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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인간관계 > 인간관계
· ISBN : 9788965960188
· 쪽수 : 568쪽
· 출판일 : 2011-12-15
책 소개
목차
서문: 무엇이 우리를 비범한 성취와 행복으로 이끄는가
1장.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숨은 유혹자 : 동기와 행동에 감춰진 무의식의 법칙
2장. 나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 : 사람마다 다른 정신 지도
3장. 관계, 인간의 첫 번째 성장 조건 : 우리는 어떻게 사회성을 습득하는가
4장. 연습과 경험이 신경망을 바꾼다 : 뇌는 단련할 수 있다
5장. 안정된 관계에서 성공하는 법을 배운다 : 안정과 성공의 함수관계
6장.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학습법 : 능동적 학습의 즐거움
7장. 재산이 아닌 문화를 물려주라 : 습관과 지식은 대물림된다
8장. 지능보다 자기통제력 : 성공을 움켜잡는 자질
9장. 문화적 차이가 불평등을 낳는다 : 문화가 행동을 결정한다
10장. 케케묵은 신화와 작별하라 : 똑똑한 사람이 어처구니없이 무너지는 이유
11장. 충동은 힘이 세다 : 비이성적 심리의 영향력
12장. 사회적 유대와 행복의 상관성 관계는 : 행복을 예측하는 유일무이한 지표
13장. 하나가 된다고 느끼는 순간 : 노련한 기수는 말과 하나가 된다
14장. 치명적인 실수들 : 우리가 속아 온 합리주의의 함정
15장. 메티스, 문제를 해결하는 실체적인 기술 : 번뜩이는 통찰의 순간은 어떻게 찾아오나
16장. 집단의 사고가 개인의 사고보다 우월하다 : 현명한 결정자
17장. 사람을 만드는 것은 관계다 : 동반자 의식
18장. 도덕은 본능이다 : 가르치지 않아도 깨우치는 도덕
19장. 정책 대신 경험을 제시하라 : 한물 간 이성주의 모델
20장. 본성을 거스르는 시스템이 문제다 : 하드웨어를 버리고 소프트웨어로
21장. 정신을 살찌우는 정서교육 : 인생을 재조직하는 제2의 교육
22장. 인생이 던지는 4가지 질문 : 행복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옮긴이의 말: 그 남자 그 여자의 일생을 따라 떠난 여행
감사의 말
책속에서
현대 사회는 개인과 개인 사이의 상호작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간과했다. 단지 개인 차원의 기술을 개발하는 데만 역점을 둔 탓에 도덕적이고 정서적인 능력을 개발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어린이들은 입시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는 데 필요한 훈련을 받는다. 그러나 이 학생들이 장차 하게 될 중요한 판단은, 누구를 친구로 삼고 누구와 결혼하며 충동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학생들은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기술적인 부분은 잘 가르치지만 인성 같이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말이 없다.
실패의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인간 성정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점이다. 실패로 끝나고 만 정책들을 살펴보면, 인간 행동에 대한 천박한 사회과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정책을 제안한 사람들은, 계량하고 측정할 수 있어야만 안심하는 좀스러운 꼼꼼쟁이들이다. 인간 행동이 샘솟는 깊은 우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입법부의 온갖 위원회가 정책을 제정했고, 절대 변하지 않는 것과 변화가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피상적으로밖에 알지 못하는 관리들이 정책을 실행했다. 그러니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인간의 진정한 특성에 대한 새로운 지식이 공공정책에서 온전하게 반영되지 않는 한, 그리고 이 정서적이고 매혹적인 이야기가 논리적인 이야기와 함께 나란히 언급되지 않는 한,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성은 감정에 둥지를 틀고 감정에 의존한다. 감정은 사물이나 상황에 가치를 부여하고, 이성은 이렇게 형성된 가치를 바탕으로 선택을 할 뿐이다. 더 나아가 인간의 마음 혹은 자아는 단일하지 않다. 마음은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한 일련의 수평적인 과정이다. 의사결정을 하는 데는 최후의 결정자가 따로 없다. 생물학자 제럴드 에덜만이 표현했듯이 뇌는 생태계와 비슷하다. 점화, 경향, 반응, 감정 등이 환상적일 정도로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는 네트워크이다. 결국 인간은 의사결정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저 방랑자일 뿐이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과 온갖 가능성으로 만들어진 환경 속을 걸어가고 있다. 걸어가면서 마음은 무한대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가치판단을 하고 이것이 쌓여서 목표가 되고, 야망이 되고, 꿈이 되고, 욕망이 된다.
사람이 성장한 뒤에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말은 잘못된 말이라는 뜻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 조상과 인간관계를 맺는다. 이런 관계가 사람을 창조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한 사람의 뇌는 하나의 두개골 안에 담겨 있는 물질이다. 사람의 마음은 오로지 네트워크, 즉 인간관계의 그물망 속에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