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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강, 시이노 가와

생명의 강, 시이노 가와

오시로 사다토시 (지은이), 조정민 (옮긴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20-09-15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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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강, 시이노 가와

책 정보

· 제목 : 생명의 강, 시이노 가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66551231
· 쪽수 : 264쪽

책 소개

오키나와전쟁 전후의 소스강 주변의 마을을 다루며 오키나와 사람들의 삶을 그려낸 소설이다. 제1장과 제2장에서는 3대가 함께 사는 겐스케 집안을 중심으로 자연과 생활, 민속, 갈등을 그려내고 제3장에서는 오키나와전쟁에 끌려간 오키나와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 4

제1장 / 9
제2장 / 85
제3장 / 157

옮긴이의 말 / 240

[해설] 오키나와전쟁과 대면하는 비극적 서정(김동현, 문학평론가) / 245

저자소개

오시로 사다토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9년 오키나와현(沖??) 오기미손(大宜味村)에서 태어났다. 류큐대학 교육학부 교수를 지냈으며 시인이자 소설가,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1992년에 발표한 『시이노 가와(椎の川)』는 전시하의 오키나와 얀바루(ヤンバ ル, 山原)를 배경으로 한센병에 걸린 아내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한 가장이 결국 오키나와전쟁에 휘말려 전사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서, 구시카와시 문학상(具志川市文?賞)을 수상했다. 얀바루가 가지는 지역적 특색, 그리고 한센병 환자에 대한 차별 등을 다룬 이 작품은 연극으로 각색되어 지금까지도 오키나와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다. 오시로의 작품 세계는 오키나와전쟁이라는 역사적 경험을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도 집합적인 혹은 공적인 기억에 수렴될 수 없는 예외적인 사건이나 개인적인 체험 등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이 태어난 오기미손의 전쟁 피해자들을 찾아 직접 구술 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엮은 『빼앗긴 이야기(奪われた物話)』(2016) 등은 대표적인 예이다. 그 외에도 『1945년 치무구리사 오키나와(一九四五年 チムグリサ沖?)』(2017), 『6월 23일 아이에나 오키나와(六月二十三日 アイエナ?沖?)』(2018), 『바다의 태양(海の太陽)』(2019), 『기억은 죄가 아니다(記憶は罪ではない)』(2020), 『오키나와의 기도(沖?の祈り)』(2020) 등이 있으며 평론집으로 『저항과 창조―오키나와 문학의 내부 풍경(抗いと創造―沖?文?の?部風景)』(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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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 (옮긴이)    정보 더보기
부경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규슈대학 비교사회문화연구과에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전후 일본문학이 패전 후 연합국의 일본 점령을 어떻게 기억하였는가에 대해 관심이 많아, 같은 테마로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박사학위논문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만들어진 점령서사』(산지니, 2009)를 출간하였다. 지금까지 전쟁, 점령, 민족, 젠더, 언어 등의 문제가 서로 교차하면서 어떤 위계가 만들어지고 또 무너지는지에 대해 주목해왔다. 가부장적 가족제도와 군국주의적 천황제의 억압과 통제에 추상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철학을 분명히 실천했던 가네코 후미코의 삶에 감동하여 그녀의 수기를 번역하게 되었다. 현재 부경대학교 일어일문학부 일본학 전공 부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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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이이치는 조심스럽게 무릎까지 오는 강물 속으로 들어가 허리를 숙인 채 손을 넣어 풀뿌리 아래를 더듬는다. 처음에는 양팔을 쫙 펼치고 있다가 서서히 가운데로 모은다. 그러면 풀뿌리 아래에서는 반드시 두세 마리 정도의 줄새우가 잡힌다. 줄새우가 있다는 건 손의 감촉만으로도 바로 알 수 있다. 그때 망설임 없이 덥석 잡으면 된다. 아니면 살짝 가운데로 몰아 양손으로 잡아도 된다. 이렇게 하면 줄새우는 얼마든지 재미있게 잡을 수 있다. 줄새우 가운데는 가재처럼 큰 집게를 가진 친바―라는 녀석도 있다. 때로는 손가락이나 손바닥을 물려 놀랄 수도 있지만 다이이치는 그 친바―도 곧잘 잡았다. 엄마는 다이이치의 실력을 알고 줄새우 잡이를 부탁한 것이었다.


산은 울음인지 고함인지 모를 소리로 소란스럽다. 마을 뒤에 서 있는 산의 절벽에 부딪혀 끊임없이 상공으로 솟는 바닷바람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쓸쓸한 비명을 지르며 허공으로 날아오른다. 그 소리에 대답이라도 하듯 나무들도 비명을 질러댄다. 그것은 때로는 온갖 탁한 소리를 모두 뒤섞어놓은 땅울림 같은 소리가 되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때로는 각각의 나무들이 자신의 슬픔을 죄다 끌어모아 손으로 어루만지며 지르는 비명 같기도 하다. 소리에 강약은 있어도 결코 끊어지는 법은 없다. 산이 통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즈에는 산의 통곡을 들은 것 같기도 했다. 누군가가 몸을 격렬하게 흔들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어둠 속에서 멀리 희미하게 투명한 하늘이 보이고 반짝반짝 빛나는 별도 보인다. 그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남편 겐타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한다.


소스강은 다이이치와 같은 아이들의 놀이터로 제격이었다.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놀이터라기보다는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학습의 장이었다. 물론 다이이치에게 그런 자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다이이치는 강에 사는 생명들과 놀기를 좋아할 뿐이었다. 줄새우를 비롯해 잠자리 유충, 소금쟁이, 올챙이, 우렁이, 게, 장어, 그리고 수많은 물고기들…. 다이이치에게는 모든 생물이 신기했고 그들의 몸짓과 행동에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 생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이이치는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지혜를 익히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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