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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눈물보다 짜서

땀이 눈물보다 짜서

김영서 (지은이)
삶창(삶이보이는창)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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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눈물보다 짜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땀이 눈물보다 짜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551910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5-05-28

책 소개

김영서 시인의 이번 시집 『땀이 눈물보다 짜서』는 제목대로 감상이 배제된 삶의 구체적 실감으로 넘쳐난다. 삶에 대한 관조 또는 깨달음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오로지 시인 자신이 몸으로 느낀 것이나 직접 만나고 나눈 생기들로 가득 차 있으며 간혹 어떤 무구(無垢)의 상태에 다다르기도 한다.

목차

시인의 말 / 5

1부 하늘에 점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별 / 12
중독되었다 / 13
암호 / 14
사람에게서 / 16
메두사 / 18
놓치는 것들 / 20
두통 / 22
집착의 주기 / 24
오늘 같은 날 / 26
꼽등이 / 28
구름 위를 걷는 여자 / 30
경로당 풍경 / 32

2부 빗장을 열어주는 이가 있었다

개나리 / 34
시시한 명절 / 36
누가 주문했을까 / 38
나무는 단단했다 / 40
빨대 / 42
지혜로운 시간 / 44
신전을 허물었다 / 46
단무지만 같아라 / 48
졸음에 대한 자의적 해석 / 50
귀 막힌 소리 / 52
손 뿌리치기 / 54
긴팔 / 56

3부 한 수 배우기로 했다

가끔은 그렇다 / 60
허방에 빠지다 / 62
찌끄럭지 / 64
할부 인생 / 66
더부살이 / 68
국자 찌개 / 69
대충 살기 / 70
재가 신도 / 72
면발에 말을 걸다 / 74
자살이 다가왔다 / 76
쇠구슬 / 78
침을 발랐다 / 80

4부 가만히 서서 빗소리를 들었다

손님맞이 / 84
수다를 만나다 / 86
플루트를 들고 왔다 / 88
낙지 먹는 여자 / 90
발가락이 가렵다 / 92
고백 / 94
땅콩이 눅눅해지는 시간 / 96
죽엽석곡 / 98
모계 혈통의 기록 / 99
어머니 방송국 / 102
젓가락질 / 104
땀이 눈물보다 짜서 / 106
귀뚜라미 기르는 할머니 / 108
꽃과 우산 / 110

해설
몸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최지온) / 113

저자소개

김영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예산에서 살고 있다. 2005년 계간 『시로 여는 세상』 신인상으로 등단하고 2006년 아르코창작기금을 받았다. 시집으로는 『언제였을까 사람을 앞에 세웠던 일이』 『그늘을 베고 눕다』 『우리는 새로 만난 사이가 되었다』 『낯선 곳에 도착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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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주름이 늘어났다
많은 것을 채울 만큼 넉넉하다
좋은 것만 골라서 소환하기로 했다
늘어난 자루를 비누 거품을 내어 꼼꼼하게 닦았다
온몸 여기저기 검은 점이 박혀 있다
바탕이 밝아서 검은 별이 되었다

보석처럼 빛나는 것들이 많다
반짝이는 눈으로 보았던 것들이
헐렁한 자루를 채웠다
빛이 강하여 자루 밖으로 새어 나왔다

은하수가 보고 싶어졌다
팔이 아프도록 몸을 닦았다
어린 날 저녁, 멍석에 누워 있었다
하늘에 점으로 기록되고 있었다
_「별」 전문


강건하지 못하여 밤길을 걸었다
바람에 소름이 돋고 나뭇가지에 긁힌 손등이 시리다
움직여야 근육이 단단해진다는데 평생 서 있는 나무는 단단했다
거칠어지고 굽어지고 긁으면 각질이 떨어지고
나무처럼 서 있었다 느낄 수 있었다 바람
비가 내렸다 눈물이 섞여 있었지만 아무도 몰랐다

집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불가능한 거리였지만
무엇이 있었으리라 바람이었건 물방울이었건 꼼짝 못 하게 만든 뿌리였건
소리 나는 쪽으로 걸어갔다

서둘러 보고서를 작성하고 퇴근한다
삶은 보고서 요구가 없다 온전히 기록되기 때문이다
나이테를 보고 있다
나무에 걸려 넘어졌다 땅을 짚은 손가락이 부러졌다
해를 넘겨도 굽은 것이 펴지지 않았다 부러진 가지는 성가시다

근육을 만들기 위하여 계단으로 퇴근한다
땅에서 멀어지는 시간이다
하늘로 솟아오르는 나무를 본다
허공에는 무엇인가 있다
단단해져야 하는 이유다
_「나무는 단단했다」 전문


귀를 막으니 몸 소리가 들린다
면도할 때 비누 거품 이는 소리
수염이 잘리는 소리
심장 소리 소화기관 움직이는 소리
눈 감으면 속이 훤히 보일 것 같다

한의원에 갔는데 진맥을 하며
눈을 지긋하게 감고 고개를 약간 기울였다
내면을 바라보는 추임새다
편지함에 정부 지원 보청기 전단지가 꽂혀 있다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귀 기울일 곳이 많아서
아직도 보청기 정부 지원은 한 쪽뿐이다
전단지를 휴지통에 버렸다
안 들리면 그런대로 몸 소리를 듣기로 했다

눈을 지긋하게 감았다
고개를 기울였다
숨소리부터 이명까지 자판기 소리에도 몸이 흔들린다
그냥 들리는 만큼 듣기로 했다
_「귀 막힌 소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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