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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64620458
· 쪽수 : 463쪽
· 출판일 : 2014-11-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어둠을 알기 위해서
9… 별이 빛나는 밤에서 가로등까지
8… 두 도시 이야기
7… 우리를 눈멀게 하는 빛, 우리를 깨어나게 하는 두려움
6… 몸, 잠 그리고 꿈
5… 어둠의 생태학
4… 어둠을 알라
3… 사람들과 함께
2… 가능성의 지도
1… 가장 어두운 곳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어둠을 알려면 어둠 속에 거하라”고 웬들 베리는 조언한다. 하지만 밤에 인공위성에서 보면 우리 행성의 대륙들은 불빛에 휩싸여 있다. 전 지구에 걸쳐 가로등, 주차장, 주유소, 쇼핑센터, 운동 경기장, 사무실 및 가정집 따위에서 흘러나온 불빛들이 한데 모여 육지와 바다를 선명하게 가른다. (...) 대부분은 낭비다. 우주에서, 비행기 창에서 그리고 14층 호텔방에서 찍은 사진 속의 불빛들은 원래 용도를 벗어나 하늘로 퍼져 올라가서는 우리에게 막대한 비용을 지운다. 어떤 면에서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또 다른 면에서는 이제야 알기 시작했지만, 밤의 자연스러운 어둠은 우리의 건강은 물론이고 자연계의 건강에도 늘 소중한 요소이기에, 어둠이 사라지면 모든 생명이 고통받는다.
역사가 로저 에커치는 이렇게 설명한다. “가장 오래된 이 불안감은 태곳적부터 존재해왔다. … 밤은 인간의 첫 필요악이었고, 우리의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잊히지 않는 공포였다.” 밤의 어둠을 두려워하는 까닭-심지어 합리적 근거-은 많은데, 짐승의 위협, 강도나 노상강도의 공격, 무서운 지형 그리고 특히 불 따위가 그 예다. 이런 이유에다 유령, 마녀, 늑대인간이나 흡혈귀 같은 비이성적인 두려움에 휩싸이는 우리의 성향까지 덧붙는 바람에 어둠을 두려워할 이유는 아주 많아졌다. (...)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짐승의 공격, 무서운 지형 또는 밤에 생긴 불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노상강도와의 마지막 조우를 떠올리지도 않는다. 영화에서 만나면 반갑긴 하지만, 우리는 대체로 어둠 속의 마녀, 유령 또는 늑대인간과의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적어도 그런 것들을 두려워한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사실, 오늘날 우리는 서로를 두려워한다.
우리 대부분이 실내에서 자는 동안에도 바깥에 펼쳐진 밤의 세계는 짝짓기, 이동, 수분과 먹이 섭취 등으로 활짝 깨어 있다. 곧, 세계의 생물다양성을 활짝 꽃피우는 기본적인 활동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빛공해는 이러한 생물다양성을 위협한다. 오랜 진화를 통해 낮에는 빛에, 밤에는 어둠에 의존해온 생명체들의 습관과 생활양식을 갑자기 바꾸어놓기 때문이다. (...) 그리고 어떤 생명체도 아직 인공 불빛의 기습공격에 적응할 진화상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