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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재테크/투자 > 재테크/투자 일반
· ISBN : 9788965706076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8-04-16
책 소개
목차
감수의 글 | 중국 경제와 금융의 흐름을 한눈에 읽는 재미있고 명쾌한 책
서문 | 중국 금융경제의 길을 깨우치다
1장 축의 대이동, ‘차이나 드림’을 열다
1. 뉴욕, 그리고 월스트리트의 기원
2. 단숨에 읽는 기승전결 홍콩 경제사
3. 중국의 개혁개방에서 얻어갈 교훈
4. 장젠과 위안겅, 역사의 전설들이 남긴 것
5. 마윈에게 타임머신을 태운다면
6. IMF 사태와 한국의 개혁 전략
7. A증시, 차이나 드림의 파도타기
2장 중국 자본시장을 꿰는 15가지 프레임
1. 시장 분할인가, 규제 차익인가
2. 불확실성 관리의 사각지대
3. 모든 금융 리스크는 인재다
4. A증시 폭락에 관한 3가지 기록
- 2015년 위기에 관한 중국 주식시장의 반성문
- 증금공사의 증시 부양책은 성공적이었나?
- 서킷브레이커라는 바이러스
5. 부동산 버블과 인구 충격
6. 평범한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기대하는 것
7. 창업과 혁신에서 화려한 장식을 떼어낸다면
8. 경제성장의 급류에 휩쓸린 사람들
9. 저장성 경제의 추락과 부활
10. 중국판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는 없다
11. 중국 인터넷산업의 웅대한 포부
12. 싼이그룹, 오바마를 고소하다
13. 완커와 바오넝의 지분 전쟁
14. 주주권과 지배권을 둘러싼 논쟁
15. 돈은 잠들지 않는다
3장 시장 결정자들은 무엇에 주목하는가?
1. 금융학, 독립을 꿈꾸다
2. 포트폴리오 이론이 일으킨 빅뱅
3. 월가에서 터져 나온 환호성
4. “공짜 점심은 없다”
5. 투기 행위로 돈을 벌 수 있을까?
6. 중국 주식시장에 부는 광풍
7. 선물옵션과 예금보험제도
8. 코앞으로 다가온 자산 증권화
9. 자산 증권화와 관리감독의 중요성
중국어판 추천사
중국 경제와 함께 고동친 금융 전문가의 통찰
금융에 관한 대중의 인식을 바꿔줄 책
모든 사람의 운명은 금융의 영향을 받는다
주
리뷰
책속에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A증시는 7년 넘게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심지어 경제 관련 TV 프로그램 시청률도 하루가 다르게 떨어졌다. 하지만 2014년 4월 후강통 시대가 열리고 11월에 금리를 인하하자 2014년 말부터 A증시는 회복되기 시작했다. 한번 시동이 걸리면 세차게 달리는 상하이종합지수는 2015년 4월 초까지 반 년 동안 2,000여 포인트에서 4,000포인트까지 무려 2배나 올랐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일까? 주가가 상승한 반 년 동안 투자자들은 7년 전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깡그리 잊었다. 그리고 모두의 기억이 지워졌을 무렵 2007년 초의 풍경이 다시 나타났다. 온 국민이 주식에 열광했고 관영/비관영 할 것 없이 모든 매체가 ‘A증시 1만 포인트 시대’라고 꿈의 노래를 불렀다. 한마디로 모두가 상승장 분위기에 취했다. 2015년 4월 21일 런민왕(人民網)은 <4,000포인트, A주 강세장 시작>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강세장은 2007년의 시장 상황과 다르다. 거시적 버팀목인 중국 발전 전략과 경제 개혁으로 축적한 내재된 동력이 있기 때문에 (...) 차이나 드림은 자본시장에 진실로 반영되었다”라고 말했다.
시대도 변하고 대중매체도 변했건만 A증시와 A증시를 관리감독하는 논리는 변하지 않았다. 2012년 이후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은 과거의 유물로 남았고 4조 위안 투자의 부작용은 심각했다. 특히 철강, 석탄 등 기초소재 업종의 과잉 생산 문제가 불거졌고 지방정부와 기업의 레버리지비율도 가파르게 올랐다. 여기에다 은행의 이익률이 급감한 반면 부실 위험은 급증했다. 많은 기업, 그중에서도 레버리지비율이 급격히 상승한 기업은 부도 위험에 빠졌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의 가장 큰 자금 저장고인 주식시장이 당국의 시야에 들어왔다. 주식시장을 이용해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역사가 또다시 되풀이될 것인가? A증시의 꿈에 다시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현대 금융시장 중 채권시장은 직접융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중국의 채권시장, 그중에서도 기업 융자를 위한 신용채권은 발전이 한참 뒤처졌다. 그 원인은 다양하지만 복잡한 관리감독체계와 분산된 관리감독 권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중국의 신용채권에는 사업채, 회사채, 자산 유동화 상품, 단기 기업어음 그리고 중소기업 집합채 등이 있다.
이 중 사업채, 특히 국유기업 사업채에는 배당이 있다. 이에 따라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중앙은행 등이 발행한 사업채는 은행 간 시장과 거래소 시장에서 모두 거래할 수 있는데 [은행 간 시장에서 거래하는 양이 절대적으로 많다] 두 시장은 각각 은감회와 증감회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어디 한번 세어보자. 사업채 발행에 몇 명의 ‘시어머니’가 있는가? 최소 5명이다! 일반 가정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각각 1명씩 있어도 신경 쓸 일이 많은데 시어머니가 5명이면 일이 얼마나 복잡하겠는가?
현대금융 이론에 따르면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해당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이다. 시장이 효율적이면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 뉴스는 모두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기업마다 그 흐름 예측이 달라 주가는 서로 다른 추세를 보인다. 다시 말해 주가의 동시성이 낮아진다.
그러나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져 뉴스가 주가에 효과적으로 반영되지 않으면 방향성이 만들어진다. 일단 하나의 추세가 생길 경우 투자자는 다른 투자자를 모방하거나 따라가기 바쁘고[종합지수가 내려가면 다 같이 우르르 팔고 올라가면 따라서 매수하는 일이 늘 발생한다], 모든 주식은 우량성에 상관없이 다 함께 오르거나 빠진다. 중국 A증시는 전 세계에서 동시성이 매우 높은 자본시장 중 한 곳이다. 동시성이란 개별주식과 종합지수가 운명 공동체처럼 고락을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무수한 종목이 하한가로 떨어지면 종합지수는 대개 5% 이상 급락한다]. 같은 맥락에서 종합지수의 서킷브레이커제도와 개별주식의 상/하한가제도는 외모는 다르지만 유전자는 같은 이란성 쌍둥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