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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5132653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004 _ 프롤로그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
Chapter 1 그때는 왜 몰랐을까
016 _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묘미
020 _ 그날,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026 _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
032 _ 누구나 똥 밟았다 싶은 사랑을 할 때가 있다
038 _ 넌 특별해
042 _ 연인과 태풍
048 _ 개미 떼를 소탕하는 법
053 _ 선물과 사은품
059 _ 상대가 내 마음을 보듬어주기 바랄 때
065 _ 새장 안에 가둔 것
069 _ 내일 뭐하고 싶어?
074 _ 나만 알고 있는 모습
080 _ 타인을 위로할 때
084 _ 여기서는 생각조차 할 수도 없는 일이에요!
089 _ 제자리걸음 그만두기
Chapter2 선택과 포기
096 _ 다시 태어난다면
101 _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을 때
107 _ 날개를 달아주는 사람
112 _ 오래도록 사랑받는 클래식 디자인
116 _ 내가 만약 얼룩말이라면
121 _ 인기 있는 사람
126 _ 결혼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
130 _ 실연을 모르는 사람
136 _ 정면 돌파형과 도피형
140 _ 계산하는 연애
144 _ 청소의 순서
149 _ 질투와 마주한다는 것
155 _ 남들도 다 그러니까
159 _ 배우자를 선택할 때
164 _ 북극곰과 바다표범
Chapter3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
172 _ 구두의 완성은 밑창에서
175 _ 조심해요, 달링!
180 _ 궤도 밖으로 한 발자국
185 _ 런던의 남자들
190 _ 눈 내리는 곳에서 겨울 보내기
194 _ 춤추는 여인
199 _ 검은색 양말을 신고 운동하는 남자
206 _ 레스토랑에서 만난 할머니
212 _ 하이힐을 신은 여자
219 _ 카메라 렌즈 앞에서
224 _ 나쁜, 더 나쁜
229 _ 유행만큼의 사랑
234 _ 요가 교실에서 잘 수 있는 사람
리뷰
책속에서
선택의 여지없이 이별 통보를 받고 나면 누구나 그 원인을 파고들어 수긍할 만한 대답을 찾아내고 싶어 안달한다. 그러나 쓰디쓴 좌절만 거듭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자신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명확한 대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는 시간만 한 특효약이 없다. 시간이라는 약을 먹고 아픈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고 나면 머릿속이 차분히 정리되면서 자연스레 이별의 이유를 깨닫게 된다. 그때가 오면 친구 역시 이렇게 말하게 되지 않을까?
“그래, 그날은 바다가 정말 아름다웠어!”
친구라는 존재는 공공의 적을 향해 함께 분노하고 욕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상대이지 갈등 해결사가 아니다. 친구나 가족은 심리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동생이나 언니가 마음의 상처를 입은 걸 보면 너무 화가 나서 한시라도 빨리 그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게 된다. 문제는 격해진 감정이 가라앉지 않고 사고가 제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이 아무리 바른 소리를 해줘도 거부감만 생긴다는 것이다.
마음의 상처도 단계별 치유 방법이 따로 있다. 갈등의 골은 깊지만 아직 남자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는 여자는 ‘그 사람은 널 사랑하지 않아.’라는 말을 애써 부인하며 귓등으로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녀의 고민과 갈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 말로써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진실을 알면서도 부인하려 드는 걸까? 진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지금까지 남자에게 기대어 버텨왔던 의존 시스템이 무너지게 될 것이고, 그 스트레스를 감당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할 능력도 자신도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