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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학 일반
· ISBN : 9788964373309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9-06-24
책 소개
목차
서문 9
1장 미국 정치, 정치학, 그리고 재정렬의 동학 17
2장 유권자의 확대와 정당 지지의 변화 45
3장 비면역 유권자의 증가 71
4장 비면역 유권자 동원의 재구성 93
5장 정당 충성심의 유지 121
6장 도시의 반란 135
결론 183
옮긴이 해제 199
미주 231
참고 문헌 241
찾아보기 248
리뷰
책속에서
뉴딜 재정렬을 통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데는 공화당에 충성해 온 지지자들의 전향보다는 기존에 투표하지 않던 사람들을 동원한 것이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공화당원의 대규모 전향이라는 대중적 신화나 이를 정교하게 발전시킨 주장들은 재정렬을 설명하는 데 있어 전향이라는 요인을 사실상 무의미하게 만드는 몇 가지 요인을 고려하지 못했다. 첫째는 시민들의 투표 불참이다. 두 번째 요인은 상당수의 새로운 시민 집단, 즉 기존 정당에 대해 확고한 일체감도 없고, 기존에 어떤 ‘심리적 투자’도 해본 적 없는 이민자들이 재정렬 이전 시기에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 요인은 세대 변화이다. 정당 지지 변화에 대한 분석이 자주 왜곡되는 것은, 시간이 흘러도 유권자의 구성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전제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런 오류는 노년 세대의 사망뿐만 아니라 신규 유권자의 진입이 정당 지지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온전하게 고려하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정당 체계의 변화는 대부분 어느 정도 익숙한 재정렬 이슈를 기반으로 한다. 즉 과거 미국 정치에서 중요했던 경제?종교?민족 균열들은 앞으로도 계속 중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앞에서 말한 새로운 지지 연합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당 충성심이 상대적으로 확고한 집단들을 그들의 정당으로부터 떼어내야 한다. 그러나 재정렬이 전향이 아닌 동원에 의한 것이라면 새로운 다수파는 상당 정도로 비면역 유권자들, 청년들로부터 창출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빈번히 인용되지만 늘 오해되고 있는 단어가 바로 ‘뉴딜’이다. ‘뉴딜’은 공공 근로를 통한 대규모 공익사업으로 이해되곤 한다. 심지어 정부 주도의 대규모 토건 사업과 등치되기도 한다. 그러나 뉴딜은 진보를 표방한 정치 세력이 다수 연합을 형성하는 데 성공하고, 그 결과 큰 변화를 이루어 낸 정치 전략이자 기획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래야 정치의 변혁적 힘, 전략의 위대한 효용을 체감할 수 있다. 민주주의는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