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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고전문학론
· ISBN : 9788966805846
· 쪽수 : 468쪽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구미호(九尾狐) [옥포동기완록] 길을 가다가 사람 해골바가지를 뒤집어쓰고 북두칠성을 향해 절을 한 뒤 갑자기 사람으로 변한다. 달기*의 방으로 들어가 달기를 잡아먹고 달기 행세를 한다. 주왕*의 왕비가 되어 나라를 어지럽히매 비간*이 충간*하자, 성인의 심장은 일곱 개라고 하니 해 보자고 하면서 비간을 죽이는 등 포악한 행동을 한다. 주왕이 사람을 죽이도록 충동질한 뒤, 밤중에 몰래 나가 그 시체를 먹는다. 그러나 강태공*에게 사로잡혀 목이 잘려 죽자 정체가 드러난다.
귀매(鬼魅)[귀매] 귀신으로, 남대문 밖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는 심씨 집에 나타나 밥을 달라고 청한다. 심씨가 도망치려는 아내에게 밥을 차려 주게 하자, 밥을 먹고 난 후 감사함을 표한 후 ‘문경관’이란 이름을 알리고는 어디론가 가 버린다. 그러나 그 뒤 매일 심씨를 찾아와 부부를 괴롭힌다. 심생이 부적을 벽에 써 붙여 쫓으려 하나 두려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돈을 꾸어 달라고 청한다. 심씨가 거절하자 제 멋대로 돈을 꺼내어 사라진다. 심씨가 견디다 못하여 아내는 친정으로 보내고 친구 집으로 가자 다시 그곳을 쫓아가 밥을 달라고 떼를 쓴다. 집주인이 거절하자 밤새도록 난동을 부리다가 온갖 그릇들을 깨어 버리기까지 한다. 이에 집주인은 심씨를 원망하며 깨어진 그릇 값을 물어 달라고 한다. 심씨가 어쩔 수 없어 집으로 돌아오자, 이번엔 심씨의 아내의 친정을 찾아가 떼를 쓰니, 심씨의 아내도 집으로 돌아오고 만다. 이후 계속 심씨의 집을 찾아가 괴롭히다가, 하루는 문경에 있는 고향집으로 돌아가련다며 노잣돈을 마련해 달라고 한다. 심씨가 절도사에게 사정을 애걸하여 돈을 얻어다 궤 속에 넣어 놓으니, 이번에도 제멋대로 돈을 꺼내어 사라진다. 심씨는 이제야 괴로움을 면하게 되었다고 좋아하지만, 얼마 후 또 나타나니, 심씨가 약속과 다름을 꾸짖자, 자신은 귀매의 아내로서 심씨가 귀신을 잘 대접한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며 매일 찾아온다.
김만덕(金萬德)* [만덕전] 제주에 살던 의로운 기생이다. 본래 탐라*에 살던 양가*의 딸이나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의지할 곳이 없어 스스로 기생이 된다. 조금 자라 기명(妓名)을 ‘만덕’으로 하고 몸을 굽혀 기생 노릇을 하나 여느 기생과 생각하는 바가 달라, 스무 살이 될 때 관가에 나가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여 기적(妓籍)에서 제외된다. 장사를 하여 큰 재산을 모으는데, 을묘년(1796) 제주에 큰 기근이 들어 사람들이 많이 굶어 죽자 재산을 풀어 육지의 식량을 사 모아 10분의 1은 자신의 친척을 구하고 나머지는 사람들에게 나눠 준다. 이로써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해지자 제주 목사*의 추천으로 나라의 큰 상을 받는다. 임금이 소원을 묻자 “서울로 올라가 임금을 뵙는 일과 금강산을 구경하는 것”이라 답하여 다음 해 가을 서울에 올라와 임금을 만나 큰 상을 받고 그다음 해 봄에 금강산을 구경한다. 당시 제주에 불교가 전수되지 않아 불상을 본 사람이 없는데, 58세가 되어 비로소 부처님을 접하며 금강산의 진기한 곳곳을 모두 구경한다. 채(蔡) 상국(相國)[채제공*]과 이별을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고 그가 써 준 자신의 전(傳)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