이제, 당신의 시간 속에서 이 이야기의 마지막 숨결이 완성되기를 바라며
오인택 · 서국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