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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지방자치
· ISBN : 9788966551095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 4
1부 로컬 지향의 문화원을 위하여
로컬 지향의 문화원을 위하여(고영직) … 11
[기획대담] 지역문화 분권시대에 지방문화원을 고민하다(차재근, 고영직, 최영주) … 17
지방문화원인가, 지역문화원인가(염신규) … 33
지방문화원, 이제 지역문화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이랑) … 41
'삶터’가‘ 일터’가 되는 로컬을 고민하다(경기도문화원연합회) … 49
2부 향토문화의 개념 재정립을 위하여
향토학의 지방주의를 넘어서(구모룡) … 67
[대담] 경기지역 향토문화의 발전 방향 모색(신동호, 고영직) … 76
전통문화인가, 향토문화인가(최영주) … 98
박제된 향토사를 소생시키는 또 하나의 방법(이상섭) … 105
지역에서 향토문화연구를 한다는 것(신대광) … 115
‘향토음식’, 과연 존재하는가?(주영하) … 125
3부 생활문화, 지방문화원은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가, 해야 하는가
너, 아무데서나, 실체도 없는 생활문화 아니니?(이동준) … 137
지역 정체성 살리는 선순환 생활문화 사업을 위하여(허준구) … 153
생활문화, ‘인간 중심의 문화’와 동의어(同義語)(이초영) … 164
[집담회] 생활문화, 지방문화원은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가, 해야 하는가(1)(고영직, 박성희, 박정근, 이동준, 정민룡, 최영주) … 174
[집담회] 생활문화, 지방문화원은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가, 해야 하는가(2)(고영직, 서교송, 오민영, 이동준, 이병권, 정민룡, 최영주) … 201
개인 여가에서 사회적 여가로(정민룡) … 218
{보론} 거실혁명은 가능하다(고영직) … 229
저자소개
책속에서
>>> 여는 글
1년 동안 모여 나눈 얘기를 모두 녹취해 정리, 윤색한 이 책을 통해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지방문화원에서 항상 똑같은 얘기를 해 왔다는 것입니다. ‘조직 안정’과 ‘법적, 제도적 개선’에 관한 똑같은 말들이 다른 언어로 매번 이야기되고 있었습니다. 지방문화원의 현안과 발전 방향에 관련한 토론회 등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방문화원의 현안은 두 가지밖에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선언했습니다. “이제부터 했던 얘기를 되풀이 하지 말자. 그러나 잊지는 말자”고 말이죠. 지방문화원이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한 다양한 논리를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문화 소식지’와는 다른 기획이어야 했던 이유입니다.
지방문화원은 지역의 문화를 선도하는 중심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문화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아직도 설명해야 합니다.
당신이 사는 지역은 자기 회복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자본주의만 살아남고, 사회적인 것(the social)이 죽어버린 사회에서 어느 누가 지역의 회복력을 자신할 수 있을까. 작고한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가 1975~1976년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에서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고 한 사회문화적 맥락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렇다, 우리는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환원주의자의 과학도 아니고, 결정주의자의 경제학도 아니다. 로컬 지향의 상상력과 공유인 되기의 실천이 요구된다. 이는 서로 얼굴을 대하고 사는 범위 내에서 평범한 삶을 누리며 작지만 의미 있는 공헌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와 소유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물질’에 대한 집착과 욕구는 옅어졌고, 소비 형태는 물질에서 ‘일’이나 ‘관계’로 변한 최근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제대로 읽어내 문화적 기획과 예술적 활동을 실천해야 한다.
―「로컬 지향의 문화원을 위하여」
결국 인문이라는 것을 넓은 의미에서 보면 단순히 인문학 강의를 듣는 것만이 아니라 인문적 관점을 가지고, 실존적인 행동들이 수반되어야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인문의 몇 가지 요소 중에 나, 우리, 지역공동체, 지역사회, 국가, 인류 등이 있는데 이것과 문화원이 가진 지역의 모든 서사, 인물, 장소, 공간, 역사 등을 인문적 관점으로 끌어오자는 것이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원이 가진 기록적인 자산들을 인문 활동을 통해 지역에 실존시키는 것, 이런 것들을 문화원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문화 분권 시대에 지방문화원을 고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