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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88964561843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3-03-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당신의 오늘도 ‘행쇼’
마침표는 없다 | 희망의 자리 | 행복한 출근길 | 때때로 웃어라 | 전화위복 | 재미있습니까 | 고난의 유익함 | ‘더’보다 ‘다’ | 선망과 희망 | 생일의 발견 | 인생도 편집이 되나요 | 잘 먹고 잘 쓰는 법
2. 그것이 사랑이구나
식물성 부부 | PD의 주례사 |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 시동 걸기 | 이루어질 수없는 사랑 | 사랑이 별건가 | 다시 태어난다면 | 결단의 순간 | 사랑의 매 |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 반장 선거 | 그 시절 서울 | 프리지아 | 호밀밭의 파수꾼
3. 잡념의 사나이
잡념의 사나이 | 나잇값 | 비틀스 | 가수 | 임은 가도 노래는 남아 | 선배의 거품 | 노예 | 나도 관심사병이었다 | 스무 살의 유서 | 다시 읽는 청춘예찬
4. 고단할수록 기적은 가깝게 있다
기적을 원하신다면 | 단순 미래와 의지 미래 | 세월이 묻는다, 인생에게 | 마음의 화장법 | 설마 좋은 게 좋은 건 아니겠지 | 운동장에서 배운다 | 첫 마음 | 뽑기와 심기 | 명단과 명예 | 거짓말 | 이해 | 시간의 매듭 | 시시한 배역은 없다 | 드라마처럼 살고 싶다면 | 어느 PD론
인생의 고비마다 나를 위로해준 100곡의 노래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실 본부장 직전의 호칭은 사장이었다. 어느 회사의 사장으로 있다가 다른 회사의 본부장이 되니 사장으로 일하던 회사의 사원들이 허탈감을 가질 거라는 추측도 있었다. 하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다. 중역도 좋지만 현역은 더 좋다, 사장이나 본부장도 좋지만 현장은 더 좋다고 마음의 일기장에 적었다. 말장난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누군가에게는 유희의 언어로 들리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치유의 언어가 되기도 하니까.
내가 오로지 재미, 재미 하는 까닭은 오랫동안 몸담았던 일터의 속성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다. 방송사에서 PD로 일하면서 재미없는 것은 시청자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한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겪었기 때문이리라. 시청률이라는 괴물의 유일한 식량은 재미였다. 돌아보면 내가 재미에 ‘중독’된 건 일종의 후유증이자 직업병이었다.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짓는 시금석은 ‘내가 이 사람과 결혼하면 얼마나 행복해질까’를 가늠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어느 선까지 불행해지는 것을 참을 수 있는가’를 측량하는 게 옳다. “행복해지려고 결혼하지 누가 불행해지려고 결혼하느냐?”고 따지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행복이란 단기 수금액이 아니다. 오래도록 참고 지낸 후에 받게 되는 원금과 결산이자까지 포함한 것이 행복의 총액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