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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88965292005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19-03-31
책 소개
목차
추천사
머리말
1장. 종편 웃고
1 정치 잇속 채널
프로그램 갈증 | 최시중 | 조중동 방송 | 보수 꺼풀
2 아기 품듯 종편 보듬은 최시중
조중동매 | 아장아장 | 특혜 | 황금 | 굼적굼적
3 '빛마루' 덕에 JTBC 함박웃음
예능 마당 | 머나먼 고양 2| 276억 원짜리 선물
4 SBS 앞지른 종편 시청점유율
줄 | 종편 산파 | 웃음
2장. 시민 울다
1 오 보·막말·편파
오보 | 반성은커녕 | 막말 | 입김 | 편파 | 버릇 | 문제 패널
2 양 치던 아이처럼
자업자득 | 위반 또 위반 | 약속은 또 무슨 약속
3 값싼 방송
천편일률 | 드라마 | 보도
4 무능했거나 모르는 척했을 공무원
김재호 | 공무원 | 김 아무개 | 깜깜 | 바통 | 솜방망이
5 서울대 출신이 돌린 쳇바퀴
최시중 뒤 | 동창 | 엘리트 | 무기력 | 리모컨
종편의 연대기
참고 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명박 정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미 차고넘치다 못해 깔딱, 숨넘어갈 지경에 닿은 티브이 채널 수를 외면한 채 왜 '종편'을 밀어붙였을까. 정치 잇속 때문으로 읽혔다. '보수(保守)' 꺼풀을 뒤집어썼으되 사실은 일제강점기로부터 이어진 정치·경제·사회·문화 쪽 잇속을 놓지 않으려면 자기 말 잘 듣는 언론, 자신을 비판하지 않는 방송이 있어야겠다고 여겼을 터. 그리 마음에 쏙 들 대중 매체가 있어야 생각이나 움직임이 이명박 정부와 판박이인 정권을 다시 만들 때 한결 수월할 것으로 봤겠지.
먼저 광고 영업을 직접 할 수 있게 해 줬다. 한국에서 티브이로 상품 광고를 내보내려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처럼 광고 판매를 대신해 주는 사업자를 거쳐야 했는데 종편을 예외로 둔 것. 중간에 거칠 게 없으니 수익이 좋을 수밖에 없는 짜임새였다. KBS와 MBC와 SBS 같은 지상파방송사업자는 광고판매대행사로부터 광고를 위탁받는 대가로 광고판매액의 13~16%를 수수료로 내줘야 했지만, 종편은 그러지 않아도 됐다. TV조선과 JTBC는 2014년 4월 1일, 채널A가 그해 4월 22일, MBN이 같은 해 12월 1일까지 광고 영업을 직접 했다. 2011년 12월 1일 종편 4사가 한꺼번에 문을 연 뒤 2년 4개월에서 3년씩 '아기'다운(?) 보살핌을 누렸다.
2013년 5월 종편이 뿌리로 버티며 줄기 내고 가지 뻗나 싶어 조마조마하던 무렵. 가슴 저민 일 터져 몹시 쓰라리고 아팠다.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와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이 1980년 5·18 광주민중항쟁을 두고 "무장 폭동"이라는 둥 "(광주)시민군이라기보다 북한에서 내려온 게릴라였다"고 허투루 말한 것. 한국 민주 시민운동 속 큰 빛이요, 결코 잊힐 수 없는 광주 민중의 아픔을 세 치 혀로 마구 짓밟다니. 언론이 갖춰야 할 공적 책임과 공정성은 말할 것도 없고, 대중 매체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