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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 ISBN : 9788965743415
· 쪽수 : 1408쪽
· 출판일 : 2012-05-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_ 왜 『논어』인가?
1장 學而(학이)
2장 爲政(위정)
3장 八佾(팔일)
4장 里仁(이인)
5장 公冶長(공야장)
6장 雍也(옹야)
7장 述而(술이)
8장 泰伯(태백)
9장 子罕(자한)
10장 鄕黨(향당)
11장 先進(선진)
12장 顔淵(안연)
13장 子路(자로)
14장 憲問(헌문)
15장 衛靈公(위령공)
16장 季氏(계씨)
17장 陽貨(양화)
18장 微子(미자)
19장 子張(자장)
20장 堯曰(요왈)
나오는 말_ 드디어 ‘애쓰는 법[文]’을 배우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논어』로 『논어』를 풀어내는 작업을 하는 동안 이 나라의 정치권과 공직사회가 보여준 각종 사건과 행태들은 역설적이게도 이 작업을 보다 가속화하는데 추동력이 되어주었다. 사회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신뢰(信賴)의 붕괴 또한 『논어』가 수없이 경계하는 사안이다. 물론 『논어』가 국가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만병통치약은 될 수 없다. 그러나 어떤 인간들이 모여서 어떤 사회와 국가를 만들 것인지를 고민하는데 있어 『논어』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것이 바로 살아있는 인문학(人文學)이다.
기존의 도덕 교과서식 해석을 버리고 『논어』로 풀어낸 『논어』를 접하는 순간, 이런 생각은 훨씬 분명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논어』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간다면 지난 5년여 간의 악전고투도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는 말_ 왜 『논어』인가?」 중에서
子曰(자왈)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면 不亦說乎(불역열호) 有朋(유붕)이 自遠方來(자원방래)면 不亦樂乎(불역락호) 人不知而不?(인부지이불온)이면 不亦君子乎(불역군자호)
공자는 말했다. “(문을) 배워서 그것을 늘 쉬지 않고 반복해 익히면 진실로 기쁘지 않겠는가? 뜻이 같은 벗이 있어 먼 곳에 갔다가 돌아오면 진실로 즐겁지 않겠는가? (이런 자신을)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속으로 서운해 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진실로 군자가 아니겠는가?”
學而時習(학이시습)은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과 정확하게 맥이 통하고, 자기혁신에 좀 더 강조점을 두자면 『대학(大學)』에 나오는 日新又日新(일신우일신)과도 같은 뜻이다. (문을) 배워 그것을 부지런히 (몸에) 익히지 않고서는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進就) 못하기 때문이다. 유학이 제시하는 인간 상(像)은 그동안 잘못 이해한 바와 같이 ‘에헴!’ 하며 도덕이나 논하고 체면이나 차리는 인간상이 아니라, 이처럼 부지런히 배우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혁신해가는 인간상이라는 점을 『논어』의 첫 구절은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배우고 익히는 일은 즐겁기보다는 힘겨운 일이다. 그런데 왜 기쁜가? 자기혁신과 진취가 이뤄지기 때문에 희열(喜悅)을 느끼는 것이다. 學而時習을 즐겁다(樂)가 아니라 기쁘다(說=悅)고 한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1편 「學而(학이) 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