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할복

할복

(일본인은 어떻게 책임지는가)

야마모토 히로후미 (지은이), 이원우 (옮긴이)
논형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4,250원 -5% 2,500원
430원
16,32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5,000원 -10% 750원 12,750원 >

책 이미지

할복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할복 (일본인은 어떻게 책임지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일본문화
· ISBN : 9788963574172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14-02-06

책 소개

할복은 주로 무사들에게 허용되었던 특권이었다. 그러한 무사들은 지배계층이었다. 즉,‘정치’를 하는 주체였다. 정치주체는 다양한 사건에 대한 처리능력을 가진 집단이었다. 할복에는 무사가 책임을 지는 통치자이기에 죽음도 스스로 결정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목차

머리말― 431명의 할복사연
1장 하라키리腹切의 약사略史

1. 할복의 원인들
2. 순사殉死와 할복
3. 에도성 내의 칼부림刃傷사건
4. 절망으로부터 도망가기위한 할복, 긍지를 가진 할복

2장 죄와 벌 그리고 할복

1. 겐카료세이바이에 의한 할복
2. 형벌로서의 할복
3. 할복인가, 아니면 처형인가

3장 뭐라 말할 수 없는 안타까운 할복

1.번으로부터 버림받은 무사들
2. 엘리트 번사의 큰 오산
3. 초닌에게 편의를 봐줘서 할복
4. 정책을 실패시킨 자는 할복

4장 집안 내분과 할복

1. 가가번 초오가長家의 집안 내분
2. 사츠마번의 집안 내분

5장 번주와 가신― 할복에 숨겨져 있는 신하의 길

1. 무사의 목숨은 주군의 것
2. 길들여진 무사들

맺음말― 반복되는 할복/ 할복자를 낸 번들/ 할복총람/ 인용사료·인용 및 참고문헌/ 저자후기/ 역자후기/ 색인

칼럼

무사의 신분과 할복양식
“하라키리”를 세계에 알린 『몽타누스 일본지』
서양인이여 일본남자의 할복을 보라

저자소개

야마모토 히로후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오카야마현에서 출생. 동경대학 문학부 졸업. 현재 동경대학 사료편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 근세사 전공으로 사료 발굴을 토대로 많은 저작을 남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永時代>(吉川弘文館), <殉死の構造>(弘文堂), <?葉??の武士道>(PHP新書) 등이 있다.
펼치기
이원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幕末の公家社會』(吉川弘文館, 2005), 「孝明天皇과 ‘通 商條約 勅許’問題」(『歷史學報』 208, 2010), 「메이지유신과 테러리즘-일본우익탄생의 배경에 관한 기초적 연구」(『한일관계사연구』 통권 58호, 2017), 「일본 혐한 도서의 역사인식에 관한 연구」(『일본문화연구』 제81집, 2022), 『막말유신(幕末維新)』(번역, 어문학사, 2013), 『메이지유신의 침략성과 재인식의 문제』(편저, 동북아역사재단, 2019), 『한일 역사갈등과 역사인식의 변용(1980~1999)』(편저, 동북아역사재단, 2021) 등
펼치기

책속에서

이 책은 일본사속의 할복의 역사와 그 원인들, 순사와 할복과의 관계, 할복에 이르게 된 다양한 사유별로 할복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봉건시대 무사들의 가치관 또는 도덕체계- 그것을 ‘무사도’라 한다면- 속에서 살아 온 사람들은 생활 그 자체가 무사도의 구현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무사도가 무엇인가 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즉답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한국의 문화가 선비문화라고 할 때, 그 선비문화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느끼는 당혹함과 유사하다. 때문에 무사도를 설명하는 하나의 개념인 ‘할복’만으로는 후대에 미친 영향이나 문화를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니토베 이나조오(新渡??造)의 그 유명한 <무사도>도 서양의 그리스도교 도덕에 대응하는 일본의 도덕이 무엇인가를 질문 받고 고민한 끝에 집필된 서적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니토베는 무사도를 일본인의 도덕체계로서 자리매김한 뒤, ‘의(義)’·‘용(勇)’·‘인(仁)’·‘예(禮)’·‘성(誠)’·‘명예’·‘충의’·‘극기’·‘할복(자살방법)’·‘칼(무사의 혼)’ 등등의 개념을 설정하여 설명했다.
니토베에 따르면 ‘할복’은 무사도를 구성하는 하나의 정신적인 가치관인 동시에 강렬한 시각적인 효과를 가지는 의식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무사도란 명치 이후에 에도시대의 무사의 윤리관·미의식을 재편·재해석한 것이거나, 혹은 본래의 무사도와 명치기의 재해석이 혼동된 것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아, ‘만들어진 고전’의 전형적인 한 예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니토베의 <무사도>도 지나치게 서양사회를 의식한 감이 있어, 진정한 무사도를 표현한 것인지 약간의 의문도 갖게 된다. 참고로, 니토베가 미국에서 출판한 <무사도>가 명치 중기 이후에 역수입·소개되어, 소화기에 접어들면서 일종의 사상서로서 군부에 이용된 역사적 사실도 있다.
한편, 무사도와 관련하여 자주 거론되는 책이 야마모토 츠네토모(山本常朝)의 <하가쿠레(葉?)>다. <하가쿠레>는 에도시대 중기(1716년경)에 출판된 책으로, 히젠국(肥前?) 나베시마번(鍋島藩)의 번사 야마모토 츠네토모가 무사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무사도’라는 용어로 설명한 말들을 타시로 츠라모토(田代陣基)가 받아 적은 것이다. 책 속의 ‘죽어서도 늘 주군을 생각한다’는 말이나, ‘무사도란 죽는 것이다’라는 말들은 너무나 유명해진 문구들이다. 항상 죽음을 의식해서 자성하는 태도를 가질 것을 설파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의 다이도오지 유우잔(大道寺友山, 1639-1730)의 <무도초심집(武道初心集)>도 이와 유사한 사상을 담고 있다.
그런데 <하가쿠레>는 당시 유학의 영향으로 성립되어 있었던 ‘사도(士道)’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사상이라 번 내에서도 금서취급을 받았는데, 차츰 번사들에 대한 교육의 핵심서로서 중요시되어 ‘나베시마논어(鍋島論語)’라고도 불려졌다. 후일, ‘무사도란 죽는 것이다’라는 부분만이 강조되어 무사도정신으로서 군대교육에 이용되어 태평양전쟁 시에 옥쇄나 자결을 부추기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하가쿠레>의 저자 야마모토 츠네토모 자신이, ‘나도 사람이다. 사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듯이, <하가쿠레>는 죽음을 미화하거나 자결을 부추기기만 하는 기록은 아니다. 본문 중에는 싫어하는 상사와의 술자리를 정중하게 거절하는 법, 부하의 실수를 잘 처리하는 방법과 같은 현대 사회의 성공매뉴얼에 있을 법한 기술(記述)이 많다. 심지어는 동성애(衆道)의 방법에 대한 설명 등도 있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무사도와는 거리가 먼 내용도 있다. 무사도가 ‘만들어진 고전’이라고 보는 이유의 일단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겠다.
어쨌든 무사도와 죽음과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 책의 주제인 할복은 명치시대 이후에는 제도로서는 사라졌지만 할복을 명예로운 죽음으로 생각하는 사상은 그대로 남았다. 명치 이후에 할복을 한 유명인으로서는 노기 마레스케(乃木希典) 육군대장, 레이테해전에서 특공작전을 지휘한 오오니시 타키지로오(大西瀧治?) 해군중장, 스즈키 칸타로오(鈴木貫太?)내각의 육군대신이었던 아니미 코레치카(阿南惟幾) 육군대장, 작가인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 등이 있다. 이들 외에도 할복으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많으며,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오늘날에도 자살자 중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할복자살하는 자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무책임의 체계’의 심각성을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뉴스에 등장한 일부 범법자들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대부분이 범죄를 저지른 정·재계의 실력자들이었는데, 검찰의 조사를 받기 전에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에도 반성의 빛은 전혀 보이질 않고, 진실은 가려진다고 강변했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집으로 가지 못하고 곧장 감옥으로 보내졌다. 그들에게서 죄의식도, 책임의식도, 그리고 수치심도 찾아보기 힘들다. 다음으로 사극(史劇)에서 그려지는 장면들이다. 잘못을 저지른 자가 국가의 녹을 먹는 고관대작이든 미관말작이든, 여염집의 식솔이나 하인이든, 죄를 지으면, 우선 하는 말이, ‘소신을 죽여 주십시요!!’, ‘소인(또는 쇤네를)을 죽여 주십시요!!’라고 엄살부터 부린다. 하지만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맡은 바 직분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다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적으로 다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만 말 그대로 책임을 다 한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일을 벌이는 사람은 많아도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이 많지않다.

이 책에는 많은 할복자들에 얽힌 다양한 사연들이 소개되어 있다. 각각의 사례에 대한 감상은 독자의 자유이자 권리이다. 할복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무서운 자결방법이다. 특히 카이샤쿠에 의해 목이 날아가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그런데 할복은 ‘무사가 죄를 보상하고 잘못을 사죄하고 수치를 면하고 벗에게 속죄하거나 혹은 자기의 성실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극도의 냉정한 감정과 침착한 태도가 없고서는’ 실행할 수 없는, 무사에게 어울리는 ‘세련된 자살’이었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막말 유신기에 일본에서 근무했던 영국인 외교관 어네스트 사토(Sir Ernest Mason Satow)도 히젠번사 타키 젠사부로오(瀧善三?)의 할복장소에 임석한 다음, 일기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할복은 혐오스러운 구경거리가 아닌, 지극히 품위 있고 예의바른 하나의 의식(儀式)으로, 영국인이 자주 뉴게이트감옥 앞에서 대중의 오락을 위해 개최하는 것(처형식)보다도, 훨씬 더 엄숙한 것이다. 이 죄인과 같은 번의 번사들은 우리들에게, 이 (할복명령)선언은 공정한 것이며, 자비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무사는 지배계층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정치를 하는 주체이다. 정치주체는, 살아감에 있어 일어나는 수많은 다양한 사건에 대한 처리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간주되는 집단이다. 할복에는, 무사가 책임을 지는 통치자이기에 죽음도 스스로 결정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스스로 책임을 진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그런 무사에게 있어 무책임은 무능력·겁쟁이와 같은 말이었을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의병장, 백성들이 신명을 바쳐 지켜냈던 조선은 그 후 310여 년 뒤에 총 한 번 제대로 쏘지 못하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그리고 일본은 1853년에 개국한 뒤, 60여 년도 채 안되어 세계강국으로 변모했다. 어떻게 해서일까.
남북통일을 앞두고, 또한 동시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라는 세계 최강의 대국 사이에서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 가기 위해 고뇌해야 할 젊은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의 제1장에 소개된 사카이(堺)사건의 책임을 지고 할복을 하였던 어느 토사번사의 할복직전에 남긴 유언시(?世の言葉)를 소개하면.....

風に散る露となる身は厭はねど, 心にかかる?の行末
[이 몸이 바람에 흩날리는 이슬처럼 되는 것은 마다하지 않지만,
마음에 걸리는 <걱정이 되는>것은 나라의 장래....]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88963579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