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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걸

모던걸

(일본제국과 여성의 국민화)

신하경 (지은이)
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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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모던걸 (일본제국과 여성의 국민화)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일본문화
· ISBN : 9788963576015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09-12-30

책 소개

1920년대 일본은 현재적 모습의 원형이다. 지하철, 터미널, 백화점이 나타나고, 여행이 일상화되며, 라디오, 비행기 등의 과학기술이 생활의 곳곳에서 현실화된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이 두드러지는데, 그 일본적 형태가 ‘모던걸’이다. 이 책은 일본의 도시 모더니즘기에서 전시체제로의 이행을 모던걸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고 있다.

목차

서장

1부 모던걸과 1920~30년대 일본의 문화지형
1장. ‘모던걸’이라는 담론공간
1. 인식의 아포리아로서의 모던걸 | 2. 모던걸의 ‘발견’ | 3. ‘모던’으로 의미한 것, ‘과학’을 말한다는 것 | 4. 모던걸 담론의 재편
2장. 1920~30년대 일본 영화 속의 모던걸 표상
1. 들어가며 | 2. 모던걸이 나타나는 일본 영화의 분류 | 3. 모던걸의 문자 표상과 영상 표상의 유사성과 차이점 | 4. ‘모던 라이프’에 대한 찬가_고쇼 헤노스케의 “마담과 아내”를 중심으로 | 5. 도시와 농촌_기타무라 고마쓰라는 각본가 | 6. ‘모던’ 문화의 젠더 편성 | 7. 나오며

2부 대중문화가 그리는 모던걸
3장. ‘소비’와 모던걸_기쿠치 간 '수난화'
1. 신여성에서 모던걸로 | 2. 대중소비사회의 지도_'수난화'의 공간적 의미 | 3. '후조카이'_‘소비’의 사이클 | 4. ‘소비’를 둘러싼 이데올로기적 갈등 | 5. 나오며
4장. ‘일본미’를 불러일으키는 모던걸_에도가와 란포의 '황금가면'론
1. 들어가며 | 2. '킹'의 독자층_란포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 | 3. '음수'의 지적 유희성에서 '황금가면'의 ‘이야기’로 | 4. ?황금가면?의 토픽성 | 5. ‘일본미’를 일깨우는 모던걸 | 6. 나오며
5장. 여성 신체의 ‘해부’와 ‘건축’_류탄지 유의 '마코'와 ‘신흥예술파’의 주변
1. 들어가며 | 2. 현미경 속의 여자, 실험대 위의 여자 | 3. 여성 신체의 ‘해부’와 ‘건축’ | 4. 과학과 문학의 ‘아날로지’ | 4. 초현실주의 회화의 미래 여성도 | 6. '마코'와 ‘산아조절’을 둘러싼 과학 담론 | 7. 나오며
6장. 전향과 모던걸의 종식_유메노 규사쿠의 '소녀지옥'론
1. 들어가며 | 2. 유메노 규사쿠의 탐정소설관 | 3. ‘수수께끼 여자’에 대한 신문 보도 | 4. ‘거짓말쟁이 여자’와 ‘강박증 남자’의 거울 이미지적 관계 | 5. ‘공포’의 릴레이에서 ‘저항’의 릴레이로 | 6. 여성을 위한 5.15 사건 | 7. 나오며
7장. 경계를 넘는 모던걸_오즈 야스지로의 “도쿄 여자” 속의 오카다 요시코를 중심으로
1. 들어가며 | 2. '소녀지옥'과 “도쿄 여자”의 유사성 | 3. “도쿄 여자”의 이동쇼트 분석 | 4. “이웃집 야에짱”에 나타나는 오카다 요시코의 ‘타자성’ | 5. 경계를 넘는 모던걸
8장. 1930년대 일본 영화 속의 여성 담론_“새로운 땅”과 천황제 내셔널리즘의 대중화
1. 서론 | 2. “새로운 땅”의 ‘역오리엔탈리즘’ 전략 | 3. 일본의 자연미, 일본 여성, 그리고 모던의 두 얼굴 | 4. 천황제 내셔널리즘의 대중화 | 5. ‘모던걸’에서 ‘모성’으로_기쿠치 간 '정조문답'을 통해 | 6. 가부장제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 | 7. 결론
결장. 모던걸 담론공간의 소멸

저자 후기

책속에서

1920~30년대에 걸쳐 생성된 대중소비사회와 화려한 도시문화의 형성 속에서 ‘모던걸’이라 불리는, 서양풍의 패션과 단발을 한 여성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당시 일본에서는 여성의 단발과 양장이 기존의 가부장제적 문화 질서를 뒤흔드는 요소로 인식되어, 각종 미디어에서 다뤄짐으로써 센세이셔널한 사회현상이 되었다.
이 책은 ‘도시문화론’이나 ‘젠더론’에 치우쳤던 기존의 연구와는 달리, ‘대중론’과 ‘미디어론’에 담론의 공간을 마련하여 ‘모던걸’을 조명하고 있다. 1920년대 일본은 출판 저널리즘의 융성기, 혹은 무성영화의 전성기 등으로 불릴 정도로 미디어의 양적 팽창이 두드러진 시기이자 ‘미디어론’의 시기였다. 부인잡지가 널리 퍼지면서 새로운 독자층인 독자대중을 개척하고 확대시킴과 동시에 당대의 문화생산자들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들은 ‘모던걸’을 ‘현실의 모던걸’과 ‘이상적인 모던걸’로 구분하고, 각각의 이념에 근거해 모던걸을 해석하고 지도하려 하였다.
모던걸을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모던걸의 ‘소비성’을 가부장제적 젠더 편성을 내적으로 개편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보았으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오히려 자본주의 사회의 말기적 병폐로 진단하고 ‘과학정신’, 즉 사회주의에 입각해 활동하는 여성이 진정한 모던걸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들에게 여성 해방론은 계급 해방에 부차적인 문제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노 ? 나베야마의 전향으로 그들의 일국사회주의는 가부장제를 묵인해 버리는 결과를 낳아, 여성 해방을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에 대해 모더니스트들은 모던걸을 과학 문명의 발달로 탄생한, 과학정신의 계승자라고 찬미를 보냈다. 그들은 ‘과학’ 자체가 내포하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대해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쉽게 국가지배 이데올로기와의 경합 과정에 굴복하였다. 예를 들면 여성의 신체를 우수한 유전자를 이을 우생학적 실험대상으로 바라보고, 이를 ‘해부’하고 ‘건축’하여 첨단미를 구축하려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과학의 대상으로서 궁극적으로는 민족우생사상이라는 국가의 이데올로기에 취합하는 논리였던 것이다.
일본의 여성운동조차도 모던걸에 대한 주장에 모순점을 드러낸다. 일본 페미니즘의 효시로 불리는 히라쓰카 라이초는 1930년대의 일본 여성(모던걸)이 1910년대의 신여성과는 달리, 가부장제 사회에서 자유를 획득한 존재라고 보았으나, 이후 ?엄마가 된다는 기쁨?이라는, 페미니즘적인 혁신성이 퇴색되고 군국주의적인 이데올로기만을 남긴 논설을 발표함으로써 전혀 상반되는 모습을 보인다.
모던걸을 ‘개인’적 존재로 보는가, 혹은 ‘사회’적 존재로 보는가 하는 문제는 1920년대에서 1930년대에 걸친 시대상황 속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1929년 세계경제대공황의 여파로 일본에서도 실업률이 증가하고 농촌 경제가 붕괴된다. 이로써 농촌의 차남이하 남성이나 여성이 대거 도시부로 유입되어 하층부를 형성하게 되고, 여성은 방직 공장 등의 공장지대나 하층 노동자 계층에 편입된다. 이것은 기존의 가부장제가 여성의 ‘낳는 성’을 중시하여 비교적 ‘노동력’으로서의 성을 경시하던 가치관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1931년에 발발한 만주사변으로 논의가 가속화되면서 두 가지를 모두 포괄한 이데올로기로, 기존의 가부장제를 재편한 ‘천황제 내셔널리즘’이 국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로 확립됨으로써 모던걸의 담론 공간을 소멸하게 된다.
문화생산자들은 부인잡지나 일본 영화 등 신흥 미디어에서 그리는 여성상을 ‘모던걸’의 실체적 특징으로 삼는 ‘인식론적 오류’를 범하고 만다. 그렇다면 당시 일본 영화는 모던걸을 어떠한 방식으로 표상하였는가.
1920년대에서 30년대의 일본 영화는 담론공간의 모던걸 표상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경계’적 개념을 나타내는 존재로써, 영화적 장르나 주제 등에 따라 미묘하게 변용되어 나타나고 있다. “명랑하게 걸어라”에서는 ‘불량소녀’로, “그와 도쿄”나 “그와 전원”에서는 타락한 도시 풍속의 상징으로, “대학의 젊은 주인”에서는 향락적인 도시문화의 체현자로, 혹은 반 전통적인 여성이나 부르주아 계급의 퇴폐성을 나타내는 존재로 묘사되면서 타자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이것은 넓은 틀에서, 앞장에서 살펴본 모더니스트와 프롤레타리아 진영 등의 모던걸에 대한 주장을 공유하면서, 감독의 스타일이나 배우의 신체성, 혹은 각본가의 위치 등 영화 제작의 제반 규제에 따라 독자적인 표상 시스템을 보여준다.
이처럼 모던걸(론)은 일본의 도시 모더니즘기에서 전시체제로의 이행, 그 가운데에서도 그 지배 이데올로기의 내적 모순을 드러내주는 사회적 존재(담론)였으며, 그 근본적 모순이 전후 사회로도 연속되게 된다. 이처럼 모던걸은 근대 일본의 젠더 편성을 고찰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저자는 1920년대의 화려한 도시적 대중소비사회의 위용이 확립되었던 일본 사회가 왜 1930년대에 군국주의 국가로 이행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모던걸을 고찰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사회의 제반 분야에서 자기반성을 전제로 하는 ‘건전한 사회세력’이 내적으로 붕괴하고 헤게모니를 상실한 결과라고 말한다. 바로 그 지점에서 ‘전후 사상’이 출발하게 되는 것이며, 갈등관계의 근본적 성격이 해소되지 않는 한 문제는 현재에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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