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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551804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4-07-0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 4
1부
바지랑대·13
기적·14
안부·15
집게·16
거짓말·17
목줄·18
1973년 팔복동·19
우리 성아·20
품·22
인력시장에서·24
까치·25
상갓집에서·26
역곡역·27
아침 퇴근길·28
야구장에 가면·29
빨래집게의 꿈·30
2부
환생·33
아내에게·34
신촌역에서·35
가을 하늘·36
내가 빗방울이라면·37
추잉껌·38
매미·39
보름달·40
한 여름밤의 소나타·41
밥·42
싸움의 고수·43
나를 데리고 사는 여자·44
엄마가 있는 집·46
3부
해돋이·49
동백꽃·50
곡우·51
텃밭에서·52
윤중로에서·53
부추꽃·54
초승달·55
개심사·56
코스모스·57
석류·58
홍시·59
양떼구름·60
고운사에서·61
11월·62
서리 내린 날·63
입동·64
동짓날·65
눈 오는 밤·66
크리스마스 선물·67
4부
깜장 고무신·71
장날·72
순창시장 참기름 집·73
동창회·74
비 오는 날 아침·75
그려 빠스야·76
감꽃·78
그림자·79
흥정·80
추석 보름달을 보며·81
공세리 성당·82
이한주 시인·83
경청·84
야구공·85
5부
옛이야기 1—장모님·89
옛이야기 2—아버지·90
옛이야기 3—교련 선생님·91
옛이야기 5—고모부·92
옛이야기—솔아 솔찬이에게·93
발문
‘엄마가 있는 집’ 같은 사회 재구성을 위해(오철수)·95
저자소개
책속에서
생신날 아침
홀쭉하니 어디 아프시나
걱정하는 아들딸들에게
밭은기침 팔순 아버지 하는 말
살찌면 인물 도망강께
억실로 뺀 거다
나는 암시롱 안타
_「거짓말」 전문
한바탕 싸움 끝에
우리는 각방만 쓰는 게 아니라
며칠째 말도 섞지 않았다
먼저 말 걸면 지는 양
서로가 성문처럼 굳게 빗장 걸고
쉽게 끝나지 않을 싸움인데
끼니때 되면 어쩌자고
저 사람은 찌개를 안치고
밥을 차려 내놓는가
결국 염치없이 밥을 먹고
고무장갑 끼고 설거지통 앞에 섰으니
아내는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물 베는 칼로 나를 제압했다
-「싸움의 고수」 전문
동녘 거푸집에
흘러넘치는 쇳물
빨갛게 달군 둥근 해
수평선 모루에 올려놓고
대장장이
망치질이 시작되었다
_「해돋이」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