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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804306
· 쪽수 : 116쪽
책 소개
목차
그러한 봄은 또 왔는가
밤 電車 안에서
젊은 날의 詩
나이아가라 瀑布여!(草稿)
내 맘의 촛불
잠 깰 때(小謠)
故×
낯서른 거리
異邦에 와서
思鄕
헏손 江畔
甲板 우에서
흙의 세계
逐出 命令
맘대로!
꽃 파는 處女
死地로부터
삶의 철학
子正의 平壤
자연·인생
文明
작은 감정
한 줄의 기억
遺言
밤의 沙漠
自然의 노래
에덴(EDEN)
님은 나의 산 詩
破約
꽃과 沙漠
쉬카고(CHICAGO)
가신 어머님
孤立
靑春 瞑想
가을 언덕
裸體의 처녀
異鄕의 가을
色調
하늘
조선의 가을(KOREAN AUTUMN)
航海
冬眠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책속에서
밤 電車 안에서
子正이 넘어서
홀스테드 電車를 탓네.
車 안에는
일터로부터 돌아오는 勞働者들,
껌둥이, 波蘭 녀자, 愛蘭 색시.
奴隸에서 解放된 껌둥이
오늘은 다시 돈의 鐵鎖에….
러시아서 解放된 파란 녀자
오늘은 다시 돈의 束縛에….
綠色 치마의 愛蘭 색시
오늘도 그 치마 綠色….
모도 다 하품하며
끄덕끄덕 졸고 앉엇네.
한두 번 電車가 멎드니
그들도 모다 나리엿네.
그中에 나 혼자 남어
커를 도는 車바퀴 소래를 듣네.
쓸쓸히 房문을 닫고
도라와 자리에 눗네.
그들이 내 눈에 쓰림을 주는데
내 몸은 누가 돌보나!
××××× ×××
무엇 무엇해도…
그들은 名節이 잇고,
그들은 설 곳이 잇고….
××× ××××
나는 송곳 하나 꼬즐 땅도-
아! 나는 송곳 하나 꼬즐 땅도….
文明
1
내가 옷을 벗고 거리로 나가노라.
사람들은 미쳤다고 하리라,
야만이라고 손가락질하리라.
내가 옷을 입는다.
세 겹, 네 겹 옷을 입는다,
머리에는 모자, 목에는 비단 타이,
손에는 장갑, 발에는 가죽 구두…
나는 예의 있는 사람이요,
문명한 사람이 된다.
2
옷은 더러워지고 꿰진다.
나는 빨고 꿰매 입는다.
사람들은 나를 貧者라고 부른다.
옷은 더러워지고 꿰진다.
나는 그 옷을 버리고 새 옷을 사 입는다.
사람들은 나를 富者라고 부른다.
3
오, 빨딱한 세상이여,
깝대기 사람이여!
밤의 沙漠
나는 홀로이
밤의 沙漠을 헤매이고 있나니
발자국 하나도 없는 모래 우로
나의 발은 주척주척 걸어가노라.
폭풍우 지낸
밤 沙漠의 하늘 우에는
南北을 가르키는 별 하나가
다못 희미한 바탕 속에 빛나고 있노라.
두려움 배고픔 목말음…
그러나 失望은 내 입술을 다 태우지 못하였나니
오- 나의 뼈속이 다 마를 때까지
반짝이는 저 별과 같이 걸어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