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와 청자

1. 호뢰관 삼철
2. 좀생이 깨어나다
3. 천 년 돌부처 곳고리
4. 목어 풍경으로 울다
5. 쿠노이치 료코
6. 당랑거철
7. 호뢰관 결투
8. 축록자 불견산
9. 명당 연화부수
10. 쫓는 개 쫓기는 토끼
11. 고마쯔루기 고려 검
12. 억새 나비
13. 명당 유어농파
14. 구밀복검
15. 햇덩이가 부처님
16. 오집지교
17. 고요를 두루마기로 입고
18. 계략 암도진창
19. 길이 물을 만나
20. 몸 기울어 마음 쏟아지고

지맥을 살펴보니 연수부수 명당이었다. 연못 속에 연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형상이었다. 지형을 살펴보던 얼굴이 굳어지면서 무거운 신음을 저절로 흘렸다. 삼백 년을 묵혀두면 명당의 효력이 극에 미쳐 움막을 짓고 사흘만 살아도 천하 영웅이 잉태될 지형이로다. 허나 뭇 사람의 욕심이 어찌 삼백 년을 그냥 두겠는가?

“고려에서 약탈된 것은 빠짐없이 고려로 돌려놓아야 해”
최영이 어금니를 질끈 물었다.
“나를 죽여야 가능한 일이지.”
료코가 끄응 신음을 흘렸다.
“료코를 죽여야 가능한 이이라? 흐흐흐”
최영이 차갑게 웃었다.
“목숨을 버리는 한이 있어도 가문의 보물을 지키고 말 것이야.”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