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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88993753240
· 쪽수 : 422쪽
· 출판일 : 2013-09-10
책 소개
목차
저자 서문 | 현대 일반인을 위한 중국 역사 문화 발전사
제1부 고대 이전: 중국 지역의 고고학적 발굴
‘중국’이라는 개념이 생기기도 훨씬 전에 인류는 중국 땅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들은 구석기시대부터 날짐승 들짐승을 잡아 털도 뽑지 않고 피도 씻지 않고 그대로 먹었으며, 그 뒤 점차 곡식을 심거나 목축을 하며 양식을 생산했습니다. 양식을 생산하게 되자 촌락을 이루며 살게 되었고, 그때부터 곳곳에 다양한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촌락은 서로 분가하거나 통합되면서 차츰 몇 개의 중요한 문화권을 이루었고, 이 문화권이 마침내 훗날 중국 문명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1. 중국 문화를 잉태한 자연지리
2. 구석기시대의 인류 활동
3. 농업과 취락
4. 신석기 문화의 지역별 유형 및 융합과정
5. 고대 전설과 민족 집단의 이합집산
6. 복잡사회의 출현
7. 중국 고대 문화와 메소포타미아 고대 문화의 비교
제2부 중국 문화의 여명 | 기원전 16세기~기원전 3세기
중국 문화가 마침내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상商 왕조로부터 시작하여 주周 왕조에 이르자 중국의 문명체계는 점차 그 모습을 뚜렷이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중국 문명의 사상체계, 즉 북방의 유가儒家와 양자강 유역의 도가道家, 이 두 사상은 서로 교류하며 영향을 주고받아 중국식 사상의 핵심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의의 및 궁극적인 관심사와 관련된 허다한 관념이 이로써 명확하게 확립되었던 것입니다.
1. 청동기시대 진입
2. 고대 문화의 핵심이 된 상商 문화
3. 화하華夏 문명체계: 서주西周 봉건 및 ‘삼대三代’ 관념
4. 중국적 질서의 발전과 재편: 지방 문화 및 융합
5. 중국 사상체계의 핵심 형성: 공자 학설과 제자백가의 변증법적 발전
6. 남방의 급부상: 양자강 유역의 발전 및 중원과의 융합
7. 편호제민: 국가 조직과 평민 생활
8. 생활자원과 생활방식
9. 중국 고대 문화의 특색
제3부 중국의 중국 | 기원전 3세기~서기 2세기
중국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원中原 지역의 중국에서 사방으로 계속 확장하여 중국의 중국이 되었습니다. 진한秦漢 제국은 ‘천하국가天下國家’체제를 건립했고, 집약 농업과 시장 네트워크 그리고 문관제도文官制度도 중국 문명의 특색이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제국의 안정성으로 말미암아 중국은 북방 유목민족과 계속 충돌하고 대항하면서도 붕괴되지 않고 여전히 그 생명력을 유지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 시기에 새로 들어온 불교는 유가 및 도가 사상에 도전했으나 결국 중국 문명으로 융합되었습니다.
1. 세계국가의 체제
2. 집약농업과 시장 네트워크
3. 중국 문화체계의 재통합
4. 민간신앙
5. 북방 유목 문화와 중국 문화의 접촉
6. 남방 개척
7. 불교의 전래와 도교의 성립
8. 진한시대 중국인의 일상생활
9. 진한 제국과 로마 제국의 비교
제4부 동아시아의 중국 | 서기 2세기~10세기
황하와 양자강이 쉬지 않고 도도히 흐르듯 중국도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 동아시아의 중국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이 기간에는 사방에 포진해 있던 이웃 민족들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또한 외국 문화가 영향을 끼치면서 고대 중국의 모습도 변하기 시작했으며 그로 인해 중국 문화의 내용은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워졌습니다. 일련의 변동으로 말미암아 중국인의 의식주행에도 새로운 모습이 나타났는데, 이런 모습은 후세 중국인의 생활양식에 기초가 되었습니다.
1. 진한 제국의 붕괴
2. 중국과 이웃 민족
3. 불교의 영향
4. 문학과 예술
5. 천문·수학·의약
6. 중고시대의 의식주행
7. 경제형태의 변화
8. 민족 관계
9. 중국의 대외 관계
10. 당나라 제국과 이슬람 제국의 비교
후주
책속에서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전설 중에 비교적 중요한 내용으로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천지를 창조한 반고盤古, 인간을 만들고 구멍 난 하늘을 메운 여와女?, 가옥을 만든 유소씨有巢氏, 각종 제도를 만든 황제黃帝, 전설적인 태평성대를 일군 오제五帝 그리고 경이로운 선양禪讓을 행한 요堯왕 순舜왕 우禹왕 등등입니다. 이러한 전설은 그 출처를 추적하면 기원이 서로 다른 각 문화권의 이야기가 점차 통합되면서 공통의 전설로 재구성된 것입니다. 이런 점은 집단기억을 구축할 때 어느 민족에게나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상권 78쪽)
주 민족은 마침내 “천명은 유동적이니, 오로지 덕정의 편”이라는 이론을 굳게 믿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주 민족은 상 왕조의 멸망 원인이 덕정을 펼치지 않은 데 있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그 죄목은 폭음, 음란, 가혹한 노동력 착취, 범죄자 은닉 등등으로 요약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죄목이 사실이었을까요? 그 당시 최강대국이 이런 죄목으로 인하여 자멸했을까요? 좀 더 논의가 필요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다만 여기서는 주 민족이 제시했던 이른바 ‘천명天命’ 관념에 대하여 조금 더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주 민족의 ‘천명’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통치자는 일정한 도덕적 기준에 부합되어야 함. 둘째, 초월적인 힘, 즉 하늘은 인간 세상을 감독하고 재판할 권력이 있음. 이것은 중국 역사상 초유의 관념입니다. 정권의 합법성은 도덕적인 가치판단에 근거하는데 그 재판권은 하늘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념은 조상신이나 민족신의 한계로부터 벗어나 보편적인 의미를 갖춘 초월적인 힘을 인정한 것입니다! (상권 126~127쪽)
독일 철학자 야스퍼스는 위와 같은 초월적인 문제를 처리하는 자가 나타날 때 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데, 이를 문명의 대돌파로 규정하고 그 시점을 일컬어 기축시대라고 명명했습니다. …… 야스퍼스의 견해에 따른다면 중국 지역의 문화적 대돌파는 상주商周 교체 시기에 나타난 천명과 도덕관념, 그리고 『주역』에 드러난 동적인 이원론 관념이 기초가 되어 공자를 비롯한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들이 토론했던 허다한 철학적 명제로 인해 촉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일한 문자 시스템 내에서 중국의 현인들이 서로 공박을 거듭하며 사고했던 것이 문화적 대돌파를 야기한 것입니다. (상권 186~1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