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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63722849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우리가 정말 알고 있었던 걸까
탐색: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본성
《파리대왕》: 상황에 따라 잔인해지는 아이들
두 남자와 장인: 배은망덕
모방의 힘: 스며듦
쉴드를 원해요: 심리적 생존책
튀는 행동은 안 돼요: 자의식
힘을 갖고 싶어요: 관계와 역할
에라 모르겠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
안 할 수 없었어요: 동조하는 이유
집단에 충성하는 아이히만: 충실한 아이들
경계에 선 아이들: 공동체성과 공감의 상실 시대
흐름: 우리가 하지 않은 질문, 듣지 않은 이야기
피해자 이야기
학교에 존재하는 호모 사케르
피해자를 바라보는 시선
누가 더 빨리 회복하는가
늑대로 변한 토끼들
가해자 이야기
가해자는 즐거울까
가해자는 왜 그럴까
반성의 역설
공감교육만이 학교폭력을 막을 수 있을까
썩은 사과는 누가 만들었는가
방관자 이야기
상처받거나 폭력성을 드러내거나
왜 아이들은 방관하는가
생활지도에서 생활교육으로
회복적 생활교육의 실천, 서클(circle)
나가며: 끝내 이해할 수는 없을지라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 인간은 왜 이렇게 잔인할까? 오랫동안 품어 온 생각에 진화학 입장에서 혜안을 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스라엘의 역사가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에 따르면 우리 인간은 원래 잔인한 종족이다. 그는 ‘호모 사피엔스’가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것은 호모 사피엔스 자체의 인지 혁명(상상력을 포함한)과 잔인함 때문이라고 말한다. 호모 솔로엔시스, 호모 데니소바, 네안데르탈인 같은 다른 종족들을 다 죽이고 그들을 배신하면서 살아남은 존재가 지금의 인류라는 것이다.
_ ‘《파리대왕》: 상황에 따라 잔인해지는 아이들’
이러한 캐릭터 커뮤니티 활동도 결국은 무인도에서 소년들이 보여 준 도덕의 무너짐, 규범의 상실, 잔인함과 그 실행이라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물론 힐링 커뮤, 일상 커뮤, 게임 커뮤는 아이들이 팍팍한 삶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창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시리어스 커뮤, 19금 커뮤, 고어 커뮤, 살인 커뮤에서 자극적이고 비인간적이며 잔인한 롤플레잉(역할 연기)을 지속하다 보면, 가상의 현실이 실제 현실보다 더 현실처럼 느껴질 위험이 있다. 《파리대왕》의 아이들처럼 규제 없는 무인도에서 가면을 쓰고 저질렀던 일들을 현실로 옮겨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_ ‘《파리대왕》: 상황에 따라 잔인해지는 아이들’
“쉴드(방패, 보호막)가 필요해요. 그룹에서 나오면 저는 최소 뒷담화 대상이 되거나 왕따당하거나 계속 욕을 듣거나 갈굼을 당하거나…… 별것 아닌 것들한테 맞기도 해요. 엄청 자존심 상하죠. 하지만 센 그룹에 있으면 공격을 못 해요. 그룹 친구들이 나를 지켜 주고 버티고 있으니까요. 한마디로 쉴드를 쳐 주니까, 가끔 그룹 짱한테 시달려도 혼자 있으면서 받는 설움보다는 나아요. 나오면 저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되거든요.”
_ ‘쉴드가 필요해요: 심리적 생존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