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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65294948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6-03-23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글을 시작하며
1장. 식물로 읽는 喜怒哀樂(희노애락)
1. 콩과 보리, 분별의 지혜를 가르치다
2. 식물의 떡잎, 미래를 향한 메시지
3. 칡과 등나무, 얽힘과 거리두기
4. 꽃으로 읽는 욕망, 이런 날만 되게 하소서
5. 풀뿌리와 나무껍질, 배고픔이 남긴 기억
6. 씨앗의 역설, 터미네이터 종자의 명과 암
7. 나무 속 흉터, 수탈의 교훈
8. 식물의 침략자, 질서를 파괴하는 원흉들
2장. 식물의 삶 엿보기
1. 나무와 풀, 단단함과 부드러움
2. 식물 시스템, 생명 도시의 분업체계
3. 물의 이동, 보이지 않는 생명의 강
4. 향기와 냄새, 생존과 공생의 언어
5. 식물의 결혼식, 식물도 필요한 사주와 궁합
6. 씨앗의 여행, 목숨을 담보한 머나먼 여정
7. 단풍의 미학, 잎의 마지막 수채화
8. 나이테의 과학, 과거에서 배우는 미래
3장. 옛 나무에게 듣는 인문학
1. 신성한 나무, 모시는 나무와 쫓는 나무
2. 나무들의 사랑 언어, 주는 것과 받는 것
3. 소나무, 우리 민족의 오랜 친구
4. 매화와 난초(춘란), 추위를 뚫고 피는 꽃
5. 연꽃, 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아진다
6. 모란, 화려하지만 절제된 아름다움
7. 작약, 화려함 뒤에 상처를 어루만지는 꽃
8. 대나무,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않는 자세
4장. 식물, 藥이 되다
1. 고로쇠나무, 뼈에 이로운 나무
2. 새삼, 허리를 살리는 토사자
3. 쇠무릎, 무릎이 아플 땐 우슬
4. 복분자, 요강을 뒤엎은 딸기
5. 비수리, 밤에 문을 연다는 야관문
6. 삼지구엽초, 음탕한 양이 먹는 풀
7. 하수오, 흰머리가 검어지는 뿌리
8. 익모초, 어머니에게 이로운 풀
5장. 사계절의 주인공들
1. 봄 왕벚나무, 우리 민족의 정체성
2. 봄 이팝나무, 염원으로 피어난 꽃
3. 여름 배롱나무, 끝없이 타오르는 열정
4. 여름 자귀나무, 서로 안아주는 나무
5. 가을 국화, 기다림의 미학
6. 가을 단풍나무, 다음을 기약하는 아름다운 이별
7. 겨울 자작나무, 비움으로 단단해지는 삶
8. 겨울 동백, 가슴속에 피어난 청렴과 지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칡과 등나무, 얽힘과 거리두기’ 중에서
갈등은 인간 삶의 피할 수 없는 그림자로 가정의 오해와 다툼, 부부 간의 불화, 세대 간의 간극, 노사와 지역, 빈부, 이념의 대립 등 모든 관계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마찰이다. 심지어 한 사람의 내면에서도 이성과 감정, 욕망과 양심이 끊임없이 부딪히며 작은 전쟁을 벌인다. 칡과 등나무가 함께 얽히면 ‘갈등(葛藤)’이되지만 서로 거리를 두면 각각 아름답고 유익한 생명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모든 관계가 가까울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때로는 떨어져 있을 때 비로소 조화가 가능하며 적절한 거리두기는 단절이 아니라 공존을 위한 지혜가 될수 있다.
현대 사회는 수많은 관계가 얽혀 있는 거대한 생태계와 같다.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우리가 칡과 등나무처럼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너무 깊이 얽히지 않으려는 성숙한 태도를 지닌다면 함께 있어도 떨어져 있어도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의 결혼식, 식물도 필요한 사주와 궁합’ 중에서
식물의 결혼식은 단순한 생물학적 과정이 아니라 생명의 깊은 철학과 섬세한 전략이 얽힌 자연의 드라마이다. 잎을 키우고, 줄기를 세우며, 뿌리를 깊게 내린 모든 과정은 다음 세대에 생명을 이어주기 위한 준비이며 꽃을 피우는 순간은 성숙과 존재의 선언이자 사랑과 만남의 시작이다. 수꽃의 꽃가루가 암꽃을 찾아가는 여정, 중매쟁이인 벌과 나비의 손길, 바람에 실려 먼 곳으로 날아가는 꽃가루, 그리고 은밀한 첫날 밤과 중복수정을 거친 씨앗 속 배와 배젖까지. 이 모든 과정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만나 새로운 생명을 꽃피우는 자연의 신중한 설계이자 세대를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약속이다.
자연이 전하는 이 은밀하고도 숭고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 또한 삶과 사랑, 그리고 관계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생명은 서로를 찾아 만나고 또 다른 생명을 품으며 아름다운 약속을 오늘도 이어가고 있다.
‘대나무,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않는 자세’ 중에서
대나무는 단순히 푸르고 곧은 식물이 아니라 그 속에는 끈기와 인내, 절개와 겸허, 그리고 균형과 조화라는 삶의 지혜가 숨어 있다. 숲속을 걷다가 바람에 흔들리는 한 줄기의 대나무를 바라보면 우리는 자연 속에서 삶의 태도와 겸손 그리고 자신을 지켜내는 힘을 조용히 배우게 된다. 대나무가 보여주는 삶의 모습 속에서 인간과 자연, 현재와 과거가 맞닿는 순간을 체험하게 되며 작지만, 깊은 성찰의 시간도 선물 받는다. 한 줄기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려도 부러지지 않고 꿋꿋이 서 있는 모습에서 우리는 세상의 바람 속에서 흔들리면서도 자신만의 중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으며 나아가 과하면 해가 된다는 교훈도 함께 깨달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