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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돈을 달랑께

차라리 돈을 달랑께

박경희 (지은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18-10-04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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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돈을 달랑께

책 정보

· 제목 : 차라리 돈을 달랑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6550999
· 쪽수 : 175쪽

책 소개

시인 박경희 산문집. 박경희의 산문은 충남 보령 지역의 언어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고향 언어로 고향 사람들의 삶을 짧은 산문을 통해서 되살려내고 있는데, 그것도 해학과 골계를 통해서이다. 하지만 저자의 해학과 골계는 억지스럽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목차

1부
아주 드럽게 더워 죽겄네–참죽나무∙8
알랑가 몰라!–대추나무∙13
욕쟁이 할머니의 호떡–엄나무∙18
짝꿍–감나무∙24
차라리 돈을 달랑께–화살나무∙29

2부
구신헌티 홀린 겨–느티나무∙36
나이야가라 클럽?–상수리나무∙42
낭만도 모르는가베–딱총나무(접골목)∙47
내 마음이 그랬어, 암만–흰 무궁화꽃∙52
내가 말여, 왕년에는–등나무∙57

3부
봄날은 그렇게 가고–살구나무1∙64
대나뭇집 할머니–살구나무2∙72
꼬부랑 살구나무–살구나무3∙77

4부
별을 헤는 아부지–개나리∙90
불빛만 반짝거렸다–벚나무∙94
아카시아 마른 꽃잎–아카시아∙98
물난리–버드나무∙103
두말허믄 잔소리여–앵두나무∙107
문턱에 걸리다–오동나무∙113

5부(산문 같은 소설)
이봐 총각, 나 집으로 보내줘–팽나무1∙120
흔적도 없이 사라진–팽나무2∙129
뒷모습–팽나무3∙135
산다는 건 정말–팽나무4∙142

6부(산문 같은 소설)
말복∙152

저자소개

박경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2001년 《시안》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벚꽃 문신』 『그늘을 걷어내던 사람』, 동시집 『도둑괭이 앞발 권법』, 산문집 『꽃 피는 것들은 죄다 년이여』 『쌀 씻어서 밥 짓거라 했더니』 『차라리 돈을 달랑께』를 냈다. 제3회 조영관문학창작기금을 수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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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안녕하세요.”
“왔냐!”
“엄마가 이거 갖다드리라구요.”
“뭘 이런 걸 가져왔다냐. 엄니한테 고맙다고 혀잉?”
“네, 근디 왜 이렇게 바쁘시대요?”
“창석이가 온댜. 바빠서리 안 올 줄 알았더니만 온다네.”
“아, 좋으시겠어요.”
“좋긴 뭘 좋아. 바쁜 사램들이 일허야지. 여그서 시간 빼서 불믄 오째.”
그렇게 말씀하시면서도 내내 싱글벙글, 짹짹짹짹, 이리저리 세숫대야 발로 차고, 개 밥그릇 뒹굴어 다니고, 조릿대 삭삭삭 바쁘다 바빠!
이 세상의 엄니들은 풀물 들어 어지간해서는 빠지지도 않은 손으로 한 세월 그렇게 살다 가면 그만이라는 듯이 신산스러워했다가, 객지에서 일하는 자식새끼들이 온다면 두 손 두 발 걷어붙이고, 이 밭 저 밭 알게 모르게 숨겨놓은 것들 죄다 내놓는데, 울근불근 앙알앙알 쫑알쫑알대며, 대문 안으로 들어올 자식새끼들은 엄니의 마음을 알랑가 몰라!

―「알랑가 몰라」 중


“뭐 땜시 사와서리 사램 오장육부를 뒤집고 지랄이여? 저거 틀믄 전기세는 워쩔 겨? 다달이 줄 겨? 그라믄 나가 아낌읎이 틀어불랑께. 오째, 사램이 물어보지도 않고 승질머리대로 지랄인 겨? 어릴 때부터 자각 못 체리고 지랄허더니 오째 나이 처묵을 대로 드셔놓고는 목소리만 커져서리 여그서 왕왕, 저그서 왕왕대고 말여, 그게 개새끼지 뭐여. 저런 거 말고 차라리 돈을 주믄 나가 쌀이라도 사 묵지.”
목소리에 따발총을 달은 콩나물집 할매가 다다다 쏘아대는 통에, 어디 숨을 데 없는 영진 아저씨는 오롯이 서서 그 말 총알을 온몸으로 다 받아내고 있었다.

―「차라리 돈을 달랑께」 중


“이 땅에 구신 읎는 곳이 어디 있어? 이 구석 저 구석 틈틈이 앉아 있는디 보이지 않남?”
“할머니 그런 말 좀 하지 마세요. 참말로 무서워 죽겠네.”
“뭣이 무서워? 집 지키는 성주도 구신이고, 부엌을 지키는 조왕신도 구신이고, 장독대 지키는 장독대 구신도 있고, 나쁜 놈이 들어오나 안 들어오나 지켜주는 대문 구신도 있고, 뒷간 지키는 뒷간 구신도 있고, 다 구신이 지켜주는디 뭣이 무서워? 구신이 다 조상인디 뭐 땜시 무서워?”
“밤마실 왔다가 엄한 소리 들었네. 고만 좀 해요.”

―「대추나뭇집 할머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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