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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64952214
· 쪽수 : 276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이야기를 시작하며
원주 굽이길 구간별 개요
1구간 _ 배부른산길 박건호를 아십니까?
2구간 _ 700년노송길 연개소문이 학성동 출신이라고?
2-1구간 _ 천마산길 늙고 허약하니 따라오지 마시오
3구간 _ 회촌달맞이길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4구간 _ 꽃양귀비길 사관이 탄식했다
5구간 _ 버들만이길 혁신도시에 혁신이 있을까?
6구간 _ 호국의 길 우리는 그들을 순국선열이라 부른다
7구간 _ 고바우길 원주 한지가 칠백 년 간다고?
8구간 _ 태조왕건길 승자의 역사, 패자의 역사
9구간 _ 흥원창길 원주는 몰라도 문막은 안다
10구간 _ 천년사지길 지광국사가 정치승려였다고?
11구간 _ 부귀영화길 천년 사직을 어찌 하루아침에 넘겨주려 하십니까?
12구간 _ 뱃재넘이길 숙주야, 부끄럽지도 않느냐?
13구간 _ 구력재길 천주학이 뭐길래?
14구간 _ 용소막성당길 보부상 그리고 용소막 사람들
15구간 _ 싸리치옛길 싸리치에서 단종과 궁예를 생각하다
16구간 _ 황둔쌀찐빵길 황둔에 가면 찐빵이 먹고 싶다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원주사람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떨쳐 일어나 맞서 싸웠던 올곧은 기질도 있다. 고려 때 원주로 쳐내려온 합단적을 맞아 영원산성에서 십여 차례 전투 끝에 몽고군을 몰아냈던 원충갑 장군이 있고, 고려왕조에 대한 절의를 지키며 평생 숨어 살았던 태종 이방원 스승 운곡 원천석도 있다. 단종이 폐위되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생을 마감했던 생육신 관란 원호가 있고, 임진왜란 때 성안에서 백성과 한 덩어리가 되어 싸우다 전사한 목사 김제갑도 있다. 1907년 일제의 군대해산에 반발하여 의병을 일으켰던 의병장 민긍호가 있고, 1970~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지학순 주교와 무위당 장일순 선생도 있다. 대하소설 《토지》 작가 박경리 선생이 18년간 머무르며 4, 5부작을 마무리했던 단구동 옛집도 있다.
(‘1구간 _ 박건호를 아십니까?’ 중에서)
길에는 연개소문도 있고 태실도 있다. 천주교 대안리 공소도 있고 700년 묵은 노송도 있다. 곳곳이 이야기로 넘쳐난다. 행기리와 사제리를 지나자 키 큰 풀이 바짓가랑이를 잡아챈다. 칡넝쿨이 발목을 잡는다. 옥수수는 수염을 달고 어른 흉내를 내고 있다. 봄꽃에 검은 나비, 노랑나비가 형형색색 날아들어 짝짓기하고 있다.
(‘2구간 _ 연개소문이 학성동 출신이라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