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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의 구루

여행, 나의 구루

(그림으로 만나는 조금 특별한 여행기)

전성표 (지은이)
동연출판사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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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의 구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행, 나의 구루 (그림으로 만나는 조금 특별한 여행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4475942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0-07-13

책 소개

2014년부터 200명 내외 독자들에게 한 달에 두 번 부쳤던 글 중 여행에 관련된 것 일부를 모은 것이다. 해외여행도 있고 국내 여행도 있고 저자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여행도 있고 마음 여행도 있고 ‘이게 여행기인가?’ 싶은 것도 있지만 한 장씩 읽어가다 보면 흥미진진한 여행을 함께한 듯한 기쁨을 누리게 된다.

목차

머리말
추천의 글
<가까이사는사람>들의 메시지

까미노 데 산티아고
아무나 가는 산티아고, 나도 가 보자 | 포르투갈길 | 프랑스길 | 산티아고 순례를 마치고

작고 느리게
What is your degree? | 간화선 | 그림을 한 달 만에 배울 수는 없지요
나무 한 그루가 숲을 이루어 |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 다섯 명을 놓고 한 첫 설법
두려움으로 지은 집 | 리사이클 인디아 | 발의 가시를 뽑는 여인 | 별이 떨어진 곳
설교하는 목사에서 듣는 평신도로 | 세상에 없는 풍경 | 아이들은 키우는 것이 아니라 크는 것
열반에 이르는 수레 | 인연의 끈 | 작고 느리게 | 직면 | 태어난 적도 없고 죽은 적도 없다 | 한낮의 정사
힌두교인으로 태어났지만 힌두교인으로 죽지는 않겠다 | 나는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

낯선 경험
3대 가족 여행 | 낯선 경험 | 내 시신을 화장하여 북부, 중부, 남부에 뿌려 다오
무기의 그늘 | 유일한 부상자 | 결자해지 | ‘순수한 의미’의 트래킹 | 가지 못한 곳
그 섬 서쪽 | 깊은 산속 라이스 테라스 누가 와서 만들었나요
다이달로스의 미로 | 산호 해변 | 연극이 끝난 후 | 자연이 삼킨 마을 | 비밀 전쟁

여행을 마치고 몸으로 돌아오면
이렇게 날씨가 좋잖아 | 실패한 도시 | 의심이 흐르는 땅 | 여행을 마치고 몸으로 돌아오면
피라미드의 불가사의 | 김신락, 모모타 미쓰히로, 리키도잔 | 만남
시코쿠, 시시지마 | 종이학 슬픈 꿈을 알게 되었네 | 독립 홍콩

길을 잃는 즐거움
그 마을 | 길을 잃는 즐거움 | 두꺼비 강 | 또 다른 순례 | 목포 익스프레스
민족의 미래를 위한 통일 대회 | 수영을 못하면 돌아가라, 돌아가기 싫으면 수영을 배우고
여행 중 만난 사람들 | 한국전쟁을 몰랐던 마을 | 한양 도성 순례

내게로 떠나는 여행
길을 떠나려거든 눈썹도 빼놓고 가라 | 길을 아는 사람은 지도를 보지 않는다
내게로 떠나는 여행 | 소 열 마리를 찾아서 | 순풍에 돛을 단 | 앗, 경계다!
누구나 다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 장미다방 가는 길 | 무의식으로 가는 여행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 세브란스병원에서 제암리까지
엠마오 마을로 가는 길 | Over the Rainbow | 인생은 나그넷길

저자소개

전성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목사, 서울 구로구 이웃사랑교회에서 21년째 목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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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나는 소리, 냄새, 이 자리에서 보이는 풍경을 놓치는 사람은 그 자리에 있지 않은 사람이다. 그 자리에 있지 않은 사람은 없는 사람이다.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순례 기간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감사기도를 했고, 가장 오랫동안 하늘을 보았으며, 가장 많이 같은 성경 구절을 반복하여 읽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본전을 뽑은 셈이다. 비 오고 바람 불던 날 카라반에서 자면서 지붕과 벽이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고마운 일인가도 새삼 알았다. 꿈에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다리’가 ponte라는 포르투갈어로 보일 정도로 그 나라에 푹 빠져 있었다. 마침내 한 달 만에 콤포스텔라에 도착했다.
<아무나 가는 산티아고, 나도 가 보자> 중에서


게슈탈트 심리 치료를 공부했을 때 배운 말 중 “감정은 선택하는 것”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은 비난을 들을 때(상대방에 대해 연민 마음을 갖기보다는) 분노하며, 낯선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호기심을 갖기보다는) 두려운 감정을 가지는데 이런 감정은 저절로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분노’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선택한다는 것이며, 이렇게 부정적인 감정을 선택하도록 길들여져서 그것이 자연스러운 감정인 양 착각하고 산다. 평생. 상담 선생님은 그것을 ‘각본’이라 불렀으며 삶의 과제 중 하나는 그 각본을 지우는 것이라 했다. 그 말이 내게 용기와 변화를 주었는데, 나같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나는 거의 매년 낯선 곳을 여행한다. 보통 이런 낯선 곳을 여행할 때 사람들은 긴장하고 걱정한다. 하지만 낯선 곳을 방문한다는 일은 신나고, 신선하고, 기쁜 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 감정을 ‘선택’한다. 본인의 의지에 의해. 부정 감정은 ‘저절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나는 그 말이 좋았다. 그래서 나도 감정을 선택하며 살기로 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주인공에게 찾아와 빨간 약과 파란 약을 보여 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

“파란 약을 먹으면 이야기는 끝나. (침대에서 깨어나고 넌 네가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돼.)
빨간 약을 먹으면 너는 이상한 나라에 남게 돼. 난 네게 토끼굴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 줄 것이고.”

삶의 매 순간이 선택이라 하지만 감정조차 선택할 수 있다는 가르침은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처럼 낯선 곳을 계속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나는 지금도 감정을 선택하며 살려고 애쓴다. 감정에 휘둘려 감정의 노예로 살지 않으리라. 낯선 일은 사람을 살짝 흥분시키고 설레게 한다. 낯선 일은 두려운 일이 아니다.
<그 섬 서쪽> 중에서


성삼재에서 중산리는 35km 정도고 이틀을 산에서 잤다. 2박 3일을 산에서 지내야 하는지라 배낭이 무거웠다. 종주를 마칠 즈음 배낭이 가벼워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줄어든 것은 햇반, 밑반찬, 초콜릿이었다. 나머지는 그대로였다. 예비 배터리, 여벌 속옷, 우장雨裝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간식도 많이 남아서 그대로 들고 귀가했다.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그 물품들은 만약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었다. 만일 비가 온다면, 만일 배터리가 떨어진다면, 만일 음식이 모자란다면 등등 만약을 위해 준비했던 것이었다.
만약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을 짓누르는 유령 같은 것이기도 하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만약은 무거웠다. 만약은 보험 같은 것이었다. 집에 들어와 배낭을 풀면서 만약이 가지고 있는 무게를 알게 되었다. 만약이 많으면 삶이 무거워진다.
<길을 떠나려거든 눈썹도 빼놓고 가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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