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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6807499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3-06-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말다툼
장마 끝에
텔레비전과 할머니
우정은 햇살 속에
다리를 놓는 아이들
우당탕 마을의 사람들
물구나무서서 돌아다니기
엉뚱이 형제
아이와 자전거
아버지
하늘을 나는 개
마지막 승리
해설
이현주는
황수대는
책속에서
“네가 여길 어떻게 왔니?”
“….”
수연은 말없이 소철을 바라봤다.
“좌우간 어서 들어와. 비를 많이 맞았구나?”
“난 느네 집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 나 때문에 걱정 많이 했지?”
“걱정은 뭐… 수연아! 미안하다.”
방으로 들어서는 수연을 부축해 주며 소철은 나지막하게 말했다.
수연은 말없이 한참 쳐다보더니 주머니에서 종이 뭉치를 꺼내 들었다.
“이거… 받아.”
“뭐냐?”
“글쎄 받아. 오늘 누나에게서 네 편지 받았어.”
“이거 그거구나?”
수연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싫다… 너 이거 주려고 왔니?”
“….”
수연의 하얀 안경알이 몇 번 번쩍거리는 듯했다.
“정말… 수연아, 미안하다.”
“난… 난 정말이지, 지금까지 동무가 없었다. 난….”
안경을 벗어 들고 수연은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소철은 공연히 자기의 눈시울도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다리를 놓는 아이들' 중에서
“바로 이것이다. 너희들은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이 게으름과 무지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게으름은 바로 우리의 적이다. 이 지린내가 어디서 오는 것이냐? 이것이야말로 너희들이 너희들의 아비들로부터 물려받은 그 알량한 유산인 게으름이 썩는 냄새가 아니더냐? 두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도 이제 잘살아 보자는 거다. 자- 이제부터 길을 닦는 것이다. 길은 모든 것의 아버지다. 이 케케묵은 길을 갈아엎을지어다!”
-'물구나무서서 돌아다니기' 중에서
성호는 속에서 울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억지로 누르며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심판 선생님, 엄용만의 반칙이 아닙니다. 발을 건 것은 저였어요.”
말을 마치고 성호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왠지 모를 눈물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울면서 성호는 계속 말했다.
“아까부터 그랬어요. 아까 후반전이 시작되면서부터…. 난 다 알아요….”
-'마지막 승리' 중에서