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외 기업/경영자
· ISBN : 9788965743064
· 쪽수 : 436쪽
· 출판일 : 2011-04-11
책 소개
목차
│머리말│포기하지 마라, 그리고 전진하라
01 네 살 때 얻은 트라우마, 외로움
02 들어갈 땐 문제아, 나올 땐 모범생
03 학비난과 방황으로 끝나버린 대학 생활
04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독하게 일하고 광고하라”
05 청천벽력 같은 아버지의 자살
06 아버지는 못 구했지만 회사는 구했다
07 이혼과 결혼, 사업, 요트 그리고 다섯 아이
08 사업처럼 우여곡절 많은 요트 경기
09 “이 채널이 크는 걸 잘 보라고!”
10 맙소사, 야구는 달라도 한참 달랐다!
11 슈퍼스테이션, 전파가 닿는 곳은 모두 우리 영역
12 최고의 요트 대회, 아메리카컵에서 우승하다
13 24시간 뉴스 채널 CNN의 출범
14 생사의 갈림길에서 쟁취한 패스트넷 우승
15 롬멜 장군의 전투보다 더 아슬아슬했던 CNN 개국 과정
16 CNN, 골리앗 네트워크 방송사를 쓰러뜨리다
17 냉전의 한복판에서 세계 평화를 생각하다
18 모르면 미워하기 쉽지만 알면 미워하기 어렵다
19 격렬한 전투가 돼버린 빅3 방송사와의 인수 합병
20 CNN까지 위태롭게 만든 MGM 인수
21 경쟁자에서 동반자가 된 케이블 운용사들
22 삼고초려 끝에 만나게 된 제인 폰다
23 미국 최고의 땅부자, 자연보호에 눈뜨다
24 CNN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걸프전
25 만화 전문 채널 ‘카툰 네트워크’의 개국
26 계속해서 좌절된 네트워크 방송사 인수 합병
27 타임워너와 합병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통신회사가 되다
28 ‘새로운 타임워너’로 9개월에 10억 달러를 벌다
29 재산의 3분의 1을 기부해 만든 ‘유엔 재단’
30 닷컴 광풍에 낡은 기업이 된 타임워너
31 “친구에게 등을 찔린 거야, 테드!”
32 50년 동안 몸 바쳐 일한 회사를 떠나다
33 평생 이룰 수 없을 정도로 목표를 높게 잡아라
부록 /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내가 이룬 일은 많지만 손쉽게 거저 주어진 일은 하나도 없었고 수많은 역경에 부딪쳐야 했다. 내 유년기는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젊어서 자살하셨으며 여동생은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요트 선수 시절에는 경기에서 매번 졌으며 두어 번은 바다에서 죽을 뻔 했다. 그래도 오랫동안 노력해서 세계 일류급 요트팀 정장(艇長)이 되었다. 메이저리그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사들인 후에는 여러 시즌 우승과는 거리가 먼 암울한 시기를 견디다 마침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까지 했다. 많은 노력과 어느 정도의 행운 덕에 방송 사업에 성공하여 돈도 꽤 벌었지만, 힘든 상황에 내몰려 2년 만에 재산의 80퍼센트를 잃기도 했다.
나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서 사업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 요트에 빠졌던 이야기, 요즘 심혈을 기울이는 자선사업이며 가정사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또렷하게 기억나는 이야기들을 적었다. 여러 친구와 가족, 동료들이 고맙게도 자기들이 겪은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독자에게 흥미롭고 유쾌하고 어쩌면 조금은 용기를 북돋우는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노력했다.
내가 열두 살이 되자 아버지는 당신이 운영하는 빌보드 광고 회사에서 1주일에 42시간 동안 일을 시키셨다. 사장 아들이라고 특별대우를 해주지도 않았다. 실제로는 가장 어려운 일들만 주로 시켰다. 많은 시간을 건축공, 빌보드 설치공, 간판 페인트공들과 함께 보냈다. 조지아 주의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에서 빌보드 광고를 만들고 간판을 달아야 했다.
그중 가장 힘든 일은 빌보드 광고판 앞에 널린 잡초를 깎는 것이었다. 빌보드 광고판은 주로 간선도로 근처에 세웠는데 잡초가 크게 자라면 방울뱀이며 온갖 것들이 그 속에 널려 있었다. 질척질척한 물웅덩이를 철퍽거리면서 다니면 모기며 거머리가 사정없이 덤벼들었다.
아버지는 회사로 나를 태워가거나 집으로 데려오시면서 내내 사업 이야기만 하시는 날이 많았다. 우리는 감가상각 같은 세세한 회계 원리부터 훌륭한 사람들을 고용해서 동기를 부여하는 기법 같은 넓은 의미의 개념에 이르기까지 온갖 이야기를 나눴다. 초등학교 때부터 나는 성실
과 고객 관리의 가치를 직접 보고 배웠다. 내가 학교에서 받지 못한 경영학사 학위를 아버지가 주신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버지는 그런 가르침을 재미있는 이야기나 기억할 만한 표현으로 끝마치는 경우가 많으셨다. 한번은 훌륭하고 충실한 사람을 고용하는 일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제길, 예수는 제자를 열두 명만 뽑으면 되었는데 그 제자들 중에 단 1명도 쓸 만한 사람이 없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