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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물
· ISBN : 9788965641193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 앞머리에 ─ 005
1장 노을을 등지고 울부짖는 소 ─ 009
2장 큰 성공과 남다른 사랑 ─ 035
3장 떠도는 삶 속에서 피운 꽃 ─ 087
4장 쏟아진 걸작들 ─ 123
5장 돌아오지 않는 강 ─ 173
· 이중섭 연보 ─ 200
· 찾아보기 ─ 204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중섭은 소를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몸부림치는 것 같은 느낌의 소나, 우는 것 같은 소는 마치 무척이나 불행했던 그 자신의 처지를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또는 자주 이야기되듯이 지난 한 세기 동안 불행했던 우리 민족이 맞닥뜨려야 했던 운명을 상징하는 듯도 합니다. 이중섭은 죽도록 일만 하다가 죽어서도 사람의 먹이가 되는 소의 신세가 마치 다른 민족의 압제를 받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처지와 흡사하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이중섭은 벌써 이 무렵부터 소를 즐겨 그렸습니다. 친구들이 “이중섭이는 소하고 같이 산다”거나 “이중섭이가 소하고 뽀뽀하는 것을 봤다”고 농담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이때부터 즐겨 그린 소 그림은 그가 죽을 때까지 내내 되풀이되면서 점점 더 높은 기량과 다른 특징을 나타냅니다. 이 무렵에 이중섭이 몰두한 것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두꺼운 한지에 먹물을 칠한 뒤 철필로 긁어 바탕을 드러내는 작업이었습니다. 이것은 미국과 유럽에서 공부한 스승의 가르침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임용련 선생님은 앞으로 새 세상을 열어갈 청년들에게 과거의 교육에 집착하기보다는 변해가는 미래 세계에 대비하고 개성과 실험 정신이 강조된 산지식을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몸소 실천에 옮겨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