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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왜 세계는 팔레스타인 제노사이드에 침묵하는가 (잔해 속의 그리스도)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64474907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5-10-27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64474907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5-10-27
책 소개
팔레스타인 출신 목회자 문터 아이작이 가자지구의 참상을 목회적 소명으로 증언한 책이다. 그는 하마스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과 지상 침공으로 이어진 학살의 현실을 일인칭 시점에서 고발하며, 팔레스타인인의 삶이 어떻게 ‘벌거벗은 생명’으로 전락했는지를 생생히 기록한다.
벌거벗은 생명, 교회의 예언자적 목소리 호소
“우리는 인간 동물들과 싸우고 있다.”
_ 요아브 갈란트(前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격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테러로 기록되었다. 공격 당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을 선언하며, ‘전례 없는 대가’를 맹세했다. 또한 ‘제2차 독립전쟁’이라 규정하며, “우리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지상과 지하 모든 곳에서 적을 소멸시킬 것”이라 소리 높여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발언은 팔레스타인인들을 비인간화하는 폭력적인 언어들로 가득했다.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구약성서의 ‘아말렉족’에 비유하며 완전한 소멸을 암시하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10월 7일부터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으며, 27일부터 지상 침공을 시작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5년 9월 현재까지 최소 64,96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부상은 155,000명 이상이다. 이들 중 사망자의 83%가 민간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자지구의 의료·교육·농업 인프라는 모두 파괴되었고, 기근이 공식 선포된 상태다. 유엔독립조사위원회, 국제엠네스티 등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행위를 두고 ‘집단학살(Genocide)’이자 ‘전쟁범죄’로 규정했다.
혹자는 이토록 끔찍한 현실을 폭로하는 책을 목사가 왜 쓰는가 하는 궁금증을 가질 것이다. 그것도 무척이나 공개적이고 단호하게 말이다. 문터 아이작은 생각한다. 가자지구에 대해 말하는 것은 무엇보다 목회적 소명이고, 내 민족을 대신해 말하며 도전과 고난 속에서 그들을 지지하는 것이다.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친구들의 일상적 경험과 삶의 여정에 언어를 부여하는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기독교인은 정치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순진한 주장이자 얄팍한 영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불가능하다.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과 돌봄의 부름이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고 믿는다면, 교회는 반드시 불의에 맞서 문제를 지적하고 일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패한 사회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정의와 평등의 뜻을 외치고, 불의가 성경과 신학의 이름으로 옹호될 때 우리는 분명하게 선언해야 한다. 우리는 분노를 담아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해야 한다.
“결국 우리는 적들의 말이 아니라 친구들의 침묵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_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세계 언론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로 기사화하면서, 이를 마치 정상적 두 국가 간의 전쟁 혹은 분쟁으로 표현한다. 76년째 세계 언론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그렇게 보도하고 있다. “왜 저 두 나라는 툭하면 싸우고 갈등할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보아도 정말 괜찮을까? 김상기는 그러한 시각을 문제 삼는 데서 이 책을 시작한다. 권력론 관점에서 ‘충돌’(Conflict)이란 동등한 힘을 가진 두 주체가 서로 다투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두 나라는 동등한 힘의 균형을 가진 관계가 아니다. 한 나라는 ‘점령국’이자, 미국을 비롯한 여러 강대국과 국제적 네트워크 속에서 강력한 군사력, 국제 여론으로 몰아치는 ‘제노사이드 가해자’다. 반면, 다른 한 나라는 ‘피점령국’이자, 기댈 만한 외교적 관계 하나 없이 속절없이 죽어가야 하는 ‘호모 사케르’(Homo Sacer, 벌거벗은 생명)다. 이는 외부 세계가 현실을 기만해 온 것이다.
세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참혹히 살해한 10월 7일의 폭력에만 집중하고 싶을 것이다. 문터 아이작은 2023년 10월 7일의 대참사를 넘어 1948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에 들어오면서 시작된 ‘나크바’(النَّكْبَة, 재앙)의 역사까지 더 나아가고자 한다. 김상기는 일종의 ‘연대 의식’을 느껴 이 책을 번역하기로 마음먹었다. 같은 그리스도인이자 목사이고, 신학계에서는 드물게 제노사이드를 연구하는 학자로 살고 있어서 더 그럴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 책을 가장 먼저 한국교회 교인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번역하는 내내 글에서 느껴지는 깊은 고통과 외마디 탄식, 외로운 호소에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웠다. 세계 교회의 침묵과 무관심, 그리고 성서 속 이스라엘과 현실 속 이스라엘을 구분하지 못하는 왜곡된 시각이 가장 큰 이유다.
문터 아이작은 이 책에서 자신과 그 나라 국민이 70년 넘게 겪고 있는 생지옥의 역사가 어떠했는지 일인칭 시점으로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현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가하는 학살 속 식민주의와 제국신학 등을 강력히 비판한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이 지금 팔레스타인 땅에서 행하는 모든 폭력이 ‘제노사이드’로서 <유엔 총회 제260호 결의안>의 법적 구성요소를 갖추고 있음을 풍부한 객관적 자료들로써 논증한다. 문터 아이작은 호소한다. 명백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외면하는 그리스도인들 향해 눈을 뜨고 깨어나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김상기 또한 호소한다. 팔레스타인 당사자의 목소리로 전하는 메시지가 한국의 시민들에게도 닿기를 바란다.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땅과 사람들에게 정의와 평화, 자유와 회복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인내(صمود, 수무드)하며 이겨내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인간 동물들과 싸우고 있다.”
_ 요아브 갈란트(前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격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테러로 기록되었다. 공격 당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을 선언하며, ‘전례 없는 대가’를 맹세했다. 또한 ‘제2차 독립전쟁’이라 규정하며, “우리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지상과 지하 모든 곳에서 적을 소멸시킬 것”이라 소리 높여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발언은 팔레스타인인들을 비인간화하는 폭력적인 언어들로 가득했다.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구약성서의 ‘아말렉족’에 비유하며 완전한 소멸을 암시하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10월 7일부터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으며, 27일부터 지상 침공을 시작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5년 9월 현재까지 최소 64,96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부상은 155,000명 이상이다. 이들 중 사망자의 83%가 민간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자지구의 의료·교육·농업 인프라는 모두 파괴되었고, 기근이 공식 선포된 상태다. 유엔독립조사위원회, 국제엠네스티 등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행위를 두고 ‘집단학살(Genocide)’이자 ‘전쟁범죄’로 규정했다.
혹자는 이토록 끔찍한 현실을 폭로하는 책을 목사가 왜 쓰는가 하는 궁금증을 가질 것이다. 그것도 무척이나 공개적이고 단호하게 말이다. 문터 아이작은 생각한다. 가자지구에 대해 말하는 것은 무엇보다 목회적 소명이고, 내 민족을 대신해 말하며 도전과 고난 속에서 그들을 지지하는 것이다.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친구들의 일상적 경험과 삶의 여정에 언어를 부여하는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기독교인은 정치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순진한 주장이자 얄팍한 영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불가능하다.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과 돌봄의 부름이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고 믿는다면, 교회는 반드시 불의에 맞서 문제를 지적하고 일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패한 사회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정의와 평등의 뜻을 외치고, 불의가 성경과 신학의 이름으로 옹호될 때 우리는 분명하게 선언해야 한다. 우리는 분노를 담아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해야 한다.
“결국 우리는 적들의 말이 아니라 친구들의 침묵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_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세계 언론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로 기사화하면서, 이를 마치 정상적 두 국가 간의 전쟁 혹은 분쟁으로 표현한다. 76년째 세계 언론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그렇게 보도하고 있다. “왜 저 두 나라는 툭하면 싸우고 갈등할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보아도 정말 괜찮을까? 김상기는 그러한 시각을 문제 삼는 데서 이 책을 시작한다. 권력론 관점에서 ‘충돌’(Conflict)이란 동등한 힘을 가진 두 주체가 서로 다투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두 나라는 동등한 힘의 균형을 가진 관계가 아니다. 한 나라는 ‘점령국’이자, 미국을 비롯한 여러 강대국과 국제적 네트워크 속에서 강력한 군사력, 국제 여론으로 몰아치는 ‘제노사이드 가해자’다. 반면, 다른 한 나라는 ‘피점령국’이자, 기댈 만한 외교적 관계 하나 없이 속절없이 죽어가야 하는 ‘호모 사케르’(Homo Sacer, 벌거벗은 생명)다. 이는 외부 세계가 현실을 기만해 온 것이다.
세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참혹히 살해한 10월 7일의 폭력에만 집중하고 싶을 것이다. 문터 아이작은 2023년 10월 7일의 대참사를 넘어 1948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에 들어오면서 시작된 ‘나크바’(النَّكْبَة, 재앙)의 역사까지 더 나아가고자 한다. 김상기는 일종의 ‘연대 의식’을 느껴 이 책을 번역하기로 마음먹었다. 같은 그리스도인이자 목사이고, 신학계에서는 드물게 제노사이드를 연구하는 학자로 살고 있어서 더 그럴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 책을 가장 먼저 한국교회 교인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번역하는 내내 글에서 느껴지는 깊은 고통과 외마디 탄식, 외로운 호소에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웠다. 세계 교회의 침묵과 무관심, 그리고 성서 속 이스라엘과 현실 속 이스라엘을 구분하지 못하는 왜곡된 시각이 가장 큰 이유다.
문터 아이작은 이 책에서 자신과 그 나라 국민이 70년 넘게 겪고 있는 생지옥의 역사가 어떠했는지 일인칭 시점으로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현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가하는 학살 속 식민주의와 제국신학 등을 강력히 비판한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이 지금 팔레스타인 땅에서 행하는 모든 폭력이 ‘제노사이드’로서 <유엔 총회 제260호 결의안>의 법적 구성요소를 갖추고 있음을 풍부한 객관적 자료들로써 논증한다. 문터 아이작은 호소한다. 명백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외면하는 그리스도인들 향해 눈을 뜨고 깨어나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김상기 또한 호소한다. 팔레스타인 당사자의 목소리로 전하는 메시지가 한국의 시민들에게도 닿기를 바란다.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땅과 사람들에게 정의와 평화, 자유와 회복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인내(صمود, 수무드)하며 이겨내기를 기도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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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쏟아진 찬사
옮긴이의 글
머리말
1장╻가자지구 집단학살
2장╻10월 7일 이전부터 시작된 전쟁의 역사
3장╻가자지구의 구조적 맥락
4장╻식민주의, 인종주의 그리고 제국신학
5장╻제노사이드 신학
6장╻회개를 향한 촉구
7장╻잔해 속의 그리스도
8장╻세계의 도덕적 나침반
에필로그 ╻희망과 생존 그리고 수무드
부록 ╻폭력 메커니즘 이론으로 본 팔레스타인 제노사이드
지은이/옮긴이 알림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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