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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처음 띄우는 날

배 처음 띄우는 날

정공채 (지은이)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2012-01-10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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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처음 띄우는 날

책 정보

· 제목 : 배 처음 띄우는 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4062746
· 쪽수 : 265쪽

책 소개

1957년 등단한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정공채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배 처음 띄우는 날>을 비롯한 55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겨있다.

목차

늘 새로운 우수(憂愁)의 그리움 안에서 7

초생(草生) 8
귀향 12
한려수도(閑麗水道) 16
해촌(海村) 18
춘곡강(春曲江) 다시 만나 22
꿈 26
갈매기 우는구나 28
해천란산(海天蘭山) 32
별소리 38
매장(埋葬) 40
새 오감도(烏瞰圖) 44
막차 46
군상(群像) 50
배 처음 띄우는 날 54
꽃 그림자 64
빈등(貧燈)에게 68
나그네 72
무명초시(無名草詩) 76
새 고전[新古典]을 향해 80
늦봄에 86
목로주점 88
밤비 94
항구 98
꽃은 어떻게 피는가 102
무상(無常)에서 106
시간 그리고 감나무 112
부답(不答)의 노래 118
아리랑 122
꽃이여 피거라 128
외항(外港)은 멀리 있어도 134
새로운 우수(憂愁) 138
수교(水橋) 142
죽어 버린 여권(旅券) 152
선생님, 비에 젖읍시다 158
언제나 외등(外燈)일세 164
병원은 흰색이다 170
초창기(草創期) 174
낭만(浪漫)과 상징(象徵)에서 180
바닷가의 체조(體操) 184
종(鍾)이 운다 188
망향(望鄕) 200
오전의 당구 204
석탄(石炭) 208
땅에 글을 쓰다 214
선적(船笛) 220
전언(傳言) 222
별층도(別層圖) 226
먼 길 232
산도(山桃)의 길 236
세상살이 244
길손 248
산그늘 252
간이역(簡易驛) 256
산병(山病) 260
십일월(十一月)에 264

시인 연보 267

저자소개

정공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4년 경남 하동에서 출생했다. 1957년 ≪현대문학≫에 박두진 시인 추천으로 <종이 운다>, <여진>, <하늘과 아들> 등 3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한다. 1958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일보≫ 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1959년 <석탄>, <자유>, <행동> 등의 시로 제5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다. 1960년 4·19 최초의 항거시 <하늘이여>를 4월 14일자 ≪국제신문≫ 조간 제1면 사설란에 발표한다. 1960년 ≪학원≫, ≪민족일보≫ 기자를 거쳐 MBC 제1기 PD가 된다. 1963년 MBC라디오 ‘전설 따라 삼천 리’를 제1회 방송부터 3개월간 집필한다. 1963년 장시 <미8군의 차>를 ≪현대문학≫에 전재한 뒤 일본 ≪문학≫ 등의 잡지에 번역되어 반미주의자 혐의를 받고 반공법 위반으로 필화의 고통을 겪는다. 1979년 처녀시집 ≪정공채 시집 있습니까≫를 상재하고, 이 시집으로 제4회 시문학상을 수상한다. 1981년 역사소설 ≪초한지≫ 3부작을 상재하고, 제2시집 ≪해점≫을 상재한다. 이 시집으로 같은 해 제1회 한국문학협회상을 수상한다. 1986년 제3시집 ≪아리랑≫을 상재한다. 1989년 제4시집 ≪사람소리≫를 상재하고, 1990년 제5시집 ≪땅에 글을 쓰다≫를 상재한다. 1998년 제8회 편운문학상 본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펜클럽 한국 본부 이사를 맡고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에 당선된다. 2000년 제6시집 ≪새로운 우수≫를 상재한다. 2008년 경남 하동 금오영당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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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배 처음 띄우는 날

1
햇빛 카랑카랑한 금사(金絲)의 날
큰 배 처음으로 바다에 띄우는 날
고운 계집 몸
맑은 물에 담궈
열두 번도 조히 씻고 또 씻어

사내 냄새도 없앴나이다
발그라니 몸뚱아리 선연(鮮然)도 하나이다
가슴의 두 젖 봉오리랑
눈 아린 가랑잇속 그 골짜기도
고이고이 씻고 씻고 헹구고 헹궈
그곳들을 보드랍게 감싸고 해서

흰옷자락 나부끼며 해풍(海風)에 나붓대며
큰 뱃전 앞으로 나섰나이다

이제는 맵차게 큰 술병 휘갈겨
이 뱃전에다 산산조각 박살 내어서
축주(祝酒) 뿌리나이다.

2
둥근 뱃전에
그것 자루 꼴 술병
다시는 병(甁) 노릇이거나 자룻노릇
그런 짓거리 못하게

큰 병(甁) 깨고 술 뿌려 버린 매운 계집
고 하아얀 손등에

수염 짙게 난
굴레수염 난 뱃놈아 어서 와서
허리 구부려 넙죽 입 맞추거라.

3
이윽고 진수(進水)한다 배가 떠난다
바다여 파도야
하늘이여 바람아
이 배 두고 사납게 굴지를 말게

여신(女神)이 도사려 앉아
행운의 항로 깁고 있으니
달리 어찌하지 마시게나.

덩시렇게 잘생기고 잘 꾸민 이 큰 배
고이 너른 바닷품에 안아
이 배 탄 사냇놈들도
마냥 미쁘게 봐 주시게나.

4
익히 아시옵듯이
계집 마다하는 사내
어찌 사내이며
계집질 안 해 본 놈
거 어디 흔하겠소

계집도 나이 차고 뭔가 알차면
사내 냄새 그립기는
거 마찬가지 아니겠소

부디 여신이시여 해신(海神)이시여
이 배 큰 배
이 자식 사냇놈들 고이 어루만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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