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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아시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88963709093
· 쪽수 : 38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중국 경제 4
1부
중국 기업의 치명적 약점
1장 제갈량은 뛰어난 사업가가 될 수 있었을까?
‘소소한’ 그러나 ‘커다란’ 두 가지 문제 37 | 영웅들의 실패에는 이유가 있다 45 | 중국 기업가의 이상심리 52 | 문화가 바로 서야 기업이 선다 56 | 암묵적인 법칙이 부패를 만든다 60
2장 뿌리 깊은 중화 문화의 저주
‘렌샹’은 왜 실패했는가? 69 | 현실성이 결여된 ‘허풍’ 전략 74 | ‘오라클’이 주는 교훈 82 | 목표 관리와 과정 관리 92
2부
중국은 어리석다
3장 중국인은 돈 벌 궁리만 한다
‘자선’이라는 두 글자 뒤에 숨겨진 서로 다른 생각 105 | 전문 경영인의 DNA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110 | 우리 세대에게 문제가 있다 115 | 누가 미국을 지배하는가? 118 | 중화 문화를 ‘아이스바 이론’에서 떨어뜨려놓자 118
4장 중국은 세계를, 세계는 중국을 이해하지 못하다
올림픽은 기적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129 | ‘거대한 몸집의 노인’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137 | 그리스 신화가 들려주는 교훈 149 | 내가 뭘 어쨌다고! 170 | 강도 높은 규율성, 중국에도 있다 178 | 중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이중적 잣대 183 | ‘나이스 가이’가 안 되면 뭐 어떤가? 189
5장 중국을 향한 시선을 자각해야 하는 이유
샤론 스톤은 진짜 말실수를 했을까? 179 | 서양인의 티베트 콤플렉스 200 | 모든 것을 바꾼 원촨 대지진 206 | CNN의 태도 변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209 | 못 믿겠으면 직접 와서 보시오! 215 | 누구도 13억 중국을 거스를 수 없다 223
6장 중화 문화의 콤플렉스, 그리고 숨겨져 있는 진짜 중국
<쿵푸 팬더>에 등장하는 중국인의 특징 229 | 중국을 향한 드림웍스의 러브레터 232 | 잠재의식 속에 숨겨진 중화 문화의 정수 237 | 무림에 ‘절대 비급’ 따위는 없다 241
3부
7장 중국판 ‘월 스트리트’를 세운 ‘진상’의 100년 전성기
진상이 만든 전설 251 | 세계 최초로 ‘산업 사슬 경영방식’을 선보이다 258 | 현대은행의 시조, 그들의 등장과 번영 265 | 무한책임제와 관리 경영 268 | 진상 표호 몰락의 원인 277
8장 거대한 산업제국을 세웠던 ‘휘상’은 왜 사라졌을까
가문의 영광을 위한 ‘휘낙타’ 정신 291 | 소금 속에서 찾은 기반 297 | 부를 거머쥐고 향락과 사치에 취하다 301 | 변화의 물결 속에서 무너져내린 휘상 308
9장 신경제의 낙오자 ‘호상’, 중국 상업의 최고봉 ‘영파방’
호상의 비단 흥망사 315 | 부동산에 발목 잡힌 호상의 짧은 투자 안목 321 | ‘절상’의 대표주자, 영파방의 경제신화 327 | 성실함, 신용, 책임의식으로 얻은 명성 330 | 단결이 곧 힘,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다 333 | 영파방의 뛰어난 투자 전략과 경영철학 336
10장 최고 부자의 명성 ‘광주방’, 가는 곳마다 전설 만든 ‘조주방’
광주방의 성장 발판 347 | ‘광주 13행’이 동인도회사에 패한 이유 350 | 쇠퇴의 서막, 아편전쟁 361 | 강인한 조주방의 대표주자들 363 | 현대 공업을 일으킨 조주방 369 | 태생적 기업가 DNA, 조주방의 경영 스타일 373
리뷰
책속에서
생전에 높은 빌딩을 짓고 세계 최고봉에 수없이 오른 기업가라고 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항상 추앙받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나중에 죽어서 묻힐 무덤 높이보다도 그 인품이 낮다는 평을 들을지도 모른다! 중국 기업가의 비애라고? 천만에! 그 정도로는 슬픈 축에도 들지 못한다. 저렴하고 우수한 품질의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중국인이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렸을지, 그리고 환경을 얼마나 많이 파괴했을지 생각해보라. 그런데도 중국은 존중을 받기는커녕 걸핏하면 세계 각국으로부터 무역제재를 당하고 있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이 지난 30여 년 동안 어렵사리 길러낸 몇몇 기업 중에 세계로부터 진심 어린 존경을 받는 곳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은 서글픈 일이다. 게다가 중국인 스스로 존경할 만하다고 인정하는 기업 역시 손에 꼽을 정도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사마의가 만일 제갈량을 잡아들였다면 우리는 『삼국연의(三國演義)』가 아니라 ‘이국연의(二國演義)’를 읽고 있을 것이다. 촉(蜀)나라의 위대한 승상 제갈량이 커다란 위험을 무릅쓰고 ‘저확률’에 조국의 운명을 걸었던 것은 그저 대담하다고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닭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리오”, “네 푼의 힘으로 천 근을 튕긴다”라는 말은 다 맞는 말 같아도 사실 모두 틀린 말이다. 네 푼의 힘으로 천 근을 튕긴다고 하지만 튕기지 못하면 천 근에 깔려 죽을 것이 분명하다.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면 안 되는 이유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나라면 차라리 더 편한 기관총을 쓰겠다. 그렇게라도 해서 반드시 닭을 잡을 수 있다는 확실한 결과를 보장받는 편이 더 좋지 않은가? 왜 천 근의 힘으로 네 푼을 튕길 수 있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가? 중국 문화는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내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첫 번째 문제인 ‘저확률 사건’, 또 다른 말로는 요행심이다.
‘세계 최고를 꿈꾼다.’ ‘울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한번 울면 주변을 놀라게 한다.’ 중화 문화가 숭상해 마지않는 정신적 목표이다. 이로 말미암아 중국인은 기적을 믿고 맹목적으로 숭배한다. 중국 내 수많은 기업은 첨단 IT상품 개발 과정에서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추구하거나 걸핏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만들겠다고 큰소리친다. 심지어 ‘중국 최초’, ‘중국 경제의 발전을 선도하겠다’, ‘세계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겠다’라는 목표를 상품 개발의 궁극적 목표로 삼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러한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 황당하게도 그들은 하나같이 ‘우공이산’이나 ‘쇠 절구를 갈아 바늘로 만든다’는 비과학적이고 유연하지 못한 사고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