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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사
· ISBN : 9788963700649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여성화된 남자, ‘초식남’은 누구인가?
제1장 초식남의 탄생
부모에게 기대는 행복한 세대
오사카 아줌마를 닮은 남자들
데이트할 때도 더치페이
‘어떻게든 되겠지’ 정신!
‘패배한 개’가 되긴 싫어
70년대 학번 부모들이 미친 영향
바깥보다 집 안이 좋아
대화를 잘 하기는 단란주점 아가씨 수준
소식 때문에 성욕이 줄어들었다?
요즘 여자들이 원하는 스펙은 달라
구시대적 사고방식은 이제 그만
아이돌로 자라난 남자들이 만드는 새로운 시장
초식남은 새로운 종족이란 사실을 기억하라!
제2장 초식 연애가 결혼을 바꾼다
러브호텔에 가도 그냥 친구
“섹스리스인데, 그게 왜요?”
첫 경험이 빠른 세대
콘돔이 팔리지 않는 의외의 이유는?
‘과자’만으로 만족하는 남자들
실패할 고백은 하고 싶지 않아
조르기 전략으로 어필하라
속도위반은 사절이에요
초식남 못지않은 워킹 우먼들
너무 속보이지 않는 전략이 필요해
덤이 더 효과적
아이돌이 되고 싶은 바람을 결혼 시장에 이용하라
제3장 초식남의 합리주의가 회사를 바꾼다
‘맥주부터 한 잔’도 옛말
갖지 않는다, 버리지 않는다, 낭비하지 않는다
경이로운 포인트 카드 활용
사교 문자조차 귀찮아
“먹는 시간이 아깝다!”
히트 음식은 줄을 서서라도 먹어야
물욕보다 ‘커뮤니케이션 욕구’가 먼저
술이 없어도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세대
사내 바에서 배우는 교훈
제4장 초식남의 미적 감각이 탄력적인 소비를 일으킨다
“멋있다”보다 “귀엽다”가 좋아
연예인을 방불케 하는 미적 감각
결혼 전에는 남자도 피부 관리
아름다워지고 싶은 진짜 이유
왜 흰 머리 남자가 이상형일까?
탄력적인 소비야말로 초식남의 미학
저녁식사는 편의점 푸딩으로?
달콤함에 위로받고 싶은 초식남
“미안해, 맘대로 들어와서”
커플 판매로 시장을 키우자
제5장 가족사랑 족이 지역 경제를 구한다
가족 사랑 족의 생활 방식
친구와 가족이 함께 하는 결혼
부모와 친구가 한데 어울리는 홈 파티
동네 친구야말로 진짜 친구
가족사랑 족에게 물건을 파는 법
균형 감각을 가진 서퍼 같은 직장인
고향을 사랑하는 안정 지향의 남자들
초식남은 농사일에도 적격?
느슨한 공동체가 좋아
초식남이 다시 찾은 일본의 자산
에필로그- 일본에서 총리대신이 사라진다?
리뷰
책속에서
지금은 버블 시대의 ‘3고’(고학력, 고수입, 고신장)보다 ‘3저’(저자세, 저리스크, 저의존) 남성이 더 인기 있는 시대다.
20대 여성들을 인터뷰하면 저마다 이야기한다.
“그렇게 돈이 많지 않아도 아낄 줄 아는 남자면 되요,”
“그게 빚도 지지 않고 안심이 되지 않나?”
데이트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말한다.
“얻어먹거나 에스코트 받으면서 괜한 빚을 지는 건 싫어요. 처음부터 더치가 맘도 편하고 남녀평등인 거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초식남들은 사 주지 않는다. 그야 당연하다. 20대 남성의 60% 이상이 여자 친구와 더치를 한다고 딱 잘라 말한다.
-제1장 <초식남의 탄생> 중에서
20~34세 중에서 성 경험이 없는 남성은 약 30%에 이른다.
게다가 여자친구가 있는 초식남도 섹스리스가 거의 20%에 달한다. 이유를 물어보면 “그냥”,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한다.
그야말로 초식계다. 약간 억지지만 ‘(여자 친구가 있어도) 섹스리스’(약 20%)와 ‘성 경험 없음’(약 30%)을 더하면, 약 50나 된다!
그렇다. 초식남들의 반수가 좀처럼 섹스를 하지 않는다.
어째서 이토록 초식계인가.
직접 초식남들에게 물어보는 수밖에 없지만, 아무래도 여자인 나에게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취재를 한 약 100명의 20대 남성 중에서 섹스 라이프를 털어놓은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중에 파견 사원인 초식남(28세)은 섹스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말을 꺼냈다.
“그녀하고 관계를 갖는 건 반년에 한 번 정도 되려나? 위생 같은 게 신경이 쓰여요. 싸구려 러브호텔은 시트가 정말 깨끗한지 모르잖아요. 집도 우리는 아파트라서 밤에는 소리를 내지 못하니까 그 전에 샤워도 못해서 기분이 찜찜하고. 어떤 기분인지 아시겠죠?”
-제2장 <초식 연애가 결혼을 바꾼다>
초식남들과 대화를 포기하는 건 역시 아쉬운 일이다. 직장의 연대감이 훼손되고 업무 효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지 않아도 ‘언어’의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이라도 알려고 하지 않으면 틈은 계속 벌어질 뿐이다.
한 잔 하러 갈 예산이 없다며 한탄하는 소리도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기 바란다. 일부러 긴자의 바나 클럽에 가지 않아도 다른 형태로 음주 문화를 도모하면 된다.
예를 들면, 도쿄에 있는 한 직장에서 회식 회비가 고용 형태나 지위에 따라서 다섯 단계로 설정되어 있다고 한다. 부장과 과장은 7,000엔, 매니저가 5,000엔, 파견 직원이 3,000엔이라는 식이다. 그러면 “오늘은 얻어먹는 건가?”라며 매번 궁금해 하지 않아도 된다. 젊은 층도 회식에 참석하기 쉬울 것이다.
한편 회사 내에 사내 바를 설치하는 기업도 증가했다. IT 관련 회사인 녹스나 EC 나비가 대표적인 예다. 해가 지면 술과 드링크제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바를 회사 내에 설치했다. 한 잔 마실까, 하며 가볍게 마시고 일찍 해산할 수 있는 점이 젊은 세대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제3장 <초식남의 합리주의가 회사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