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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6495280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3-12-1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1코스 _ 한가터길 백팔염주 마디마다 님의 모습 담겼으니
10코스 _ 아흔아홉골길 지켜보던 심마니도 박수를 쳤다
9코스 _ 자작나무길 무쇠 터와 찰방고개
8코스 _ 거북바우길 대통령과 솥뚜껑 바위
7코스 _ 싸리치 옛길 단종의 애환 구름처럼 떠돌고
6코스 _ 매봉산 자락길 순대국밥을 기다리며 나는 배웠다
5코스 _ 서마니 강변길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4코스 _ 노구소길 살고 싶었던 만큼 죽고 싶었던
3코스 _ 수레너미길 왕의 길, 동학의 길?
2코스 _ 구룡길 뭐라! 황장목을 베었다고?
특별코스 _ 운곡솔바람숲길 운곡의 시(詩)는 역사다
1코스 _ 꽃밭머리길 황골엿과 저승사자
재미있고 유익한 내 고장 불교 이야기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길은 있는데 없는 게 하나 있다. 스토리다. 하드웨어는 있는데 소프트웨어가 없다니? 없는 게 아니라 있기는 있는데 발굴하고 정리해서 알려주지 않을 뿐이다. 왜 그럴까? 길 위에 스토리를 입히는 일은 들인 공에 비해 짧은 시간 안에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다려주어야 하는데 기다릴 줄 모르는 것이다. 누군가는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이유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전국 지자체별로 둘레길을 만들었지만 많은 사람이 계속해서 찾아오는 길은 드물다. 호기심에 한두 번 찾고 다시 찾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 길만의 색깔과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역사의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양양 진전사 터와 여주 고달사 터, 문막 동화사 터, 소초 문수사 터 등 여러 폐사지를 다녀왔고, 여주 이포나루에서 영월 청령포까지 단종 유배길을 걸으며 단종의 마음을 헤아려 보기도 하였다. 운곡 원천석이 살았던 변암과 누졸재는 홀로 세 번이나 찾았으나 못 찾고 돌아오곤 했는데 비지정 문화재 조사팀 이희춘 교수와 동행하여 어렵사리 찾아볼 수 있었다. 운곡이 태종 이방원을 가르쳤던 각림사 터는 우체국 한 귀퉁이에 작은 표지석만 홀로 남아 쓸쓸함을 더했다.
둘레길은 역사의 현장이며 향토 스토리의 보고다. 책 발간을 계기로 치악산 둘레길만 아니라 다른 지역 둘레길에도 풍성한 이야기가 넘쳐나 걷기 문화가 한 단계 발돋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