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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지리학/지정학 > 지리학
· ISBN : 9788964357774
· 쪽수 : 515쪽
· 출판일 : 2015-07-06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_지리학으로 세계를 본다는 것에 대하여
지리학과의 만남 | 지리학이란? | 세상을 공간적으로 바라보기 | 공간과 지리학 | 지리학은 중요한가? | 협소해진 지리학의 위상 | 운명의 반전 |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의 활약 | 지리는 잘 몰라요 | 지리학은 역사학으로 흡수될 것인가? | 지리적 교양과 국가 안보
2장_지도는 때때로 당신을 속인다
점토판에서 컴퓨터까지, 지도의 진화 | 축척: 얼마나 먼가? | 방위: 어느 쪽인가? | 범례와 기호: 무엇을 나타내는가? | 지도 투영법 | 지도 조작하기 |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의 지도 | 원거리 감지 기술의 발전 | 지도 제작의 체계화 | 땅 이름 짓기 | 내 머릿속 지도 | 문제 해결에 지도 이용하기 | 악의적인 지도 | 지도로 공격의 징후 예측하기 | 미국이 직면한 도전
3장_인구 증가와 지구의 미래
전 지구적 악순환 | 인구의 자연 증가 | 인구 감소의 딜레마 | 미래의 인구 상황 예측 | 오늘날의 세계 인구 지도 | 핵심부와 주변부 | 세계는 평평한가? | 인구와 환경의 관계 | 미래의 시나리오
4장_기후 변화에 대한 ‘진실’
주기와 파동 | 극적인 시작 | 과거와 미래의 대양 | 얼음에 덮인 지구 | 갑작스런 멸종 | 빙하기의 도래 | 빙하기 때의 지구 | 한랭한 플라이스토세 | 현재의 지구
5장_환경이 운명을 결정한다?
기후를 역전시킨 환경적 사건 | 새로운 문화적 시대, 홀로세 | 소빙기의 기후 | 유럽에 닥친 위기 |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위협 | 더워지는 세계 | 지구 한랭화와 온난화 | 급격한 기후 변화와 극단적 날씨 | 지도로 본 기후, 그리고 환경결정론 |
6장_지리학자, 전쟁과 테러를 진단하다
인도차이나 전쟁과 미국 | 소외된 지리 교육 과정 | 이행하는 세계 | 문명의 충돌 | 테러는 무엇을 말하는가? | 전 지구적으로 퍼지는 테러의 물결 | 불안정한 남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 분노의 지리학 | 지리 환경과 종교적 극단주의 | 종교적 충돌 | 혼돈의 땅, 아프가니스탄 | 이라크의 혼란 |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그리고 미국
7장_지리를 알고 테러를 읽는다
지도에 나타낸 테러 | 대서양을 건너간 지하드 | 아프리카의 이슬람 전선 | 피로 얼룩진 아프리카의 뿔 | 분열된 이슬람 전선 | 테러의 지리적 온상
8장_떠오르는 붉은 별, 중국의 지정학적 도전
중국의 지질학적 변수 | 중국의 부상은 필연이었는가? | 중국 주변의 지배 세력 | 중국의 지리적 특징 | 마오쩌둥과 중국의 변화 | 중국의 역동적 변화 | 중국과 주변국들의 잠재적 마찰 | 더 큰 세계 속의 중국 | 미국과 중국은 충돌할 것인가?
9장_잘나가던 유럽, 종이호랑이가 될 것인가
세계의 심장으로서의 유럽 | 유럽 국가의 형성 | 유럽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 분쟁의 도가니, 유럽 | 마셜플랜과 유럽 | 6개국에서 9개국, 다시 12개국으로 | 유럽연합은 너무 멀리, 너무 빨리 달려왔는가? | 유럽의 거버넌스 | 지리적 역설 | 유럽의 미래
10장_골치 아픈 땅 러시아
거대한 영토가 품은 지리적 문제들 | 광활한 영토와 기후 | 지구 온난화는 러시아에게 청신호인가? | 러시아의 지리적 특징 | 소련의 유산, 러시아의 도전 | 남캅카스의 분쟁 | 푸틴 시대 | 러시아의 심각한 인구 문제 | 새로운 시대, 해묵은 문제들 | 오늘날의 세계와 러시아 | 푸틴 러시아의 전망
11장_아프리카에 희망은 있는가
여덟 가지 근본적인 재앙 | 기후 변화 | 생태적 충격 | 이슬람으로 인한 분열 | 노예 무역으로 인한 인구 감소 | 식민주의 | 냉전 | 세계화 | 리더십의 실패 | 아프리카의 중국 | 왜 아프리카가 중요한가
에필로그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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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물론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지리학자들만 공간적 분석을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논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타 학문 분야에서 공간을 중시하는 관점은 뒷전으로 밀릴 때가 더 많지만, 경제학자, 인류학자, 기타 사회과학자들도 때로 공간적 시각을 취하곤 한다.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같은 저명한 경제학자가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지리학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다른 이론으로 대체된 공간 모델을 새삼스레 제시했을 때 지리학자들은 재미있어 했다.
현대의 전염병학자들도 유행병을 추적하고 앞으로의 확산 경로를 예측하고 접종 캠페인을 벌이는 데 지도를 요긴하게 활용한다. 이런 맥락에서 GIS 기술은 ‘의료정보 지도’의 효용을 바꾸어놓았다. 중요한 정보가 있을 때 이를 불과 몇분 안에 손에 넣을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더 큰 확신을 갖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신기술은 새로운 도전 역시 창출하고 있다. 제트 항공기로 세계 여행이 빨라진 까닭에 위험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집단이 단 몇 시간 만에 확산될 수 있으며, 일단 그들이 목적지의 공항에 도착하여 흩어진 뒤에 그들의 위치를 추적하고 그 지역 주민들에게 위험을 알리기란 아주 정교한 감시 체계로도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9.11 사태 이후, 서구인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기에 15명의 중산층 사우디아라비아인과 또 다른 4명의 무슬림이 문명 세계를 뒤흔들어 놓을 만큼 가공할 자살 공격을 감행하여 3천 명 이상을 죽음으로 몰고 갔는지를 굳이 질문할 이유는 없다. 역사의 연대기를 보면, 서구가 이슬람과 무슬림에게 저지른 일은 유럽(과 아랍) 노예상인들이 아프리카인에게, 미국인 이주민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벨기에인이 콩고인에게, 독일인이 유대인에게 저지른 일(그 외에도 여기에 열거하기에는 너무 많은 약탈 행위들)과 비교했을 때 더 무시무시할 것도 없다. 그러나 아프리카인들은 브라질에서 자살 테러를 수행하지 않았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미국의 도시들을 폭파하지 않았으며, 콩고인들은 브뤼셀을 공격하지 않았고, 이스라엘인들은 독일의 통근 열차에 폭탄을 설치하지 않았다. 만약 세상 모두가 묵은 역사적 원한을 곧이곧대로 푼다면, 이 지구는 더 이상 살 만한 장소가 못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