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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중국철학
· ISBN : 9788964620793
· 쪽수 : 984쪽
· 출판일 : 2016-11-21
책 소개
목차
지은이 서문
옮긴이 서문
제1편 계計
01 『손자병법』의 가치관
02 손자의 경외심
03 손자의 우열 분석법: ‘오사칠계’의 오사五事
04 한마음이면 승리한다
05 천시天時는 군사 기상학이다
06 행군은 필히 무인지경, 격돌은 필히 유리한 지형
07 상대를 믿고 그 믿음을 상대가 알게 하라
08 장군 된 자의 업무는 군대의 경영
09 이른바 도道는 곧 소프트파워
10 오사칠계로 승리를 확신하면 싸우라
11 바른 길과 속이는 길
12 기다리지 못함은 심각한 성격적 결함
13 한 방에 끝내야 진정한 명장
14 관건은 그럴듯한 연기
15 정책 결정의 책임은 지도자의 몫
16 “내가 치른 전쟁은 아니었다!”
17 세 가지를 삼가라, 그중 첫째는 과욕 금지
18 승리할 수 없다면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19 본래 임무를 망각함은 모든 이의 병폐이다
20 순간의 자존심에 목을 걸지 마라
21 피곤하게 만들어라
22 우리는 왜 이간질에 당하는가?
23 방심하면 당한다
24 은밀해야 이루어지고, 새어나가면 깨진다
25 ‘삼십육계’는 영양가 없으나 사람들은 좋아한다
제1편 계計 원문 및 풀이
제2편 작전作戰
01 전쟁은 돈 싸움
02 위대한 한 무제도 군비에 망했다
03 ‘졸속拙速’이란 준비는 천천히, 공격은 빨리 하는 것
04 먼저 손해를 고려하고, 그 후에 이익을 고려하라
05 전쟁의 원가를 낮추면 승산을 높일 수 있다
06 살림을 해봐야 물가가 비싼 줄 안다
07 분노와 탐욕으로 사병을 미치게 하라
08 가장 먼저 성벽을 오른 자가 누군지 확인하라
제2편 작전作戰 원문 및 풀이
제3편 모공謀攻
01 최선은 공격할 필요가 없는 항복
02 최고의 전략은 적국의 전략을 사전에 차단
03 동료가 돼지라고 당신도 돼지가 되어야 할까?
04 적을 이겼다고 승리한 것이 아니다
05 실패를 전제로 생각하는 습관
06 우세한 병력을 집중하여 섬멸전을 펼쳐라
07 병력 분산 작전법
08 패배를 인정하는 것도 지혜
09 황제는 군사를 몰라도 되나 장군은 정치를 모르면 안 된다
10 뭐니 뭐니 해도 판단이 가장 어렵다
11 당신의 휘하 사병 숫자는 당신의 관리 능력 지수
12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욕심을 같게 하려면
13 ‘만일萬一’을 진정으로 인식하라
14 지도자가 자신의 판단을 적당히 포기하는 법
15 지피지기의 문제는 자기를 모르는 데 있다
제3편 모공謀攻 원문 및 풀이
제4편 형形
01 먼저 이겨놓고 싸우라
02 성공은 상상 밖의 고독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
03 지혜로운 장군의 공로는 본인밖에 모른다
04 『손자병법』의 핵심: 이긴 후에 싸우라
05 영원한 기초
제4편 형形 원문 및 풀이
제5편 세勢
01 조직 편제와 관리 체계는 영원한 과제
02 『손자병법』에서 가장 오해하는 한자 ‘기奇’
03 정병과 기병의 움직임을 알면 전쟁이 보인다
04 축구 경기에도 정병과 기병이 있다
05 준비는 철저하되 끝내기는 한 방으로
06 용감과 비겁은 사람의 문제가 아닌 상황의 문제
07 사람을 가려 뽑고 대세에 맡긴다
제5편 세勢 원문 및 풀이
제6편 허실虛實
01 적도 허실이 있고 나도 허실이 있다
02 홈경기를 하라
03 흥분하지 마라, 흥분하면 다 잊는다
04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05 허실의 극치, 신출귀몰
06 철군과 추격은 간단한 전술이 아니다
07 평생 성공은 성공으로 실패를 덮은 것
08 다수로 소수를 공격함은 허실의 문제
09 언제 어디서 교전할까? 내가 선정한다
10 지피지기의 전술 요점
11 나를 배우면 살고, 나를 닮으면 죽는다
12 승패는 대등하지 않다
제6편 허실虛實 원문 및 풀이
제7편 군쟁軍爭
01 일단 교전하면 생각나지 않는다
02 헛걸음도 걸음의 일부다
03 행군도 전투의 일부분, 숙영도 전투의 일부분
04 지형을 알아야 생명을 구한다
05 전쟁의 ‘속임수’는 축구의 페인트 모션
06 풍림화산, 다케다 신겐의 『손자병법』
07 군대가 약탈하는 법, 그것은 ‘비공식 복지 시스템’
08 군대다움은 지휘 시스템에 달렸다
09 기세가 승부를 결정한다
10 리더가 무능하면 조직 전체가 무능해진다
11 사기士氣를 다스리는 방법
12 마음공부가 모든 것의 근본이다
13 정책, 전략, 전술이 있어야 한다
14 그래서 병법이 사람 잡는다!
15 자신을 미끼로 걸어야 상대가 바늘을 문다
16 장평 전투를 분석한다
17 싸워야 할 때와 싸우지 말아야 할 때
18 사람들이 책을 헛되이 읽는 이유는?
19 의지력이 다르면 전투력이 달라진다
제7편 군쟁軍爭 원문 및 풀이
제8편 구변九變
01 발전이란 자신의 무능을 계속 발견하는 과정
02 죽음을 앞당길지언정 죽음을 기다릴 수는 없다
03 정책 결정의 심리학
04 싸우지 않음, 이것도 전투의 일환이다
05 쿠데타는 신속해야 성공한다
06 모든 일에는 대가가 있다
07 군주의 명령을 받지 않을 수 있다
08 이해득실의 철학
09 사람 잡는 병법, 우선 남에게 당하지 말라
10 편안할 때 위기를 생각한다
11 지도자의 성격적인 결함 다섯 가지
12 성격은 운명
제8편 구변九變 원문 및 풀이
제9편 행군行軍
01 요행심은 결정권자의 치명적인 약점
02 수전水戰 병법, 육전陸戰 병법이기도 하다
03 송 양공의 겉멋은 촌극일 뿐 인의仁義가 아니다
04 다 아는 병법이니 괴롭다
05 습지 전투와 평지 전투
06 손자가 알려주는 긴급 피난법
07 위험한 지형 여섯 가지
08 적의 동정을 관찰하는 32가지 방법(1)
09 적의 동정을 관찰하는 32가지 방법(2)
10 적의 동정을 관찰하는 32가지 방법(3)
11 인재는 손수 키운 병력 안에서 구하라
12 서로 길들여지는 것
제9편 행군行軍 원문 및 풀이
제10편 지형地形
01 여섯 가지 지형의 용병술(1): 유리한 지형을 선점하라
02 여섯 가지 지형의 용병술(2): 영웅은 기다릴 줄 안다
03 여섯 가지 지형의 용병술(3): 필승이란 없다
04 여섯 가지 필패(1): 모두 장군의 책임이다
05 여섯 가지 필패(2): 정예 부대의 필요성
06 손자의 직업관
07 수십 년 꾸몄다면 그것은 진심이다
08 상관이 적보다 무서워야 한다
09 이세민의 지피지기: 상대를 모르겠거든 자기라도 알라
제10편 지형地形 원문 및 풀이
제11편 구지九地
01 아홉 개 지세의 작전법(1): 사기, 정예, 분전법
02 아홉 개 지세의 작전법(2): 사기의 관건은 의지력
03 아홉 개 지세의 작전법(3): 제삼자와 연맹하다
04 아홉 개 지세의 작전법(4): 신속히 통과하라
05 아홉 개 지세의 작전법(5): 포위망 돌파는 묘책으로
06 ‘사지로 몰아넣은 후에 살아남’은 구사일생이다
07 임전 지휘의 급선무는 적을 교란하는 것이다
08 양병천일養兵千日, 용병일시用兵一時
09 상산에 사는 뱀
10 리더는 바쁘게 돌아다닐 것이 아니라……
11 성공은 꾸준함에 있다
12 적의 국경을 넘어서면 일치단결해야
13 글자 하나에 얽매이지 말라
14 쇠를 두들기려면 본인이 먼저 단단해야 한다
15 의심과 망설임이 없으면 천하무적
16 사지로 몰아야 산다면 누가 감히 전쟁을 할까
17 바른 소리는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 이롭다
제11편 구지九地 원문 및 풀이
제12편 화공火攻
01 화공火攻의 대상
02 화공은 적을 뜸떠주는 것
03 화공의 다섯 가지 변화
04 승리하기는 쉬우나 지키기는 어렵다
제12편 화공火攻 원문 및 풀이
제13편 용간用間
01 간첩에게 쓰는 돈은 간첩의 가격이 아니라 당신의 가격이다
02 간첩 사용법(1, 2, 3): 모든 의심은 자기를 의심하는 것
03 간첩 사용법(4, 5): 생간과 사간
04 진평은 돼지고기를 균등하게 잘랐다
05 거물 주변의 시시한 자를 주목하라
06 다섯 종류의 간첩 중에 반간이 핵심
07 이길 수 없으면 싸우지 말라
제13편 용간用間 원문 및 풀이
지은이 후기
옮긴이 후기
책속에서
조조는 『손자병법』을 최초로 해설한 자이다. 그는 왜 해설했을까? 그의 말을 들어보자. “내가 병법이나 전략을 많이 봤지만 손무의 저술이 가장 심오하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깊고 분명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게다가 『손자병법』은 그 내용이 방대하고 또한 세상에 돌아다니는 책들은 본질과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니 내가 간명하게 해설하게 되었다.” 조조는 몸소 전쟁터를 누볐던 사람이고 또한 문무를 겸비했던 천고의 인걸이니 그가 해설한 『손자병법』은 가장 정확하고 권위 있는 해설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 그러므로 이 책도 조조의 해설을 대량 참조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그의 해설이 너무 간략하다는 것이다. 조조는 그 방면의 전문가로서 ‘선수’들을 상대로 해설했기 때문이다. (지은이 서문)
착하기만 하여 쓸데없이 아량을 베풀다가 되레 당했다거나 어리석게 대의명분만 내세울 뿐 실속이 없는 관대함을 가리켜 ‘송양지인宋襄之仁’ 즉 ‘송 양공의 인자함’이라 조롱했다. 송 양공은 ‘바보의 관용’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된 것이다. 심지어 모택동은 송 양공의 관용을 일러 ‘돼지같이 미련한 인의仁義 도덕’이라 혹평하기도 했다. 송 양공이 ‘홍수泓水 전투’에서 보여준 언행은 현재 관점에서 보면 어처구니없겠지만 오랜 옛날의 귀족식 전쟁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오랜 옛날 중국에서는 귀족만이 입대할 수 있었다. 여기서 오랜 옛날이란 주周 왕조 이전, 더 좁히면 춘추시대 이전을 가리킨다. 귀족들이 군인이므로 군대의 규모도 그리 크지 않았고 전쟁 기간도 길어야 하루를 넘기지 않았다. 실제 교전도 귀족 자제들이 무장하고 전거戰車에 올라타 신사적으로 결투를 벌이는 방식이었다. 그러니 그들의 전쟁이란 실력과 용기를 겨루어 승부를 결정하는 우아한 게임과도 같은 성격이었기에 상대를 유인하여 함정에 빠뜨린다거나 매복하여 기습하는 따위는 대단히 부도덕하고 못난 짓이었다. 그런 행동을 한 자는 사회적으로 (지금이라면 국제적으로) 매장되었으니 누가 감히 그렇게 하겠는가. 송 양공이 보여준 언행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귀족식 전쟁 규범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옮긴이 서문)
승산이 없다면 당연히 전쟁을 하지 않는다. 이것이 『손자병법』의 핵심 사상이다. 먼저 이긴 다음에 전쟁을 벌이는 것이니 나는 이것을 ‘이긴 다음에 싸우라’로 정리했다. 중국 역사상 누가 이런 계計에 가장 능했을까? 사람들은 십중팔구 제갈량을 꼽을 것이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제갈량의 계計는 전부 묘책이었지 앞서 언급한 ‘오사칠계’가 아니었다. 『손자병법』의 ‘오사칠계’에 근거하여 판단하면 제갈량은 낙제인 것이다. SWOT 분석만으로 비교해도 제갈량의 촉나라가 조조의 위나라를 이길 항목은 무엇인가?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제갈량은 천하통일이라는 꿈을 이루고 ‘삼고초려’에 보답하기 위하여 군사를 일으키고 군중을 동원하여 여섯 번 기산祁山을 나섰고, 아홉 번 중원中原을 정벌하면서 국력을 소모하고 백성을 희생시켰던 것이다. 그가 했던 전쟁은 사실상 모험이었으며 요행을 바라는 일이었다. 그럴 바에야 왜 당초에 전쟁을 일으켰을까? 그러므로 제갈량의 계計는 엉망진창, 제대로 계산한 것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