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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시간관리/정보관리 > 시간관리
· ISBN : 9788965702269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5-01-05
책 소개
목차
1. 격분의 시대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시대
속도중독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망가트리나?
격분의 시대를 알맞은 속도로 살 수 있을까?
시간에 대한 새로운 정의
2. 깊이가 속도를 이긴다
질주하는 세계의 시작
시계시간, 노동자를 지배하다
손이 놀고 있으면 악마가 일거리를 쥐어준다
시간병에 내재한 더 실존적인 원인
3. 천천히 가면 멀리 보인다
내가 시작하는 때가 내게 가장 알맞은 때
강요된 시간에 대한 반발이 시작되다
아무리 용을 써도 깨달음의 속도를 높일 수는 없다
시간자결권을 잃어버린 사람들
4. 인생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는 법
우적우적, 꿀꺽, 끝!
한 민족의 운명은 식사법에 좌우된다
식탁에서 누리는 관능적 쾌락
동네 빵집과 로컬푸드 마켓
서두르지 않는 기쁨, 요리에서 되찾다
값싸고 빠른 식품에 길들여진 세계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네 시간의 저녁식사
대중의 상상력을 장악한 슬로푸드의 마력
5. 치타슬로, 옛 것과 새 것의 조화
이것이 내 삶의 질을 높이는가?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갈망
도쿄 중심가에 오아시스를 세우다
과속운전과의 전쟁을 선포한 도시
과속본능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보행자 친화적인 생활거리를 조성하라
슬로와 도시가 만나면 정서적 유대가 견고해진다
6. 속도를 줄이면 행복이 늘어난다
슬로씽킹, 느려야 할 때와 빨라야 할 때를 분별하라
더 천천히, 더 고요하게 마음을 집중하라
느린 마음은 자유의 맛과 같다
몸과 마음과 영혼을 단단하게 묶는 일
빨라지려면 때로는 느려져야 한다
마음의 천국으로 들어가는 가장 빠른 길
느리지만 제대로, 짧고 굵게
천천히 인생의 난관을 물리치다
7. 목숨이 걸린 문제 앞에서 왜 서두르는가?
빠른 진료에 대한 반발
때로는 시간이 목숨을 살린다
서두르지 않으면 부작용도 없다
침착한 마음은 자신감과 기력을 높인다
8. 느린 손을 가진 연인
슬로섹스 운동이 시작되다
탄트라 워크숍에서 발견한 완전히 새로운 경험
사랑근육과 스트리밍 기술을 연마하다
침실에서 속도를 늦추면 삶의 속도가 느려진다
9. 여유 있게 일하면 정말 성과가 낮아질까?
장시간 노동의 값비싼 대가
주당 35시간제 근무는 왜 비난받나?
뜨거운 것이 싫거든 부엌에서 나가라?
시간자결권이 진정한 행복을 보장한다
10. 당신에게 알맞은 속도로 살아라
스트레스와 조급증에 대한 해독제
치료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속도중독 치유법
읽는 행위는 그 자체로 슬로다
빠름과 느림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출까?
템포 기우스토를 찾아서
클래식 음악, 템포의 극단적 변형을 시도하다
느린 연주로 진정한 디테일을 선보이다
ASAP 말고 ASLSP, 되도록 느리게
11. 불안한 당신을 위한 가장 근사한 처방
빠른 것이 항상 좋은 것이라고 배우는 아이들
아이 시절을 아이답게 보낸다는 것
슬로스쿨이 거둔 대단한 성과
속성제배를 거부한 영국의 공립학교들
속도를 늦춘 홈스쿨링으로 공부의 재미를 되찾다
TV를 끄면 삶을 즐길 시간이 길어진다
맺는말 _ 당신의 시간은 당신이 결정하라
역자후기 _ ‘시간출구’를 통해 느림의 세계로
리뷰
책속에서
‘시간출구time exit’란 미국의 한 의사가 ‘시간병’에 걸린 환자들에게 권하는 치료법입니다. 우리와 시간 사이의 관계를 재평가하고, 명상이나 기도 등을 이용해 ‘시간강박’이라는 굴레에 작은 구멍을 내는 것입니다. (…) 원재료로 요리하기, 쇼핑할 시간에 산책하기, 텔레비전 대신 신문 읽기, 섹스에 마사지를 활용하기, 그도 아니면 잠시라도 조용한 곳에 가만히 앉아 있기…. 그리고 이런 작은 슬로행동이 괜찮다고 생각되면 더 큰 행동으로 옮기라고 합니다. 자신의 근무행태를 바꾸거나 보행자 친화적인 동네 만들기에 동참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선진 산업국가들을 돌며 섹스와 음식, 여가활동으로부터 일과 교육, 의료,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속도숭배 반란자’들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간의 견문을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느림의 메시지를 전하는 다른 책들처럼 감동적인 미문이나 통찰력 있는 교훈으로 마음을 움직이기보다는 저널리스트답게 발로 뛰어 캐낸 생생한 정보를 통해 읽는 이의 몸을 움직이는 ‘사실의 힘’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 365p, 옮긴이의 글
도쿄 지하철의 통근자들이 섹스속도를 늦추어 얻게 되는 기쁨에 대해 읽고 있던 때와 거의 같은 시기에 이탈리아에서는 슬로섹스 운동이 정식으로 출범했다. 창설자는 슬로푸드의 본향 브라에서 인터넷 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하는 알베르토 비탈레다. 그는 슬로운동 내에서 타가수정他家受精이 이루어진 교과서적 본보기로서 페트리니 원칙, 곧 ‘천천히 여유 있게 할 때 더 큰 감각적 쾌락을 얻을 수 있다’는 원리가 식탁으로부터 침실로 이식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2002년 그는 섹스를 ‘정신없고 저속한 이 세계의 위태로운 속도’에서 구원하기 위해 슬로섹스를 창설했다. 회원 수가 금방 세 자리를 넘어섰고, 남녀 비슷한 비율로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
하루 종일 슬로푸드 활동가들과 인터뷰를 하고 나서, 나는 비탈레를 브라의 한 도로변 노천카페에서 만났다. 호리호리한 체격에 올빼미를 닮은 서른한 살의 남자다. 차 주문이 끝나자 그는 곧장 자기가 오랜 탕아생활을 접은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의 소비중심 문화에서는 누군가와 빨리 자고 다음 정복대상을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남자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세요. 입만 열면 몇 여자와 잤으며, 몇 번 했고, 체위는 몇 가지나 구사했는지를 들먹이지요. 모두 숫자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완수할 목표들이 적힌 점검표를 가지고 침대에 올라갑니다. 그들은 너무나 조급하고 너무나 자기중심적이어서 섹스를 제대로 즐기지 못해요.”
비탈레는 빠른 섹스문화에 대항하는 십자군 운동을 벌인다. 피에몬테 주 각지의 사교클럽들을 돌며 슬로섹스의 기쁨에 대해 강연한다. 자신의 웹사이트www.slow-sex.it를 슬로섹스의 모든 측면을 논의하기 위한 포럼으로 전환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속도 줄이기는 그 자신의 성생활에도 기적을 일으켰다. 비탈레는 이제 자기가 좋아하는 체위를 급히 구사하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전희를 더 오래 하고 상대의 귀에 속삭이며 두 눈을 들여다본다.
“세상을 둘러보면 속도를 줄이려는 갈망이 커지고 있어요. 내 생각에는 속도 줄이기의 출발점으로 가장 좋은 곳은 침대입니다.”
- 224p, 8. 느린 손을 가진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