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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64964620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2-01-26
책 소개
목차
수영 … 나는 꼭 ‘인사’를 되찾을 거야 9
해란 … ‘딸내미’라고요? 24
영우 … 빌린 ‘열쇠’를 돌려줘야 해 43
수영 … 선생님에게 그런 ‘친구’가 있다니 78
해란 … ‘나쁜 애’가 되는 게 두려워 120
영우 … 우린 ‘어린애’가 아니니까 132
우리의 하루, 하루와 우리 145
글쓴이의 말 15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말 그대로, 선생님은 수업 도중 교실을 뛰쳐나갔다. 모두들 황당한 표정으로 선생님이 열고 나간 교실 문을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헐렁한 신발 뒤축이 타닥타닥 복도 바닥에 부딪치는 뜀박질 소리가 멀어지다가 아예 들리지 않게 되어서야 교실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받아야 할 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꼭 받아야 한다고 들으며 자랐다. 한 번 내 것을 빼앗기면 계속 내주는 어중간한 사람이 되어 버린다고 말이다. 열심히 한 일에 대해 칭찬받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그런데 선생님은 그 마음을 부끄럽게 여기도록 만들었다.
나는 선생님을 다시 교실로 데려오고야 말 거다. 그리고 반장의 ‘인사’를 되찾고야 말겠다. 나를 인정해 주지 않은 선생님으로부터 반장으로서의 자존심을 찾아올 기회다!
나는 ‘딸내미’라는 단어에 한 번 더 놀랐다. 선생님은 무슨 일을 하는 부모님의 ‘자녀’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진 적은 있었지만 ‘딸내미’라니, 아침에 엄마가 잠을 깨우면 “아, 쫌만, 5분만 더!” 꾸물거리고. 이게 돼지우리지 사람 사는 방이냐는 잔소리와 함께 등짝 스매싱이 날아올 때까지 방 청소를 미뤄 두기도 하고, 엄마랑 드라마를 틀어 놓고 시금치를 다듬으며 얘가 좋다, 쟤가 좋다 실랑이를 해 대는. 그러다 주인공이 억울한 일이라도 당할라치면 둘이 같이 펄쩍 뛰며 욕을 퍼붓는, 바로 그 ‘딸래미’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