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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채 시선

정공채 시선

(초판본)

정공채 (지은이), 오태호 (엮은이)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2012-08-30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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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채 시선

책 정보

· 제목 : 정공채 시선 (초판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803156
· 쪽수 : 194쪽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정공채 시선집. 23세에 등단하고도 40대 중반이 되어서야 첫 시집을 출간한 늦깎이 시인. 그러나 한번 터진 그의 글문은 그동안의 침묵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양 왕성하게 시들을 쏟아 낸다.

목차

龍山 거리 1 3
꽃 層層階 4
週日마다 犯罪 6
病院은 흰색이다 8
꽃은 商船을 몰고 9
詩는 술이다 11
바닷가의 體操 13
鐘이 운다 15
交流하고 있읍니다 19
自由와 蜜柑 22
老人의 항아리 23
海店 25
肉身 27
愛煙頌 30
바다 그림자 32
木船 34
바다 停車場 35
여름 停車場 37
自由 한 켤레 39
바다 모든 하나 40
빛 43
항아리 45
簡易驛 47
山그늘 2 49
雨中의 마음 50
선술집 52
合唱을 생각합니다 54
虛空 56
빛 58
불빛頌 59
하늘이여 60
햇살에 기대어 63
歸鄕 2 65
자화상 67
시간과 감나무 68
겨울 강을 보면서 70
숲 속에서 72
음악 74
땅에 글을 쓰다 76
깊은 강 78
몸뚱아리 하나 81
그물 깁는 어부 82
꿈 84
꽃 그림자에 85
群像 86
막차 87
無名草詩 88
貧者의 봄 89
고요한 강 91
碇泊 中 93
아침여학교 95
無常 속에서 97
樹木頌 99
外港은 멀리 있고 101
告別 103
告別辭 104
美八軍의 車 105

해설 175
지은이에 대해 189
엮은이에 대해 191

저자소개

정공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4년 경남 하동에서 출생했다. 1957년 ≪현대문학≫에 박두진 시인 추천으로 <종이 운다>, <여진>, <하늘과 아들> 등 3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한다. 1958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일보≫ 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1959년 <석탄>, <자유>, <행동> 등의 시로 제5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다. 1960년 4·19 최초의 항거시 <하늘이여>를 4월 14일자 ≪국제신문≫ 조간 제1면 사설란에 발표한다. 1960년 ≪학원≫, ≪민족일보≫ 기자를 거쳐 MBC 제1기 PD가 된다. 1963년 MBC라디오 ‘전설 따라 삼천 리’를 제1회 방송부터 3개월간 집필한다. 1963년 장시 <미8군의 차>를 ≪현대문학≫에 전재한 뒤 일본 ≪문학≫ 등의 잡지에 번역되어 반미주의자 혐의를 받고 반공법 위반으로 필화의 고통을 겪는다. 1979년 처녀시집 ≪정공채 시집 있습니까≫를 상재하고, 이 시집으로 제4회 시문학상을 수상한다. 1981년 역사소설 ≪초한지≫ 3부작을 상재하고, 제2시집 ≪해점≫을 상재한다. 이 시집으로 같은 해 제1회 한국문학협회상을 수상한다. 1986년 제3시집 ≪아리랑≫을 상재한다. 1989년 제4시집 ≪사람소리≫를 상재하고, 1990년 제5시집 ≪땅에 글을 쓰다≫를 상재한다. 1998년 제8회 편운문학상 본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펜클럽 한국 본부 이사를 맡고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에 당선된다. 2000년 제6시집 ≪새로운 우수≫를 상재한다. 2008년 경남 하동 금오영당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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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부교수. 대표 논저로는 연구서 『한반도의 평화문학을 상상하다』(2022), 『문학으로 읽는 북한』(2020) 등이 있고, 문학평론집으로 『오래된 서사』(2005), 『여백의 시학』(2008), 『환상통을 앓다』(2012), 『허공의 지도』(2016), 『공명하는 마음들』(2020) 등이 있다. 주요 관심사는 한국 현대소설의 흐름, 동시대 문학의 현장 비평, 남북한 문학 비교 연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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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오, 老人
햇빛에 실눈으로 盡終日을 항아리
둥글어서
미끄러질 항아리를 짓는 것은
追憶의 일이다

無心한 時間이야
사흘 걸러 열흘 가도
오오, 老人
항아리 하나를 매만지고 매만지는도다
밝은 낮에 실눈으로 가늠질하고
銀白의 달빛에 둥글게 띄우도다

이윽고 항아리에 꽃 내음이 스며 와도
오오, 老人
옛 계집의 달빛 흐르던 궁둥이
이승의 恨은 모자람인가,
아직도 흙으로만 알고 매만지고 매만짐은

허어, 자네들은 모르네,
지 계집은 지가 아는 일이로세!


漢學의 할아버지
존경하는
할아버지의 長竹에서
大廳 높이 올라가던
한 가닥 고운 명주실 같은 滔滔함이
눈부시던
햇빛 맑은 어릴 쩍 그해 가을부터
저놈을 어서 피워야지 했다

豪放한 아버지의
파이프에서
일을 다 마친 뒤
잘도 퉁겨져 나와서도
약간은 不遜하게 모락모락
계속 타오르고 있는 저놈을
끝까지 다 내가 태워 버려야지 했다

누구에게나 歲月이 가던
그런
몇 해가 흘러간 뒤로
할아버지보다 먼저
腦溢血로 아버지가 쓰러지셨다
유난히 쓸쓸하게 보이던 할아버지의 長竹도
몇 해를 안 가
그 長竹을 거두시고 떠나셨다

이젠 내가 태우는 담배는
적어도 代를 물린 것이다
사내대장부가
손에 꽃이야 들고 있겠는가
더욱이 長時間 한 손에 술잔을 들고 앉더라도
남은 빈손에야
꽃쯤으로 알고
이놈을 지긋이 물 수도 있잖은가!


合唱이 그리운 자리에서
모퉁이에 앉아, 고독을 마신다
누군가 이윽고
조심스레 노래를 先唱했으나
아무도 따라서 부르질 않았다
먹고 떠들고 서로가 잘났을 뿐
노래하는 마음, 노래하는 精誠에
야유만 던졌다
이 사람아, 곡조가 안 좋아!
拍子가 틀렸어! 音色도 나빠!
빈정거림만이 가득했을 뿐
合唱은 울려 퍼지지 않았다
누가 이 땅에서 노래를 先唱할 것인가,
저 라인 강의 奇蹟
合唱으로 滔滔하고,
저 벚꽃까지도 合唱으로 一齊한데
언제나 合唱이 서러운 나라
아직도 合唱이 안 되는 자리
혼자서는 잘났고
둘이서는 미루고
셋이 되면 한 사람을 따돌리는 낮과 밤에
사랑하는 여자야,
나도 마른나무 빈 가지가 되어
고독을 마신다
合唱이 목마른 싱그러운 자리에서
쓸쓸한 모퉁이에 밀려
고독만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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