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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804009
· 쪽수 : 480쪽
책 소개
목차
시집 ≪사슴≫ 이전 발표작
개 ························3
가마구 ······················5
어린아이들 ····················9
定州城 ·····················12
山地 ······················14
酒幕 ······················16
비 ·······················17
나와 지렝이 ···················18
늙은 갈대의 獨白 ·················20
여우난곬族 ···················23
統營 ······················27
힌 밤 ······················28
古夜 ······················29
시집 ≪사슴≫ 수록작
얼럭소 새끼의 영각 ················35
가즈랑집 ···················35
여우난곬族 ·················39
고방 ·····················43
모닥불 ····················45
古夜 ····················47
오리 망아지 토끼 ···············51
돌덜구의 물 ···················53
初冬日 ···················53
夏畓 ····················54
酒幕 ····················55
寂境 ····················56
未明界 ···················57
城外 ····················58
秋日山朝 ··················59
曠原 ····················60
힌 밤 ····················61
노루 ······················62
靑枾 ····················62
山비 ····················63
쓸쓸한 길 ··················64
?榴 ····················65
머루밤 ····················66
女僧 ····················67
修羅 ····················69
비 ······················71
노루 ·····················72
국수당 넘어 ···················73
절간의 소 이야기 ···············73
統營 ····················74
오금덩이라는 곧 ···············75
枾崎의 바다 ·················77
定州城 ···················79
彰義門外 ··················80
旌門村 ···················81
여우난곬 ··················83
三防 ····················84
시집 ≪사슴≫ 이후 발표작
統營 ······················87
오리 ······················90
연자ㅅ간 ····················93
黃日 ······················95
湯藥 ······················97
伊豆國湊街道 ··················98
昌原道?南行詩抄 (一) ··············99
統營?南行詩抄 (二) ···············101
固城街道?南行詩抄 (三) ············103
三千浦?南行詩抄 (四) ·············105
묘비명?咸州詩抄 ················107
北關?咸州詩抄 (一) ···············108
노루?咸州詩抄 (二) ···············109
古寺?咸州詩抄 (三) ··············111
膳友辭?咸州詩抄 (四) ·············113
山谷?咸州詩抄 (五) ···············115
바다 ······················117
丹楓 ······················119
秋夜一景 ····················121
山宿?山中吟 (一) ················122
饗樂?山中吟 (二) ················123
夜半?山中吟 (三) ················124
白樺?山中吟 (四) ················125
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 ·············126
夕陽 ······················128
故鄕 ······················130
絶望 ······················132
개 ·······················133
외가집 ·····················135
내가 생각하는 것은 ···············137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139
東海 ······················140
三湖?물닭의 소리 (一) ·············144
物界里?물닭의 소리 (二) ············145
大山洞?물닭의 소리 (三) ············146
南鄕?물닭의 소리 (四) ·············148
夜雨小懷?물닭의 소리 (五) ···········149
꼴두기?물닭의 소리 (六) ·············151
가무래기의 樂 ··················153
멧새 소리 ····················154
박각시 오는 저녁 ················155
넘언집 범 같은 노큰마니 ·············156
童尿賦 ·····················160
安東 ······················162
咸南道安 ····················164
球?路?西行詩抄 (一) ·············166
北新?西行詩抄 (二) ···············168
八院?西行詩抄 (三) ···············169
月林장?西行詩抄 (四) ·············171
木具 ······················173
수박씨, 호박씨 ·················175
北方에서 ····················178
許俊 ······················181
아카시아 ····················184
≪호박꽃 초롱≫ 序詩 ··············185
歸農 ······················187
국수 ······················190
힌 바람벽이 있어 ················193
촌에서 온 아이 ·················196
?塘에서 ····················199
杜甫나 李白같이 ················202
당나귀 ·····················205
나 취했노라 ···················207
머리카락 ····················208
山 ·······················210
적막강산 ····················212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 ·············214
七月 백중 ····················217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 方 ············220
분단 이후의 시
계월향 사당 ···················225
등고지 ·····················226
제3인공위성 ··················228
이른 봄 ·····················231
공무려인숙 ···················233
갓나물 ·····················236
공동식당 ····················238
축복 ·····················240
하늘 아래 첫 종축 기지에서 ············243
돈사의 불 ····················246
눈 ·······················249
전별 ······················252
천년이고 만년이고… ···············255
탑이 서는 거리 ·················259
손’벽을 침은 ··················262
돌아온 사람 ···················265
석탄이 하는 말 ·················268
강철 장수 ····················272
사회주의 바다 ··················275
조국의 바다여 ··················279
나루터 ·····················283
분단 이후 동시 동화시
병아리 싸움 ···················291
까치와 물까치 ··················293
지게게네 네 형제 ················300
집게네 네 형제 ·················307
쫓기달래 ····················314
오징어와 검복 ··················319
개구리네 한솥밥 ················330
귀머거리 너구리 ·················346
산’골 총각 ···················354
어리석은 메기 ··················369
가재미와 넙치 ··················377
나무 동무 일곱 동무 ···············383
말똥굴이 ····················404
배’군과 새 세 마리 ················409
준치 가시 ····················415
메’돼지 ·····················419
강가루 ·····················420
기린 ······················421
산양 ······················422
오리들이 운다 ··················423
송아지들은 이렇게 잡니다 ············424
앞산 꿩, 뒤’산 꿩 ················425
감자 ······················426
우레기 ·····················427
굴 ·······················429
해설 ······················433
지은이에 대해 ··················463
엮은이에 대해 ··················465
책속에서
거미 새끼 하나 방바닥에 날인 것을 나는 아모 생각 없시 문밖으로 쓸어 벌인다
차디찬 밤이다
어니젠가 새끼 거미 쓸려 나간 곧에 큰 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 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벌이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설어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 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적은 새끼 거미가 이번엔 큰 거미 없서진 곧으로 와서 아물걸인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올으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불고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어나 벌이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ㅤ곻이 보드러운 종이에 받어 또 문밖으로 벌이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맞나기나 했으면 좋으렸만 하고 ㅤ슳버한다
밖은 봄철날 따디기의 누굿하니 푹석한 밤이다
거리에는 사람두 많이 나서 흥성흥성할 것이다
어쩐지 이 사람들과 친하니 싸단니고 싶은 밤이다
그렇것만 나는 하이얀 자리 우에서 마른 팔뚝의
샛파란 피ㅅ대를 바라보며 나는 가난한 아버지를
가진 것과 내가 오래 그려 오든 처녀가 시집을 간 것과
그렇게도 살틀하든 동무가 나를 벌인 일을 생각한다
또 내가 아는 그 몸이 성하고 돈도 있는 사람들이
즐거이 술을 먹으려 단닐 것과
내 손에는 新刊書 하나도 없는 것과
그리고 그 ‘아서라 世上事’라도 들을
류성기도 없는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내 눈가를 내 가슴가를
뜨겁게 하는 것도 생각한다
눈이 많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날여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 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여둡도록 꿩 사냥을 하고
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로 가고
마을을 구수한 즐거움에 사서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 하며
이것은 오는 것이다
이것은 어늬 양지 귀 혹은 능달 쪽 외따른 산녑 은댕이 예데가리 밭에서
하로밤 뽀오ㅤ햔힌 김 속에 접시 귀 소기름 불이 뿌우현 부엌에
산멍에 같은 분틀을 타고 오는 것이다
이것은 아득한 ㅤ녯날 한가하고 즐겁든 세월로부터
실 같은 봄비 속을 타는 듯한 녀름 ㅤ볓속 지나서 들쿠레한 구시월 갈바람 속을 지나서
대대로 나며 죽으며 죽으며 나며 하는 이 마을 사람들의 으젓한 마음을 지나서 텁텁한 꿈을 지나서
집웅에 마당에 우물 든덩에 함박눈이 푹푹 싸히는 여늬 하로밤
아배 앞에 그 어린 아들 앞에 아배 앞에는 왕사발에 아들 앞에는 새끼 사발에 그득히 살이워 오는 것이다
이것은 그 곰의 잔등에 업혀서 길여났다는 먼 녯적 큰마니가
또 그 집 등색이에 서서 자채기를 하면 산 넘엣 마을까지 들렸다는
먼 녯적 큰아바지가 오는 것같이 오는 것이다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 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샅방 쩔쩔 끓는 아르 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枯淡하고 素朴한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